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대구사는 21살 남자입니다.
처음 쓰는글이라 이야기가 중간에 산으로 바다로 많이갈겁니다 .
이해바람 ㅋㅋ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작년 겨울 2014년 12월 20일 ~ 올해 2015년 6월 27일 까지
진도군 임회면 서망항 만선호 에서 일했음 .
나이로 따지면 20살 부터 21살까지 배탄거네 .
동기는 내가 3개월동안 경비일하면서 깨닫는게 참 많았음
첫 사회생활이라고 봐도 무방했으니까 .
친구는 막장인생이라고 술김에 말하던데 생각해보니까 맞는거같음.
스무살에 남들은 머리치장 옷치장 할때 나는 구두신고 경비일하고
칼들고 물고기 배따고 바닷물로 샤워하면서 일했으니까 .
그게 단순히 꿈에 다가가기 위함도 아니라서 더 문제지 ...
내가 왜그랬냐면 .
경비일할때 내 나이대가 당연하게도 한명도 없었음 .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파트 경비원
자체가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으니까 .
나는 항상 뭘 하든 푹빠지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가 오면 진짜 목숨걸고 달려드는 기질이 있어서
일하다가 서울에서 아파트경비 하던 한 분께서 입주민 할매때문에
끝끝내 자살한 뉴스보고 화나더라
그때가 되서야 사람들은 동정하듯이 봤지만
난 그조차도 기분이 나쁘더라 .
모든사람이 귀한거다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남편
그런 사람들인데 똑같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직업에 따라서 존경을 받기도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는게
그리고 그게 너무 당연한 이 사회가
너무 싫더라 .
그걸 깨닫는 순간부터 일을 되게 열심히했음 .
그런 후 부터는 지각하느라 팀원들한테 실장님한테 꾸중들이
새벽에 술 취한 입주민이랑 음식점가서 술먹는 등
대형사고도 몇번 쳤지만 눈오는날에 들어오는 차량에 뛰어가서
휴지로 손으로 유니폼으로 차 번호판 닦는 등
응원으로 바뀌도록 부단히 노력도 했다.
처음 일할때만해도 12시간씩 2교대로 일 함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닌다고 월급 120만원 받는것도 맨날
하루이틀만에 다 써버리고 엄마한테 손벌려서 받는 돈으로
3시3끼 컵라면으로 떄우고 하다보니까
내가 굳이 친구들을 돈으로 사가면서 까지 경비를 해야하는
절박한 우울증이라도 걸린새낀가? 생각되더라
그래서 경비일 그만뒀음 .
그리고
일주일동안 술독에 빠져살다싶이함.
그리고 새벽에 집에갈때마다 보이는
선원구함 이라는 간판생각나서 전화하고 갔음 .
들어갈때 조금 쑥쓰럽다고 해야할지 쪽팔린다고 해야할지
아무도 안보는데 혼자서 사람들이 나만 보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계단을 내려갔다 .
소장님이랑 선원들 몇명이랑 소주까고 있더라 .
바다에 대해 배에 대해 인생에 대해 여러가지
개소리들 주워듣고 내일 다시 오라더라.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랑 넷이서
고기집가서 배불리 대접하고 집으로 찢어졌지
그날 아마 말했을거야 배타러 간다고
애들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들었는지
말리기도 하고 그냥 웃기도하고 ...
경비 그만둘때쯤에 되서야
새벽만되면 눈이 딱딱 떠지는데
어휴 짜증나더라 ㅋㅋㅋ
새벽부터 백팩에 옷이랑 빤스 몇개 챙기고
아침까지 게임 하면서 놀던 사람들한테 인사하고
소개소를 다시 갔다 .
매달 28일에 150만원씩 6달간 일하기로 계약서 쓰고
가방(긴팔티 , 양말 , 빤스 , 칫솔 , 면도기 , 우비 , 장화)
들고 택시 태워주는거 타서 출발함 .
이때 중요한게 시x .
