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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여자입니다. 동생의 죽음 부모님의 빚강요

베이글현모... |2015.08.09 20:06
조회 4,724 |추천 14

안녕하세요. 인생이 너무 막막해서 고민 하다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조금 길더라도 친한동생 얘기라고 생각해주시고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저는 25살이고 영업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나름 안정적인 회사여서 2년정도 다녔고 월급은 월 300정도 받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목회자 이신데 지방교회라 성도가 많지 않아 항상 힘들어 하십니다.

같은도시에 살지만 저는 회사근처에 따로 원룸을 얻어 살고 있구요

안좋은 꼴을 보고 자라서인지 신앙이 없어 교회에 나가진 않습니다. 

 

사실 저는 저보다 2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는데 어릴적부터 남아선호사상이 심해서

어려운 형편에도 동생은 메이커 옷을 사주셨고 저는 헌옷수거함에서 주워입혔습니다.

오죽하면 어릴적 초등학교때부터 별명이 거지였고 그런 이유로  왕따를 당해왔었구요

부모님은 항상 적을 용서하라며 방관 하셨고 오히려 폭언과 폭력속에서 자라서

부모님에 대한 애정보단 사실 원망스러운 마음이 더 많은것 같아요

 

4년전 그런 우리집 기둥이였던 남동생이 아급성경화성범뇌염이라는 불치병으로 8개월만에 갑작스럽게 사망했고(알츠하이머 같은병이에요) 동생이 병으로 죽어갈 당시에 저에게 나는 너무 살고 싶어. 누나가 죽고 싶어하는 그 하루가 나에게는 너무나 원하는 내일이라면서 자기대신에 살아주라고 부모님을 부탁한다고 하더라구요

 

그후론 부모님이 밉더라도 동생때문에 더 잘해드리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린나이에 무리지만 부모님께 차도 사드렸고(항상 예전에 타고다니시던 차가 창피하시다고 동창모임도 안가시고 하셨어요. 그래서 오피러스 중고로 사드렸어요) 용돈도 두둑히 드리고 동생때문에 우울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고맙다고 그러시고 우리 딸밖에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그 정도가 지나쳐 계속적으로 돈을 요구하십니다.

 

물론 재정적으로 힘드신건 알지만 저도 이제 제 미래를 책임져야할 나이이고

시집도 가고 하려면 돈모으기에도 부족할 시기인데 계속적으로 돈을 요구하고 오히려 안주면

천하의 불효녀 취급을 하니 미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부모님 빚을 대신 갚아 드렸어요.

아빠 빚 이자에 아빠차 할부만해도 월 120정도 대출이자로 나갑니다. (원금포함)

그 빚을 부모님 명의로는 대출이 안되길래 제 명의로 받은거여서 이자를 안낼수도 없어요

 

그런데  몇달전 어머니가 교회빚때문이라고 너무 급한거라고 500만원만 더 빌려달라고 하셔서

한달후에 갚는조건으로 또 추가 대출을 받아서 드렸습니다.

여기서 더는 추가적인 빚을 부담할수 없기에

엄마가 그렇게 믿는 하나님이 보고계시는 곳에서 꼭 갚을거라고 약속하라고 하니 

꼭 갚겠다고 약속 하셔서 빌려드린거구요 (설마 신을 팔겠나 했어요)

 

막상 한달후에 돈을 달라고하니 형편이 안되서 못준다고 미안하다고 하시고

이왕 빚 갚아주고 있으니까 그것까지만 저한테 갚아달라는 거에요.. ;;

제가 지금도 너무 힘든데 어떻게 그러냐고 하니까

300넘게 벌면서 빚갚고도 반이나 남는데 그걸 어디다 쓰고 다니냐고 정신이 있냐고 오히려 뭐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자취를 하기때문에 월세에, 식비에, 폰요금에 생활비만 해도 장난 아니거든요

집 나온이유도 매일같이 돈얘기만 하셔서 너무 듣기 싫어서 나온거에요.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한달에 50만원씩 용돈 달라고 하고 집에서 밥먹이고 재워주니까 당연히 내야되는 돈이라고 .. 외식할때도 자연스럽게 다 돈을 저한테 내게 하시고 자꾸 대출받아달라고 강요 하셔서  이럴꺼면 차라리 자취하는게 나을것 같다 싶었거든요

