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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결혼후 6년간 휴가는 시어머니와.시댁도 남편도 이젠 맘이 안가네요.

우울 |2015.07.28 13:56
조회 107,076 |추천 138
어제밤에 글남기고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신거 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이어쓰기를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후기만 따로 남깁니다.

어느분 댓글처럼 어제일도 어제일인데 6년간 참았던게 터진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참고살면 골만더 깊어질것같아서 아침 일찍 시어머니께 전화드려서 다 말씀드렸어요.

솔직히 6년간 함께하는, 어머님은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휴가 저는 불편했고 이문제로 늘 신랑과 싸워도 바뀌는건 없었다. 저도 저희 끼리만 편안한 휴가 보내고 싶었지만 사정상(시아버지가 알콜중독으로 2년째 입원치료중이셔서 혼자살고계십니다)다른 가족도 없고 어머니혼자 계시게하는건 자식입장에서 안타깝고 아닌것 같아 감례했었다. 특히 이번에는 일땜에 바쁘고 힘든일도 있었어서(프리랜서로 일하고있습니다)휴가가서 쉬고오고싶었는데 시어머니에 시외삼촌까지 함께하는 휴가 너무가기 싫다고했어요. 어머니는 좋으시겠지만 저는 결혼하고 몇번 뵌적없는 어려운 분이시고 애초에 휴가계획에도 없던 분인데..그리고 그전에 저한테 전화해서 상의라도 하셨어야지 통보식으로 얘기하는거 무척 기분이상했다고했어요. 물론 이일로 당신아들하고도 대판 싸웠다는것도 말씀드렸구요. 결혼초반부터 저희와 상의없이 다른식구들 저희집에 초대하셔서 두세번 신랑이진짜 자기엄마한테 모진소리까지해대면서 왜 엄마마음대로 그러냐고 화냈었거든요. 나아지실줄알았는데 그때뿐이었고 또 그러시니까 참 답없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같은일이 또생겼고 신랑한테 결혼하고 처음으로 이결혼이 너무 후회된다. 신랑하고는 문제 없지만 고부갈등땜에 이혼하는사람들 이해안됐는데 이젠 이해될것같다고 얘기하니 충격받더라구요.

무튼 그래서 시어머니는 제얘기다 들으시고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줄 전혀 모르셨고
혼자사는 본인 동생 안쓰러워서 오라고했던거다
차도없으니 너희차 같이 타고오면 될것같아서""

라고하시길래 전 정말 불편하고 이럴거면 휴가
아예 안가고싶어요 라고하니까

한참 말 없으시다가
오라했는데 차마 오지말란말은 다시 못하겠고
원래 휴가날짜가 너희랑 달라서 회사에
날짜변경되나 확인해야된다는데 혹시라도 맞게되면
이번만 너그럽게 넘어가주고 다음엔 이런일 안만들겠다하셔서

제가 어머니입장이어도 동생한테 오지말란말은
못할것같고 무슨말씀하시는지는 알겠다. 대신 휴가까지가서 시외삼촌 눈치봐가며 지내다오는거 싫으니 중간에서 대처 잘해달라 그리고 다시는 이런일로 어머니랑 트러블생기는것도 원치않으니 다음에는 절대 이런일없도록해달라고 당부도드렸어요

그랬더니 오고갈때도 따로하고 집이 좁으니까 자는것도 밖에서 알아서 해결하게 할테니 하루만 같이 지내달라고 부탁하셔서 이게지켜진다는 전제하에 그러겠다고했어요.

6년간 네네 하던며느리가 이렇게말하니 놀라셨는지 뒤끝있는분인데도 본인생각이짧았다고 말씀해주시고 신랑한테도 분란일으켜서 미안하다고 하셨다네요.

아울러 신랑과는 앞으로 휴가든여행이든 양쪽에 똑같이하고 또다시 이런일생기면 시댁에 내가 며느리도리하는거 바라지도말라고했어요.

바보처럼 혼자또 삭힐뻔했는데
많은분들이 조언해주신것처럼 속시원히 얘기하고나니
까 화나는마음도 가라앉고 진작 왜 이러지못했나 후회도 되네요. 어찌됐든 이번 휴가는 완전 망했지만 앞으로는 할말은 그때그때 다 하고사는 며느리&아내가 되야겠다고 다짐한 중요한 계기가됐네요

조언해주셨던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수138
반대수14
베플|2015.07.28 15:09
6년동안 맞춰줬기때문에 님의 그런 차분한 말이 먹혔던것같아요. 결국 또 가게 되었지만, 똑같이 일방적으로 통보받거나 님의 의견을 무시했을땐 아주 안가버려도 뭐라 한소리 못할 기반을 일단 만드셨네요. 님이 바라는게 시집과 연을 끊는게 아닌이상, 이번 대처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또 휴가 함께여도 예전과는 조금은 다르겠지요. 아들내외와 휴가 가고 싶다면 시어머니의 태도도 달라질꺼라 생각해요. 말도 예쁘게 잘하셨고요. 싸우자는게 아니라 필요한, 거쳐야할 분란이 있어요. 이렇게 서로 맞춰가야 오래 함께 할 수 있는것 같아요. 안 볼 사람들도 아니고 계속 봐야한다면 아닌건 고치고 함께 나아가야지요. 잘하셨어요.
베플ㅇㅇ|2015.07.28 14:48
결론은 같아 가는거잖아요. 저희 엄마도 결혼해 출가한 제 의견은 안묻고 이모들 가끔 온다 통보하는데 저도 참다 엄마는 다 큰 성인인 내 의견을 안물어보고 이런 결정하냐 못오게 해라! 하는데 벌써 오라했는데 어떻게 라고 해요. 이번만 넘어가자해요. 그러고 담에 또 그래요. 그런 성향가진분들이 자기 자식한테도 그러는데 이번 넘어가고 담에 안그럴거같아요?
베플아프로디테|2015.07.28 14:38
저도 결혼하고 몇년을 시부모님,아주버님.때때론 시고모님들까지 휴가는 시댁으로 가서 지내다가. 어느 해 또 휴가를 시댁으로 갔는데 숟가락만 더 놓으면 된다고 시고모님들 내려오신다길래, 휴가가는 차 세우라고 하고 차내려서 와버렸네요. 그뒤론 시댁으론 하루정도만 휴가 다녀오고 편하게 휴가 보냈네요. 어느정도 결단은 필요하더라고요. 좋은게 좋다고 참다간 나만 바보됩니다. 앞으로도 대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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