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한테만 이럴까...
레플리카
|2015.07.29 00:55
조회 228 |추천 0
일단 제 가족들 이야기를 먼저 해드려야겠군요.전 3남1녀 중 셋째입니다.큰형은 저와 4살 차이로 흔히 SKY라 불리는 대학교들 중 하나 졸업하고 군대 대신 산업공익회사에서 대신 일하고 이후 외국계 회사에서 연봉 높게 받으면서 사십니다. 조금 있으면 결혼도 하시죠. 제가 듣기로는 형수님 되시는 분도 큰 뷰티업계에서 팀장 정도로 일하시는데 외국 유학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와 두살 차이인 누나 역시 좋은 여대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소개팅으로 알게 된 남자분이 무슨 대기업 소속 건축 컨설턴트? (정확한 지는 모르겠습니다.)랑 사귀셔서 결혼할 단계까지 밟은 껄 같습니다.
막내 동생은 늦둥이로 태어나 현재 사관학교 졸업후 소위 임관을 하고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 중위 달았겠군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어느정도 성공한 분들이라 흔히 말해 저희 집안은 재벌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잘 사는 집안입니다.
큰형, 누나 그리고 막내 남동생은 공부를 잘했습니다. 저는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지 중고등때 중위권정도를 유지했었습니다.
예전에 어렸을 때 큰형과 같은 방을 썼는데 큰형 책상 위에 무슨 상장이나 상 탄것이 참 많았는데 제 책상에는 모형 비행기 날리는 거 했을 때 받은 은상하나... 그게 지금까지 생각납니다.
부모님께서 형은 잘하는데 넌 왜 이 모먕이나냐... 누나나 동생은 잘하는데 넌 왜 그러니... 등등이런만들을 하셨고 저는 그때마다 조용히 들었습니다.
반항해봤자 돌아오는 건 또다른 잔소리였기 때문입니다. 제 목소리는 공허없는 메아리였죠.
이때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부모님의 잔소리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교당하는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놀거나 운동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지금도 고등학교때부터 연락하는 애들을 보면 물론 공부를 잘했거나 평범한 친구들도 있지만 저와 함께 밤늦게까지 놀거나 운동하던 개구쟁이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가 지나 수능을 보고 대학교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으니 지방대에 가게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재수를 권했지만 저는 공부할 염두가 나지 않았고 부모님의 눈만 더 높아지는 것이 싫어서 그냥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방대 합격 후 부모님이 한숨을 내쉬며서 그러시더군요.
" 고등학교 때 공부 했으면 형이나 누나처럼 인서울인데 쯧쯧.. 대신 가서 열심히 해라 . "
이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그냥 한심하게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 난 왜 이럴까.. 왜 비교 당하는 건가... '
그렇게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들 이셨던 분들은 아실껍니다. 학점 관리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죠. 저도 그랬습니다. 기숙사에서 시험기간때는 잠도 안자고 될때까지 하고 전공 점수 잘 받으려고 교수님한테 아부떨어대고..힘들 때면 주말에 과 동기들과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면서 힘들었던 거 털어내고..진짜 대학교때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친구들을 사귀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 글쓰면서 대학 동기들 4명이랑 카톡하고 있습니다.ㅎㅎ)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모님의 관심대신 제 소외된 마음을 채워준 것이 필요했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안부전화는 해야 되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1학년 기말시험때 처음집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부모님 안부도 물을겸 해서..
그런데 누나가 받더군요.그때가 누나 생일이었는데 제가 마침 까먹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누나한테 축하한다 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전화를 대신 받으시더군요.
나 : 어머니, 저...어머니 : 시험기간 때 바쁘다면서 전화할 여유는 있는거니?나 : 아니 왜...어머니 : 그 시간에 공부나 하렴. 너희 형은 공부해야한다면서 전화만 하고 딱 자기 할일 하는 데 넌 왜 이렇게 오래 대화하니? 시험 공부는 제대로 하고 있는거니?
이러시면서 저한테 핀잔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울컥했습니다. 그저 전화 한통 했던 건데...그리고 좀 동생 누나 관계로 이야기하는게 어때서..
이 날 이후 저는 다시는 집에 전화를 하지 않고 생일 때는 누나한테만 전화했습니다. 그리고 진짜 급하거나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에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위 예시는 대학교 때 있었던 예시들중 하나입니다. 다른 것들도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대학생활에 전념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학년때는 ROTC도 하고 3학년때 첫 여자친구도 생기고 4학년과 졸업할때 과 3등 졸업 및 소위 임관하였습니다.이후 군단휘하 특공연대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하면서 최우수 소대장으로도 한번 뽑히고 미래를 위해 잠자는 시간 아끼면서 토익도 공부하는 등등 대학생활처럼 군대에서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중위로 진급하고, 4후주쯤이었던가.,,,주말 쯤에 어머니가 연락을 하셨습니다.
