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선 중학생 여자고 반에서 약간 겉도는..? 그런 사람이야. 내성적이여서 친구도 별로 없고... 반얘들은 그냥 만만하고 착한 호구같은얘라고 생각할걸ㅋㅋㅋㅋ
4월초까지 친구가 없어서 반따로 체념하고 지낼려고 했어. 근데 어떤 얘가 다가온거야. 이 얘를 ㄱ이라고 할게. 내가 ㄱ이를 잡으려고 고민상담도 잘들어주고 뭐도 사주고 항상 잘빌려주고 잘 지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 ㄱ이도 나한테 정말 잘해줬고. 이렇게 지내다보니 친한친구가 ㄱ이 말고 2명이 더 생겨서 딱 좋게 4명무리가 됐어. 정말 좋았지.
그런데 ㄱ이가 이번시험을 좀..못봤어. 그래서 내가 처음엔 열심히 달래줬어. ㄱ이가 나를 의지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니까 기분이 좋더라고. 이참에 정말 ㄱ이에게 좋은친구가 되고싶었어. 내가 ㄱ이보다 시험을 잘봤는데 ㄱ이도 나한테 정말 네가 1등됐으면 좋겠다고 해줬어. ㄱ이가 되게 착하지?
몆 주가 지나고 이제 시험에 대한게 점점 잊혀질때 성적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ㄱ이가 "우리학원에 90점 못넘은얘 없다" 라고 했어. 근데 내가 진짜 그때 미쳤는지 "요깄네" 이랬어. ㄱ이가 이번에89점을 맞았거든. 그래서 난 90점하고 별차이 안나서 그렇게 말했어. 솔직히 그렇게 말해놓고서 좀 뜨끔했어.
근데 ㄱ이가 되게 충격받은 표정을 짓더니 억지로 웃으면서 울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막나갔단걸 깨닳고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했는데 여전히 ㄱ이는 충격받은것 같더라고. 내가 잘 위로해줬는데 갑자기 그런말해서 충격받을만도 해.
ㄱ이가 착한데 사과해도 눈이 그렁그렁하니까 너무 미안했어. 나는 ㄱ이에게 좋은친구였길 바랬는데 그게 다 끝난것같고 심장이 무너지는줄 알았어.
내가 계속 ㄱ이한테 사과하니까 ㄱ이도 괜찮다고 하긴하는데 여전히 좀 화난? 눈치였어. 정말 너무 미안해서 ㄱ이가 교실 나간다음에 바로 눈물이 나더라고. 내가 울면 ㄱ이가 난처해지니까 안울려고했는데 너무 미안해서 계속 눈물이 나왔어.
나중에 ㄱ이가 내가 울었다는걸 알고 좀 달래주면서 정말 괜찮다고 했어. 근데 ㄱ이는 이제부터 내가 의지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할거 아냐.. 내가 생각보다 나쁜얘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계속사과하면서 같이 놀긴했는데 아직도 너무 미안하다..ㄱ이가 나한테 정말 잘해줬는데 나는 무슨짓을 한건가 싶고... 진짜 심란해. 나는 이제 ㄱ이한테 최악의 친구로 남겠지? ㄱ이 마음 풀수있는 방법좀 알려줘ㅜㅜ
(근데 더욱 미안한건 ㄱ이 점수가 89가 아니더라. 나중에 물어보니까 더 떨어져서 82래.. 나 진짜어떡하니 구제불능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