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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생각

난 이제 29살 먹은 남자인데
그전까지 아빠의 인생이 있다는걸 몰랐음.
아빠는 그냥 그런 존재구나 라고만 생각했음.
어릴적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 아빠의 모습이 보이는데 아빠가 무지 잘생겼었어. 지금은 쭈글쭈글 늙으셨는데...
정우성이랑 정말 닮았음. 콧대랑 눈매가 많이 닮으셨다.
젊은 시절... 아빠도 꿈꾸던 인생이 있었을텐데 사는게 힘드니..
7년 남게 막노동일 하시고, 공장에서 식당 배달일 하시고..
사는게 힘드니 술먹고 울고.. 아들한테도 약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이셨음. 단한번도 그런 내색 안하셨지만 술드시면 일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삶의 무개 때문에 어린애 처럼 우신적도 있고.
전화하다 목소리가 좀 안좋다 싶어 나가보니 길거리에 주저앉아 우시는거 집에 대려온적도 있고.
아빠 고생하는게 너무 싫어서 나이먹으면 그 고생 덜어드리려고 했는데 막상 나이를 먹으니 내 몸 건사하시도 힘들다는걸 깨달았다. 지금 아빠는 고물상 일을 하시는데 가끔 쉬는날 도와드리러 가보면 대부분 하는 일이 철거, 쓰래기 수거 뭐 그런거임.
음식점 배관에서 썩은 음식물 찌꺼기기 얼굴로 튀기도하고.
언제나 갑을병 중에 병의 위치에 계셨던 아빠인데...
정말 오랜 시간 아빠는 그런 존재로만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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