1년을 예로 들어 어장이 크게 2개가 있어
1,2월은 준비 3월부터 6월까지 봄어장.
7월 놀다가 8월부터 10월까지 가을어장.
ㅇㅇ 눈치챘다싶이 3월씩 어장이 있어
왜 3개월씩 있냐면 .
금어기라는 게 있음 .
다른 어류나 해산물들은 모르겠는데
꽃게는 6월 20일이 금어기임 .
금어기가 뭐냐면 그냥 쉽게 말해서 물고기 잡으면 안됨
개네들도 알까서 새끼기르고 먹고 무럭무럭커야 멸종안하니까
정확한뜻은 직접 찾아보고 .
어쨋든 소개소 사장은 나를 낚아서
3개월 의 두배인 6개월 년으로 따지면 반년!
계약을 하고 150만원 계약을 했음 .
거기다가 그냥 주는줄 알았던 가방이 20만원
그냥 태워주는줄 알았던 택시가 30만원
총 소개비 80만원+50만원 이렇게
월급에서 깎여나가는거더라 .
그럼 처음 한달 150만원에서 130만원 빼면
한달 죽어라고 성기빠지게 일해도 20만원 밖에 못받는거지
아 물론 내가 도망안가고 계속 일하면 소개비도 경비도
다 선장이 부담하는거지만 .
어쨋든 거의 부당계약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함.
나중에 들은거지만
전국에서 진도가 인건비가 제일 싼데
그중에서 스나프통발배가 더 싸다더라 .
그리고 3일에 한번씩 육지에 들어간다고 해놓고
실상은 ...
택시타고 진도로 가야하는데
택시기사가 이 시발럼이 웃긴게
소개소(동대구고속터미널) > 경대북문
> 대구역 > 번개시장 > 대구역 > 법원
2시간동안 뺑뺑이를 치는거야
속으로 혼자 ' 아 시발 이거 진짜 납치되는건가?'
싶더라 ㅋㅋㅋ
택시기사가 고속도로 에서 하는 말이
"여기는 개통된지 3년됬는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이렇게 차가 몇대없다 "
하면서 이 시발럼이 핸들 손에서 놓더니
빵먹을래? 하면서 빵주는거야
속으로 ' 이새끼 미쳤나? ' 하면서 좋다고 빵받아먹었지 ㅋㅋ (빵돌이)
기사가 가면서 하는말이
"나는 배는 안타봤지만 포기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많이봤다 .
일이 정말 힘들다고 들었다 .
니보다 덩치 큰사람들이 일하고 힘들다고
질질울면서 돌아오기도 하는 반면에
니보다 덩치가 작은 사람들이 한번가서 몇년동안 안오다가
갑판장되서 돌아오기도 하더라 (참고로 제 키는 189)
중요한건 형님을 따먹어 그게 제일 중요한거야"
그리고 둘다 그냥 눈감고 쳐잠 .
잠깐 잔거같은데 이미 어둑어둑한 산길을 달리고 있더라.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와우~ .
사진속에서 만 보던 하늘이더라 진짜로 .
숙소에 도착해서 하늘 봤더니 별이 대충 봐도 20개는 넘는데
정말 놀랬다 .
3면으로 겹겹이 둘러쌓인 산 그리고 숙소 맞은편으로 보이는
해변가 진짜 멋지더라.
숙소 들어가서 계약서 주고 다시 사인한후에
선원들이랑 인사함 .
그때 첫 대면에서 난 느낌 .
술을 얼마나 들이킨건지 시뻘건 얼굴에
목장갑 2개는 낀거같은 울퉁불퉁하고 상처가득한 손
코난 저리가라 할 까치집 가득한 머리
할아버지들도 꺼려할 아저씨 패션 .
바닷가 특유의 시큼한 비릿내.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겠구나 . 싶더라 .
요건 진도대교 건너기전 저기 보이는 뾰족뾰족한게 진도대교
요건 서망항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