 

원래 제 앞으로 부모님빚만 2400이였는데(자동차할부 포함) 다행히 지금은 1600으로 줄었고

차근차근 갚아나가고는 있어요

 

근데 이번에 일이 터진게 대출받은 이자가 너무 비싼것 같아서

이번에 1금융권에 새희망홀씨인가 그 대출을 받아서 이자를 좀 낮추려고 알아보려고 은행에 갔더니 담당여자 직원이 이정도 월급이면 처음 대출받을때도 1금융권에서 충분히 받을수 있었던걸

처음부터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대부업 쪽에서 대출을 받아서

지금 저는 연체기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1금융 권에서는 11등급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대출받을때 저는 이쪽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알아보고 대출받자고 하니 아버지가 본인 말만 믿으라고 다 알아봤다고 하면서

집앞에 있는 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게했고 그후로 추가적으로 3금융권에서 받게 했거든요

(아무래도 아빠가 비영리직업이다보니 본인이 아는 한도에서만 알아보신것 같아요)

 

저는 지금껏 아버지만 믿고 착실히 이자만 내 왔다가 이번에 직접 알아보다가 알게된 사실이거든요..11등급이라는 얘기듣고 너무 충격 받아서 아버지께 전화해서

아직 나는 나이도 어린데 아빠 말만믿고 했다가 이 나이에 11등급이 뭐냐고 내가 돈쓴적도 없고 다른애들처럼 사치한번 못부려 봤는데 왜 나는 빚만갚냐고 울면서 화냈더니

미안하다고 하시는게 아니라 태어나게 해줬으면 감사해야지 저말고 다른 딸들도 다 저정도는 한다면서 유난떨지 말라고..오히려 제가 교회를 안나가서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얘기 듣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빠한테 이럴거면 그냥 인연끊고 지내자고 했습니다

 

동생 죽었을때에도 저한테 너같은게 죽어야지 동생이 죽었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직장다니기 전에는 엄청 무시하고 지인분들이 집에 놀러오실때면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말라고 하셨었습니다(제가 집에서 1년정도 쉬었거든요. 직업이 없는게 창피하셨었나봐요)

어릴적부터 무시와 차별과 폭력속에서 살아왔고 어쩔땐 저런게 부모인가 싶기도 했지만

동생의 마지막 그 말을 잊을수가 없어서.. 지금까지 참고 산거거든요

 

결론은 엄마가 이번에 사회복지사로 취직하셔서 2개월짼데

엄마 앞으로 또 대출을 400받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대출받을거로 저한테 빌린돈 갚으라고 하니까 그건 못하신데요

3개월후엔 대출을 더 추가적으로 받을수 있으니까 그때 300은 갚고 나머지는 제가 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냥 300받고 끝낼테니 대신 부모자식의 인연을 끊자고 했습니다.

더이상 이렇게 끌려다니다가는 정말 끝도 없을것 같았거든요.

그러자 엄마가 울면서 어떻게 그런말을 쉽게 할수 있냐고 돈있으면 부모를 버려도 되냐고 상처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좀 심한건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지금은 그 일이 있고 한달정도 지났어요.

근데 그 후로 연락이 안됩니다.. 전화해도 전화 돌려버리고 집은 찾아가진 않았는데

막상 가서도 부모님한테 돈주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친척들한테 딸이 효도한다고 그렇게 자랑을 해놓으셨는데 제가 체면 다 구기는거 같아서 한편으론 죄송하기도 하고..ㅠㅠ

 

또 한편으로는 괘씸해서 지금 있는 빚 그냥 부모님한테 다 갚으라고 해버리고 싶어요.

너무 마음이 복잡해요 막막하고

 

저는 해외연수도 다녀오고싶고 공부도 하고싶고 돈도 모아야 하는데

하루하루 빚갚기 빠듯하고 벌써 25인데 눈 깜박하면 30일텐데.. 모아둔 돈도 없고 ..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제발 도와주세요.. 답을 모르겠어요

추천수1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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