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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결혼 글쓴이입니다.

5년차새댁 |2015.08.01 11:13
조회 120,296 |추천 209

 

전쟁이 벌어졌네요....

 

 

무조건 반반결혼해야한다는 것처럼 보였나봐요.

 

일부 여혐분들이나 꼬아서 보시는 분들때문에... 순조롭게 연애하고 결혼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사 칼로 자르듯이 반반 쉽게 나뉘지 않아요. 신랑하고 저는 운좋게 결혼무렵 주머니사정이 비슷했지만요.

 

여자가 모은돈이 적다면 결혼할때 남자가 결혼비용을 더대는것도 맞다고 생각해요. 결혼하고나서도 시간적여유가 더있는 사람이 여자라면 여자가 양가부모님 더 챙겨드리는게 맞겠죠.

 

'사정이 있으면 누구 한사람이 더 부담하는게 맞다'와 'OOO는 당연히 여자몫, OOO는 당연히 남자몫'이라는 마인드는 달라요.

 

결혼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OOO는 당연히 여자몫'이라는게 한국 기혼여성들에겐 참많아요. '사정이 있으면'이라는거에서 사정이 시간적 여유나 금전적 여유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며느리라는 사정, 부인이라는 사정이 돼버려서요.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려도 내가 시간이 신랑보다 많아서 차려드리는거랑 며느리니까 차려드리는건 다르죠. 

 

부엌일은 여자가 요리를 더잘하니까 부인이, 시어머니가 신랑 집안일하는거 싫어하니까 어른 신경쓰이지않게 시댁에서 주방일은 며느리가, 애는 엄마가 키워야하니까 부인이, 여자가 요리를 더 잘하니까 시부모생신상은 며느리가, 남자는 요리를 못하니까 장인장모생신에는 외식 아니면 부인이 생신상, 명절에는 전부치는건 며느리몫 사위는 운전만....

 

어느분 말씀보고 엄청 웃었는데 결혼하신분은 잘알죠. 시댁가서 신랑이 주방에 들어가면 시어머님 아무말씀은 안해도 표정이 ㅡ..ㅡ 이래요 정말.

 

집구하는건 당연히 남자몫, 돈벌어오는건 당연히 남자몫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집안일은 반반나눠 해야한다는 여자들까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는건 아니구요. 당연히 문제죠.

 


사이다라는 말씀들은 민망해요. 사생활 이런 공개된 게시판에 올리는것도 첨이고 누구 알아볼까봐 많이 생략했는데 갑갑한글이라고 얘기해주신분들은 핵심을 보셨어요. 통곡

 

5년 엄청 싸웠고 아직 엄청 진행중이고 기약이 없어요. 통곡 멋있는거 아니니 미혼분들은 다른분들 조언 찾아보세요. ㅎㅎㅎㅎㅎ

 

명절은 어쩔수없이 시댁가지만 어버이날, 신년처럼 특별한날에 당연히 시댁방문해야한다는 시부모님때문에 매년 전쟁이에요. 시댁갈때도 있고 친정가는바람에 시어머니 한달간 삐치실때도 있고 신년에 신랑이랑 오붓하게 보낸다고 불벼락떨어진적도 있고....

 

애기계획은 있지만 육아문제가 합의 안돼서 임신전 검사에 주사만 이거저거 맞고 아직 피임중이에요. 한숨

 

육아휴직하면 나 노는줄 알고 시어머니가 자꾸 부를텐데 그거싫다, 신랑은 그래도 시간적여유 있지 않겠냐고 하고 그래서 그럼 육아휴직 먼저 쓰면서 울집 왔다갔다 한번 해봐라....... 애는 엄마만 키우는게 아니고 아빠도 키워야한다, 너도 육아휴직 써라 그러면 회사에서 싫어하고 어쩌고 해서 나도 육아휴직 쓰는거 회사에서 싫어하니 베이비시터 쓰겠다, 애는 부모가 키워야하는데 어쩌구.

