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동생 가정교육 도와주세요(글 엄청길어요 죄송해요)

사람 |2015.07.30 23:14
조회 684 |추천 0

안녕하세요

원래 판을 안하는데 다른 커뮤니티에서 판 글을 몇 개 봤는데

거기에서 뭐 먹을 거 때문에 파혼한다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이런 글 보고 왔어요.

 

저는 동생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우선 저는 올해 대학 들어간 20살 여자구요 동생은 그 무섭다는 중2 소녀에요

일단 제가 16살 때, 동생이 11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어요.

원래 억지로 결혼하신 두 분이었고 해서 저는 이혼하실 거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동생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래서 저희는 아빠랑 같이 살고 있구요 파출부 아주머니께서 월수금마다 오셔서 가사일을 도와주셔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동생이 정리정돈 이런거 개념 전혀 없어요.

특기는 음식물 대충 먹고 박제 해놓기 정도?

편식도 엄청 심한데 이건 나중에 이야기 할거구요

야채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은 입에도 안 대고 전부 다 골라내고 먹어요

그리고 그냥 내버려둬요

 

왠만해선 제가 치우겠는데 제가 고등학교도 예고를 나오고 지금도 예체능계열 대학생이라 늦게오는 날이 많거든요

돌아와보면 바삭 굳은 국물 반찬들과 돌이 된 밥 눅눅해진 과자 다리랑 날개만 먹고 내버려둔 치킨 같은게 온 사방에 널려있어요 다리랑 날개만 쳐먹을거면 치킨을 시키질 말던가 다리랑 날개만 있는걸 시키던가 나참

컴퓨터 앞 지 책상 식탁 아빠방 바닥 화장실 앞 등등

겨울이면 그나마 낫지 여름엔 진짜 날파리 돌아댕기고 난리도 아니에요

벌레는 또 무서워해서 벌레 나온다고 잡아달라고 징징대면서 왜 음식물을 그 따위로 내버려두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설거지 같은 거 바라지도 않으니까 다른 인간이 먹을 만큼 남았으면 냉장고에 예쁘게 넣고 다른 인간이 먹지 못하게 남으면(온갖 야채 빼놓은 거 등등) 음식물 쓰레기통이 식탁에서 다섯걸음 거리에 있는 베란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거기에 버리고 그마저도 싫으면 설겆통에 담아둬라 아무리 말해도 들어쳐먹질 않아요

월수금 아주머니 오실 때는 아주머니께서 저녁을 해주시는데 제가 늦게 오잖아요

아 배고프다 이러고 집 들어오면 3시간정도 방치된 저녁이 식탁에 놓여있네요

여름엔 상하고 냄새나서 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버려요

 

게다가 물건을 제대로 놓는 법도 없네요

오죽하면 아주머니께서 물건 자주 올려두는 식탁 옆 컴퓨터 옆 신발장 위 이런데에 박스를 가져다 두셨어요 거기에 정리해 놓으라고

가끔 뒤져보면 각종 펜부터 먹다만 과자까지 다 나오네요

그리고 꼭 그런 박스 안에 넣어놓고 잃어버렸다고 다시 사와요 내가 진짜 환장하고 아오

주말이나 방학 때 정리해 놓는데 솔직히 너무 서럽고 그러네요 내가 언니인지 하인인지

저희 집이 또 강아지를 키우는데 특징이 옷이나 비닐이 바닥에 있으면 꼭 오줌을 싸거든요

그래 여기 오줌 싸는건 개니까 인간들이 조심해야지 이러는데

도대체 왜 전부 다 바닥에 던져놓고 강아지가 오줌 쌌다고 당장 빨아오라는 건지

나는 진짜 하인으로 생각하나

 

생리대도 좀 예쁘게 버리지 아니 쓰레기통에 버리기만 해도 소원이 없겠네요

도대체 왜???? 바닥에 예쁘게 피고 내려놓는 건지?????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갔는데 화장실 꼴이 그 꼴이고 냄새나고 진짜

욕해도 돼요 여기?

 

볼 때마다 불러서 뭐라하고 조용히 불러서 타이르고 직접 어떻게 버리는지 보여주고 너무 화나서 붙잡고 울기도 했는데 말로도 알겠다는 소리를 안해요 그냥 똥씹은 얼굴로 있어서 내가 빡쳐서 보내버려요 왜???????대체 왜?????

먹는 것도 밥과 반찬 이런거 안 먹어요 맛 없대요

아주머니가 밥 해놓으시는데 맨날 반도 안 먹고 내버려둬요

그러고 치킨 피자 라면 이런거 먹고 또 쓰레기를 내버려두고

집에 들어와서 안 먹고 내버려두고 그러는거 보고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두면 누가 먹냐 아줌마 성의도 좀 생각해줘라 음식이 아깝지 않냐 이랬더니 그럼 언니나 아빠가 다 먹으래요

야 나는 음식물쓰레기통이냐?

 

지 먹기 싫은 건 꼭 날 줘요 피자 꼭다리 빵 이런거

왜??????????나도 빵 싫어하는데?????

