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하다가 글 남깁니다. 이렇게 쓴다고 당사자 분 께서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혼자 생각만 하느니 이렇게 남기는 게 나은 거 같아 용기내서 우선 글 써봐요.
이번 2015년 8월 9일 일요일에 있던 일이고 합정역에서 있던 일입니다.
시간은 아마도 오후 4시~5시반 사이로 추정하며 이 때 폰 꺼진 상황이어서 시간 모르지만 아마 이 때 쯤인 걸로 추정됩니다.
친한 언니랑 홍대입구 가는 방향인 합정역에서 전철 타러 갔다가 저는 반대편으로 가야한다는 걸 깨닫고 서로 작별인사 나누고 다시 반대편 전철 방향으로 타러 도로 계단 올라가는 길이었어요.
근데 어떤 남자분께서 뒤에서 계단 올라가다 빠르게 앞질러 가시더군요.
그리고 미리 올라와서 제게 말을 붙이시는데 길 물어보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갑자기 제게 남자친구 있냐고 질문 하시더라고요.
너무 예상지 못한 질문이라 없음에도 순간 당황했는데
그 뒤에 마음에 드신다며 번호랑 나이 물으시더군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고 당시엔 가방에 든 짐이 좀 많고 덥기도 했고 졸린 상태라 무조건 집에 갈 생각만 멍하게 하던 참이기도 했고;
길 물어 보시는 줄 알았는데 막상 받으니까 당황스러워서 타려던 전철온다는 신호 듣고
개찰구 카드 찍는 곳이 아닌 버튼 누르면 그냥 지나갈 수 있는 헬프 서비스 있는 그 문을 통해 마침 그 문을 이용하는 다른 가족들 따라 같이 그 문을 이용하여 반대편 역으로 급히 도망치듯 갔는데 왜 그랬는지 후회되네요. ㅠㅠ
어떤 분인지 대화 해 보고 나중에 알아도 괜찮을텐데
엄청 용기낸 거 같이 떨면서 애써 안 떨려고 말을 붙이는 느낌이었는데
그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자꾸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보통 여자 많이 만나보고 번호 많이 물어보고 다녔을 거 같지 않고 그런 것과는 반대인 것 같고 꽤 용기내신 거 같아서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눠보고 편하게 대화해보고 싶고 그런데 이미 지나간 뒤라 이렇게 글 남겨서 찾는 거 말고는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ㅠㅠ
같은 요일 비슷한 시각에 남자분께서 번호 물으셨던 그 장소 다시 간다고 해도 그 넓은 곳에서 아무것도 연락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마주치기도 힘들테고
아주 우연히 아닌 이상 다시 만나게 될 일은 없는거겠죠?ㅠ
참고로 상대 남자분은 검은 뿔테 안경을 쓰셨고 약간 파마?풀린듯 한 검은 머리였어요
그리고 하얀 옷을 입고 계셨고 옆에 왼쪽 어깨에 하얀 에코백같은 가방 메시고 이어폰으로 폰을 꼽고 계시던 중에 제게 말을 붙이셨는데 이어폰이 검정 섞인 보라색 이던 거 같기도 하고
외관상으로 보아 대학생 이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살짝 어깨까지 오는 갈색빛 헤어에 앞머리 없으며 하얀 반팔티에 캐릭터가 마스코트 처럼 그려진 하얀 반팔티를 입고 있었고 목에 작은 하트 금목걸이를 하고 있었으며 밑에는 회색 치마에 하얀 샌들을 신고 있었어요. 짙은 파란색 가방을 들고 있었고요.
혹시나 해서 글 남겨봐요. 그리고 쑥스럽지만 그 분께서 보실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