 

 

왜 결혼했냐고 하시는분들.... 사랑하니까 결혼했죠.

 

조건맞춰 맞선보고 하는 결혼이 아닌 이상 가정환경도 다르고 살아온과정도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트러블없이 살수 있나요.

 

결혼전 합의됐던 가치관에 따라 서로 행동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싸우더라도 어느정도까지는 맞출수 있겠다 싶어서 결혼한거구요.

 

 

신랑이랑은 오래 연애했고 그렇게 가부장적이라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연애하면서 데이트비용 서로 거의 반분했는데 다들 그렇지만 더치페이가 옳고 그르고가 아니라 당연하게 그냥. 신랑이 취직 못해 돈없을땐 제가 더내기도 하고 갑자기 목돈 빠져나갈일 있어 빠듯해지면 신랑도 더내고.

 

아침에 댓글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게 미혼이신분들께 힌트가 되려나....

 

아침밥 차려주는 부인이 TV에 나오더라, 누구누구 여자친구는 놀러가면서 도시락 싸왔더라 너도 싸오면 안될까 나도 여자친구 손으로 만든 도시락 먹고싶어 같은 얘기 가끔했고..... 연애중에 신랑 자취방 놀러가면 무조건 외식! 우리집 놀러오면 이거저거 만들어달라 징징댔던거 정도 있었는데 크게 문제될만한거였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사정이 있으면 누구 한사람이 더 부담하는게 맞다'와 'OOO는 당연히 여자몫, OOO는 당연히 남자몫' 사이에 엄청난 차이... 일부 여혐분들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경제적 여유, 시간적 여유가 아니라 며느리라는 사정, 부인이라는 사정에 따라 바뀌면 그건 사정에 따라서가 아닌거죠.

 

 

에구 글이 또 길어졌네요.

  

날씨더운데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다들 힘내요!

 

 

 

추가))


생각만해놓고 올리는걸 깜빡해서 덧붙여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38&aid=0000380336

 

삼성증권이 전업주부 연봉을 계산해봤는데 2100~2500만원 수준이라고 해요. 2007년 자료니까 물가 감안하면 더 올랐겠죠.

 

미국에서도 전업주부 가사노동 가치를 계산한게 기사밑에 나온게 있는데 미국 물가수준으로 계산해도 판사랑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해요.

 

추가)))

 

신랑도 댓글보고 있어요. 전쟁났다고 알려준게 신랑이에요.

시부모님 욕에는 속상해하는데 남자분들 댓글보면서 내가 더 낫지? 하구 잘난체 하네요. 한숨

 

신랑도 보고있으니 악플은 조금만 삼가주세요.