나:아, 어머니 왜 전화하셨어요?어머니 : 너 잊고 있었니?나 : 아.. 그..어머니 : 이번에 너희 형 XX기업 들어갔는데 왜 넌 전화도 안해주는 거니?
사실 전화를 할 수 없었던 것이 훈련도 많았고 일 처리 할 것도 많았었기 때문에 사소한 일들은 대부분 까먹고 잇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달력에는 적어놨는지 주말에 한번 저화할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먼저 전화하신 것이었습니다.
나 : 아. 이번에 좀 일이 많아 바빴어요.어머니 : 어떻게 자기 형 일을 잊니..쯧쯧..
이러시면서 30분동안 잔소리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중위로 진급했다고 전화했을 때는 별 감흥도 안하시더니 형이나 누나에 관련된 일에 제가 무슨 표현을 안하면 너무 뭐라하시다니..하지만 이번에도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괜히 별거 아닌 것으로 다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큰형이나 누나나 남동생도 취직하거나 학교생활땜에 바빴는지 문자로 답장을 받았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통화로 직접적인 얘기를 했던 사람은 현재 여자친구뿐이고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한 2주동안은 그동안 바빳던 생활을 보상받으려고 했던건지 모든 걸 내려놓았다는 마음으로 재밌게 보냈습니다.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괏 술 한잔 하고, 게임도 하고, 당구나 볼링도 치고....
그런데 어느날 부모님이 부르시던군요, 두분다 표정이 심각해보였습니다.
나: 부르셨어요?아버지 : 그렇게 맨날 탱자탱자 놀꺼냐?나 : 네?어머니 : 너 그러고도 취직 하겠냐, 너네 큰형이나 누나처럼 좋은 대학교를 나온것도 아니고 너 네 동생처럼 사관학교 나와서 계속 직업군인 할꺼도 아니고.나 : 조금은 시간을 가지고 할려고 그래요.아버지 : 취직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런 말이 나오냐! 고작 토익그 점수도 따고 자격증 3개 가 지고 되긴 되는 거냐?! 그리고 다 큰 사내 놈이 백수도 아니고 미친듯이 놀기만...
처음으로 여기서 아버지의 말을 듣고 1차 빡침을 느꼈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 일을 하시느라 저희 형이나 누나, 저 그리고 동생이 어렸을때 저희한테 그리 많은 관심을 주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엄격하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방대에 간 저도 관심 밖 대상이었죠. 그런데 이제와서 이런말을 듣자니 뭔가 심장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나 : 아니, 아버지..제가어머니 : 아버지 말이 맞잖니. 너가 좀 잘난게 장교라는 것 빼고 뭐가 있니? 토익은 누구나 하는 거라고 하고,,
갑자기 어머니께서 아버지 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 저한테 또 뭐라뭐라 하셨습니다.
이때가 2차 빡침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마나 겨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아버지 : 너는 왜 그렇게 인생을 탱자탱자 사는 거냐!
이 말에서 결국 폭발해서 부모님과 싸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현재까지 그동안 나한테 관심 제대로 준적 하나라도 있었나, 그동안 내가 얼마나 노력하면서 살았는데 그걸 모조리 무시하느냐 그리고 지금까지 서운했던 일들을 모조리 토해냈습니다.
진짜 말 다하고 다니 제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목이 아프더군요, 제가 엄청 소리치니까 집에 있던 누나가 와서 말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어안이 벙벙해졌고요.제가 이렇게 소리쳤던 것에 당황하신 듯 하엿습니다.
누나가 저를 부모님 방에서 데리고 나가서 절 말리려고 햇지만 전 그동안 참아왔던 것이 모조리 폭발한 나머지 누나를 밀치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날 저녁에 전 동네 아는 형님들과 술을 엄청 마셨습니다. 진짜 제 인생에서 그렇게 많이 마신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잊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서운했던 일들을....
지금 이 글 쓰면서 조금 울컥하네요..ㅠㅠ
이 일 이후 부모님이 저한테 한소리도 안하십니다. 충격을 받으신건지, 아님 그냥 말을 안하는 건지 모르겠습다만... 형이 이 소식을 듣고 저를 타이르고 얼르고..화도 내는데 참.. 기분이 정말로 착잡합니다.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좀 알려주십쇼.. 진짜 아는 지인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속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네요...
이것땜시 끊었던 담배도 피게되고..후...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