이걸 왜 나 주냐 그랬더니 지 먹기 싫으니까 언니 먹으래요

나도 빵 안좋아한다 그냥 버려라 그랬더니 아까우니까 언니 먹으래요

이게 말이야 방구야 지금 욕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고있네요

 

한번은 외식으로 홀리차우??거길 갔는데 고기만 쏙쏙 아주 빠르게 쳐먹죠

근데 이 몹쓸 편식은 우리 아빠도 그러거든요

잠깐 카톡하고 음식을 봤는데 양파랑 피망이랑 파 밖에 없네

나 다이어트 하라고 배려도 해주고 아주 친절하네

맛있다 채소볶음 하하하핳

 

동생이 살도 너무 많이 찌고 누가봐도 식습관이 저러면 큰일나겠다 싶어요

치킨 피자 햄버거 라면 떡볶이 그 외에거는 입에도 안대요

그나마 먹는 건 면종류? 쌀국수 같은거 말고 칼국수 같은거.

특히 라면을 엄청 좋아해요 라면10개 짜파게티5개 묶음 사다놓으면 1주일? 길게 먹으면 2주일?

물론 아빠랑 저는 잘 안먹죠 다 동생이 먹는거에요

 

진짜 저건 아니다 싶어서 아빠한테 아빠 OO이가 저러다가 큰일날거같다 라면 그만 사놔라 했더니

아빠 말이 더 가관

OO이가 라면 말곤 밥을 잘 안 먹는데 굶길 순 없지 않느냐 굶으면 키가 안클테니 라면이라도 먹게 내버려둬라

어이가 털려서 진짜 어떡하지? 내가 뭐라 말해도 안 통하겠다 싶어서 포기했어요

저 얘기 엄마한테 전달하니 엄마도 화나서 달려올 뻔

제가 너무 빡쳐서 집에 있던 라면 과자 전부 쓰레기통에 내버려봤는데 없다는거 알아채자마자 사오더라구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애초에 아빠도 식습관이 그리 좋지도 않으시거든요

예전에 판에 아구찜 때문에 파혼 한다는 글 있었잖아요

솔직히 그거 우리 엄마가 쓰신 줄 알았어요

엄마가 예전부터 하시던 말씀이 니네 아빠 때문에 나는 아구찜이 살이 없는 생선인 줄 알았다 생선뼈에 콩나물 쪄서 먹는 건줄 알았다 어쩜 그렇게 살 많은 부분은 혼자 잘 쳐먹는지 딴데가서 아구찜 먹고 놀랬다 였거든요

그만큼 편식이 심하신건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딸 편식하는거 뭐라해야하지 않나요?

내가 뭐라 해봤자 귀마개 한거마냥 대답도 안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먹는 거 때문이긴 해요

냉장고를 부탁해 보고 삘 받아서 야채스튜 만들어서 파스타 넣고 끓였거든요

당연히 제 것만 만들었어요 채소 냄새난다고 징징댈거니까

그랬더니 동생이 아주머니가 해주신 밥 먹다말고 제 스튜안에 있는 파스타만 쏙 빼먹고

역시 정리 안하고 그냥 튀었네요 그만큼 먹었으면 배부를텐데 짜파구리를 끓여먹네 징한년

아 양파당근 맛있다 엄청 건강해지는 기분이네 히히히

 

그리고 제가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진짜 엑소가 싫어질거같아요 아이유도요

얼굴도 잘 모르는데 노래는 다 알아요

왜냐구요? 집 안에 쩌렁쩌렁 울리게 틀어놓거든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집 안에 있는 모든 시간 동안

좀 이어폰으로 듣던가 작게 틀던가 소격동 그만 듣고 싶다

내가 초등학교 때 동방신기 좋아했는데 20살 될 때까지 미로틱 들은 횟수보다 엑소 이번에 나온 신곡 들은 횟수가 5배는 될 듯 내 안에 흐르는 리듬이 될 것 같네요 제목도 모르는데 노래는 안다 내 우주 너인거 알겠으니까 그만해라 진짜

 

 

가족들과 소통을 해보세요

아이씨 되면 내가 진작에 해결했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네요 아빠는 나보고 가정교육 좀 해보라는데

............하.....도와주세요 그 가정교육 이루시는 부모님들 진짜 멋진 분들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들어쳐먹질 않는 애한테 말을 들을 수 있게 하죠?

아빠는 동생이 어리니까 니가 밥도 해주고 다 해줘야하지 않겠냐 니가 첫짼데 이러시는데

1. 내가 저 말을 듣기 시작한게 중3이고 동생은 지금 중2인데?

2. 내가 밥을 해주면 언니가 해준 건 맛없게 생겼다고 안쳐먹는데? 시판 소스에 볶아준 스파게티에서 언니가 만들어서 그런지 청국장 냄새난다고 안먹는다는데??오뚜기가 잘못했네 후

 

그냥 나는 너무 화나요

글로 쓴건 극히 일부분이에요 다쓰면 대하소설 나와요

뭐라 하면 대답이나 했으면 좋겠네요

저 대신 뭐라고 좀 해주세요 무작정 욕하는 건 저도 많이 해봤구요

진짜 논리정연하게 어떤 면에서 본인의 행동이 잘못 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게 좀 도와주세요

제가 말주변이 좀 없어서 그러는지 듣질 않네요

 

 

읽어보니 글이 엄청 기네요 정말 죄송해요

요약해드리자면

1. 동생 개념 무

2. 나 어떡하지

입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화나요

추천수0
반대수0

개념상실한사람들베스트

  1. ㅈㄴ윗집에 사는 bj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