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3년간 제사음식 만들어 갔습니다.
정말 좋은맘으로 했고. 신랑도 도와줬고.
시댁이 큰집이 아닌데. 집안 싸움 비슷하게 문제가 있어서 제사가 틀어졌거든요.
시아버진 제사를 지내길 원하시고.
그래서 임시방편으로다가 제가 좀 만들어 갔어요.
임시라고는 하지만 할건 다 했어요.
국탕에 나물 3가지. 전 3가지. 고기 삶아가고. 두부도 부쳐가고. 하루종일 준비해서 갔어요.
시모 니 덕에 내가 고생 안한다며 고맙다고 했고.
전 진심인줄 알았죠.
3년 째 되던 해. 시모랑 트러블이 있었고.
본심을 알게 됐죠.
그깟 음식 해온다고 유세떠냐... 그깟 음식...
저 직업병 때문에 팔을 많이 쓰면 필 전체가 미칠듯한 통증으로 응급실 가서 근육이완제 같은거 링겔로 맞아야 합니다.
3년 내내 응급실 가서 주사 맞아가며 해 간 음식이였어요. 근데 그깟 음식이라뇨..
그 후엔 음식 안했어요.
아버님이 막내신데 왜 제사를 당신이 지내려 하시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제사 지내는 사람이 없으니 당신이라도 지내고 싶으신거겠죠.
근데. 신랑이 본가 가서 음식 해 오겠다고 큰소리 치고 왔답니다.
제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알면서...
그깟음식. 이거 하나 때문이 아니거든요.
정말 절대 해선 안될 말을 시모가 했기 때문에.
전 마음이 완전히 닫혀 있어요.
근데 다시 음식을 하라니요.
저 이거 해야 합니까?? 그깟 음식.. 제가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