세상에나...톡됐네요...
긴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힘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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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네살 일에찌들어사는 여자입니다
저는
제가어렸을때부터 엄마아빠없이 외할머니손에 자라왔어요
거의 외할머니혼자 절키웠고 4년제 대학졸업까지 시켜주셨네요 손녀딸일이라면 뭐든 아까워하지않고 다퍼주시는
그런 할머니손에 부족함느낄것도없이 자랐습니다
할머니 연세 현재 74살이시고
너무다행스러운건 아직 정정하시다는거죠
일도 하십니다
아파트 미화원으로 건물청소하세요
제가 돈을많이벌어서 할머니 일도안하게 해드려야되는데
아직까지할머니는 돈을벌어야된다고 하시며
일을 꿋꿋하게 다니십니다
출근하는거 볼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근데 화요일 낮에 할머니한테 문자가왔어요
통장에 월급이 이상하게 들어온다며 일찍와서 확인해달라고 하시면서요
중소기업 회계팀에서 근무중인데
야근이 잦아서 집에일찍들어가는일이 거의없거든요..
아무튼 퇴근하고 바로집에가서 확인해보니
돈이 규칙없이 들쑥날쑥 들어왔더라구요
할머니 말로는
퇴직금을 나눠서 한달에 얼마씩 더 지급했다가
다시 퇴직금을 한번에 지급하겠다고 말이바뀌어서
더받았던 돈을 급여에서 차감한것이라고
중요한건
퇴직할 계획도없었고, 재직중이시며, 퇴직금을 이런식으로
받길원하지않으셨어요
차근차근따져보고 계산해서
사장과 통화시도를 했으나, 할머니께 내일 사무실로찾아오세요 라는 한마디로 전화를 뚝끊으시네요
나참..열받아서..
노인네라고 무시하는게 말투에서 딱느껴지더군요
그래서 할머니가 말리는데 문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ㅇㅇㅇ할머니 손녀딸입니다
급여문제로 통화하고싶어 전화드렸는데 그냥끊으시더라구요, 해서 문자남깁니다 라는말로 시작해서
몇월몇일에 얼마를 받았고
몇월몇일에 얼마가 덜들어왔으며
총 미지급 급여가 얼마다
내일 확인해달라 연락부탁드린다 라는말로
아주예의있게 문자했습니다
그랬더니
내일 경리직원과 통화하라는 문자가 왔어요
경리라는사람, 사장이라는사람
할머니께 말이안통한다며 당신은 조용히좀하라며
소리를 질렀다네요
그날저녁부터 어제아침까지 이를갈고 있었어요
행여나 할머니께 직접적으로 피해가 갈까싶어서
어떠한 행동도 섣불리하기 힘든상황이였죠..
그러고 어제아침 전화가왔네요
할머니말처럼 퇴직금을 미리지급했고 이를 다시 정정하기위해 급여에서 다시 차감하여 원점으로 돌려놓은것이다
이부분은 우리가잘못이라는걸 인정한다 라고 경리직원이 말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런저런 질문을 하니까
대답하기곤란했던건지 모르는내용이였던건지
앞에사장님이있으니까 바꿔주겠다 통화해라 라는말과함께
사장을 바꿔주데요
사장
받자마자
우리는 너무바쁘니까 할말이있고 궁금한게있으면 찾아와라
라고 언성을 높여요ㅋㅋㅋ 할말이없으니 끊어라
제성격 다혈질이라
참아야겠다라는 이성은 이미사라지고
나도바쁘다 찾아갈수없다 전화로해결해라 라는식으로말했어요 그랬더니 소리를 버럭버럭지르면서
그럼끊어라 필요없다 어쩌고 저쩌고 난리가났네요
찾아갔으면 그자리에서 한대맞았겠네 라는생각들정도로요
그래서 그냥 에라모르겠다
저도 바쁘고 전화로해결해주실수없다면 노동청에 신고하겠다. 했더니 자기들은 법적으로 걸릴게없으니 법대로하라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네요
다시 여러번 통화시도끝에
사업장주소지와 대표자이름을 메모하고 전화를끊었습니다
이판사판 다끝난거같아서
너무열받는마음에 마지막 문자하나했어요
문자보낸지 30분도 채지나지않아 전화왔습니다
미안하다. 아까통화한건 회장이고
나는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사장이다
회장은 70대에 다혈질이다 이해좀해달라
기분나빴을거생각하니 정말미안하다
그래도 이번은 어떻게 잘 넘어가달라
어쩌고저쩌고 변명아닌변명을 해대며
이해해달라는데 할머니한테 전화로 사무실로찾아오세요
라는말을 한사람말투가 전혀 아니더군요
더말할필요없어서
업무중이다 전화할수없다
나중에다시전화하겠다했더니
2시쯤 할머니께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네요
우리할머니 너무 기분좋아하시며 말씀하는데
할머니일을 제가 직접 해결해줄수있어서 너무행복합니다
악덕사장이기고 사과까지받아내서 좋아요!
할머니얼른 일그만두시게 하고 이젠 제가효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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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입니다.
어제 사장이 직접 할머니가 근무하시는곳으로 찾아와서
다른직원들 다있는곳에서 손녀딸이랑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죄송스럽다고 공손한태도로 사과를 하셨데요~
다음부터는 급여문제로 이런일없게하겠다는 약속도 하고 돌아갔다는데 ..
할머니주위 다른할머니들께서 손녀딸너무잘키웠다고
부러워하셨다네요 문제가 잘해결되어서 우리할머니 기살려드린것같아요ㅎㅎㅎ
아참, 그리고 급여문제는 계산해보니까 1원차이없이
더지급되었던부분 다시환급해갔구요
조금억울한건 6개월에걸쳐서 퇴직금명목으로준돈을
3개월씩 묶어 두번 공제했다는 점이 억울하긴하지만..
제가 더 난리치면 진짜할머니 눈치보여서 일못하실까봐
그냥 여기서 조용히 가만히 있을려구요
이정도 해결된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ㅋㅋㅋㅋㅋ
어제할머니가 열두시가넘도록 집에안들어오셔서
걱정되서 계속전화했더니
너무기분이좋고 내딸 자랑스러워서 자랑하고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자라고
한껏 업된 목소리로
친구분들이랑 놀고계시더라구요..이해는하지만 걱정많이했네요ㅠㅠ.. 근데오늘도 .. 10시 30분인데...
8시면 주무시는 분이..또어디서 수다를떨고계시는지ㅠㅠ
걱정되서죽겠네요!!!!!
긴글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