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 죄송합니다 판님들 ㅠㅠ
근데 제가 진짜 이런 감정이 난생 처음이어서요.
저는 우선 25 여자이구요, 한 키즈까페에서 알바를 하는데
제가 원래 아이를 안좋아해요ㅋㅋㅋ근데 조건이 좋고 집 앞이라 하게 된 거였는데,
처음 일하는 날 알게 된 6살짜리 꼬마애기가 있는데 애가 쫌 못생기게 귀여워서는
처음 봤을때부터 그냥 막 짱구같은 꼴통느낌이 귀여워서 마음이 갔는데
와... 점점 미치겠는거예요 너무 좋아서;;
근데 여기에 몇 백명의 이쁘고 귀여운 아이들이 엄청나게 많이 오는데,
다 좋지만 특히나 걔만 보면 막 가슴이 찡해요 막 ㅠㅠㅠ 찡할 정도임
저 진짜 전생에 인연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게 말이 되나요..? 남의 애인데..?
근데 또 이게 물론 모성애도 있겠지만, 모성애라고 하기엔 살짝 뭔가 친구...? 친구 같은 느낌?
제가 겉으로는 "나 니가 너무 좋아~~" 말하는 건 아니지만, 어린 애건 어른이건,
다 사람이잖아요. 사람이니까 그 아이도 느끼는게 있었겠죠 저 누나한테 사랑받는구나 라고...
그래서인지 얘도 키즈까페 오면 저부터 찾고ㅠㅠ 제가 곧 관둔다는거 아니까
집 가는 길이었다가 다시 뛰쳐와서 저한테 와서 누나 가냐고 다시 와서 물어보고 ... ㅠㅠ
그 다음날에는 저를 꼭 봐야겠다고 집에서 생떼를 써서 집에서 얘 데리고 오고ㅋㅋㅋㅋㅋ
오자마자 누나 다시 오는거 맞지요?? 다시 오는거 맞지요?? 이러는데 와... 미치는줄 알았어요
얘가 막 엄마가 없는 애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ㅠㅠㅠ
제가 연민이 생길 만큼 상처있는 아이..가 아니예요 완전 화목한 가정속의 아이?
근데 뭔가 그 아이 특유의 순박함 우직함 이런 모습을 보면.. 몇날 몇 일이고 기억에 남아요
이게 근데 과연 주제넘은 모성애인건지 근데 모성애..? 라기에는 뭔가 우정...?
아 모르겠어요.
근데 확실한건 여기 놀러오는 무수한 6살 또래 아이들이 저를 많이 좋아해서
저한테 막 애정표현하고 집갈때 저랑 헤어지기 싫어서 울고 그런 애들은 정말 많은데
얘는 한번도 저한테 "누나좋아" 라고 앵기고 이런 적이 없는데 (오히려 막 때려요..후..힘들엉)
또 막상 내가 이렇게 관둔다고 말하면 집을 가다가도 뛰쳐와주고,
가족 행사있는 날이라 서울 나가야 되는 날인데 저를 꼭 보러 와주고
의리...? 요런 느낌? 아 저만 이런거겠죠 ㅋㅋㅋ아 모르겠다 근데 확실한건 다른 애기들은
내가 좋다좋다 해도 제가 일 관둔다는 말 듣고 제가 일하는 데로 뛰쳐오진 않을거 아니예요..
제가 진짜 원래 애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서, 이 감정이 너무 생소해요 ㅋㅋㅋ
하물며 조카 애기들도 집에 놀러오면 내가 돌볼셰라 방구석에 처박혀서 안나오고 그랬는데
얘만 놀러오면 알바일이고 뭐고 저는 하루종일 얘만 쫓아다니고, 내가 일을 하고 있으면
얘는 나만 쫓아다니고... ㅠㅠ 이 아이가 원래 애정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말은 안하는데
내가 뒤에서 콕 찌르면 나보고 웃음을 한가득 머금고 아까 어디가서 안보였냐고..그러고 ㅠㅠ악
이 감정이 너무너무너무 신기해서 저같은 사람이 있나 궁금서 판에 올려봐요;
애초에 왜 이 아이한테 그렇게까지 눈길이 갔는지조차 궁금해요 그 많고 많은 애들 중에서;
하씨... 진짜 선생님이 제자를 보는 기분인건가... 싶기도 하고
궁금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