대신에 우리 남편은 이러저러해서 더 낫다!! 하는 댓글은 계속 올려주세요. 환영입니다. 파안 

추천수209
반대수9
베플엽기팽귄|2015.08.01 12:57
내 딸이 결혼 생활을 하게될땐 이런 신경전 하지않을 수 있다면 나는 쌈닭이 되어도 좋다는 1인 입니다 생각이 조선시대에 머물고 있는 남자보다 나만 참고 희생하고 홧병 쌓고 있는 여자들이 더 화나기도 하구요. . .님의 생각과 행동에 격한 동조를 합니다
베플|2015.08.01 15:07
님 똑부러져서 맘에 드네요~ 남편분이랑 오손도손 잘 사실듯. 칼로 무자르듯 반반이 말이 안되죠. 케바케 상황에 따라 맞춰가며 서로 양보하며 사는게 인생이겠죠. 일방적인 희생이라면 이미 어긋난 거구요. 나만 참으면.. 너만 참으면.. 이래서 삐긋거리나봅니다. 개인적으로 서로 죽고 못 살아서 결혼하는거 아니면 결혼은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요즘 너무 개인주의로 빠졌던거 같네요.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야겠어요.
베플이런|2015.08.01 12:54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저희도 반반결혼했는데 시댁이 해븐이라서 저는 상전 취급받는다는 거... 저희는 직장이 같은데 연봉이 제가 거의 1000만원 정도 높아요. 저는 하루 꼬박 14시간씩 2일 일하고 2일 쉬고 남편의 8시간씩 3일 일하고 하루 쉬고 그런 형태라 시간적 여유가 남편이 더 많죠. 집안일 솔직히 요리 빼고 남편이 다 해요. 14시간 일해도 남편 아침 저녁밥상은 꼭 제가 해 줍니다. 말로는 돈 잘벌어오는 우리 마누라 내조한다고 농담하는데 남편이 그냥 기본적으로 시간 있는 사람이 더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고 반반결혼에 절반이 대출인데 제가 수입이 더 많으니 당연히 제가 더 많이 갚고요. 불만 없어요. 제가 돈을 더 버는 만큼 남편이 집안일에 신경써주고 그래서 집도 늘 깨끗하고... 고맙게 생각해요. 저희는 아직 아이계획은 없지만 대비는 다 했어요. 빚 다 갚으면 가질 거고 육아휴직 중 4개월만 제가 쓰고 몸조리 끝나면 아이 백일 끝남과 동시에 출근하기로 했어요. 남편이 8개월 휴가 쓰기로요. 저는 굳이 아이 낳을 생각이 없고 남편도 그런데 만약 시댁에서 손주 원하시면 낳으려고요. 대 끊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고 낳아만 준다면 돌 지나면 시댁에서 봐주신다고 약속하셔서요. 시댁은 천국이에요. 제사 지냅니다. 근데 안 부르세요. 시고모들 난리쳐도 우리 며느리 밤 10시까지 돈 번다고 애 잡을 일 있냐고 하시면서 남편이랑 시누 불러다가 음식하세요. 쉬는 날에도 안 부르십니다. 오지 말라고 하세요. 명절 당일 아침 먹고 친정 가거나 어쩔 때는 전날 미리 가면 얼굴 봤으니 됐다고 빨리 친정 가라고 떠미셔서 추석날 아침밥상을 친정에서 먹은 적도 있고... 착한 남편 천사 시댁 만나서 저희는 서로 복닥이며 잘 살고 있어요. 글쓴이네는 시댁 마인드만 개선되면 되겠네요. 그런데 굳이 바꾸려하지 말고 그냥 웬만하면 부딪히지 말고 둥글게 사세요... 남편분이 그 정도 바뀌어간다면 어느 정도 시댁 문제는 조금 맞춰줘도 괜찮아요. 그럼 남편분이 고마워하고 더 잘해주실걸요...ㅎ 저도 시부모님은 괜찮은데 시고모들 다섯 분이 아주 전쟁의 여신들이라 꼬투리를 그렇게 잡아대는데 앞에서는 그냥 네네 해버려요. 그럼 시부모님들이나 남편이 저한테 더 잘해줘요ㅎㅎ 행복하게 사세요~~
찬반조희정|2015.08.02 02:49 전체보기
이런 글을 쓸 수 있는거 이 여자가 의무를 했기 때문임 5:5 반반을 했지만 요구받지 못하는 권리때문에 당당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멋진거임.. 대다수 여자들? 반반 하지도 안해오면서 무조건 자기가 불리한건 칼같이 반반요구하길 원함 ㅡㅡ 게다가 무개념 가정주부들은 아이들 어린이집에 맡긴다면서요? 무상보육 실행으로 워킹맘-전엄맘 싸웠을 때 전엄맘들 쉬지도 못하냐면서 애들 어린이집에 쳐 맡기러가고 있음;; 말잘했다. 사이다이다. 하면서 살림이하등을 반반요구하기전에 님들이 유리한 고지에서 남자의 부담을 덜어주셈 여자들 ㅡㅡ 하지도 않는 것들이 반반요구하는거 개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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