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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고한거맞죠

쓰니 |2015.08.12 14:02
조회 176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여자에요

저 3년사귄 군인남자친구한테 전역 1주일전에 이별통보받았어요

헤어진이유는..전화하다가 서로 감정상해서 싸우다가 서로언성높아져서 카톡으로 이야기하다가

도중에 헤어지자네요 이제그만하자며 우리사이이제 아닌것같다며.그냥 헤어졌어요.

아쉽고 화나고 속상하고 슬펐지만 잡진않았어요..이렇게 헤어졌는데 잡아봤자 똑같은이유로

또헤어지고 반복될것같아서 안잡았아요. 지금 헤어진지 10일 정도 됬는데

하루이틀은 많이힘들고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고 멍때리고 그랬어요.그렇게 1주일정도 보냈는데

어제 참던게 터졌어요 .어제가 그친구 전역하는날이었는데. sns보니깐 참 행복해보이더라구요

전역 코앞까지 기다려준 저로써는. 그날이 저에겐 행복한날이 될줄알았어요 .모두에게 축하받고

수고했다고 격려받고 그날만큼은 사람들이 부러워해주고 그런날이 될줄알았는데

아니네요. 그친구 혼자 행복한거보니까 제가 왜케 쓸쓸해지는지..군대 기다려주면서

다른친구들이 분명 변할거다.기다려줘도 배신당할거다. 전역하면 다 변한다 뭐다 말많아도

다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고 기다리고 옆에서 응원해줬는데

결국 그말들이 다 맞네요. 누굴원망하겠어요 제가 사람잘못본건데..

훈련병 이등병 일병 다 거쳐가며 변해가는 그사람보면서도 전역하면 잘해주겠지.생각만하고 기다렸는데 ㅎㅎ저바보같죠

이등병..일병때는 휴가나와서 저만봐주던 사람이 전역날 가까워질수록 싸워도 잡지도않고

오히려 헤어지자는말도 먼저하고.제가 알던사람이 맞나 싶기도하네요

헤어진순간부터 그사람 딱히 행복을바래주고싶지도않고 그렇다고 미워하고싶지도않았고 .그렇다고 후회하면서 저한테 돌아오길 바라지도않았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밉고 싫고 불행하길바래요...아 그래도 하나 얻은건있어요. 이사람은 절대 제가 힘들때 제옆에 있어줄사람이 아니라는거. 힘들때 사람버리는 그런사람이란거 잘알았어요.

전에는 군인들이 그렇게 늠름해보이고 자랑스럽고 멋있어보였는데 지금은..다싫어요그냥..

곰신들도 남자힘들때 버리는거 아니지만 군인들도 옆에서 기다려준 여자친구한테

몹쓸짓하는거아니에요. 1년9개월을 다른커플들 소소하게 데이트하는거 부러워하며 꾹참고

편지에 마음담아서 보내고. 먼거리여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시락바리바리싸들고 면회가고

휴가나와서 머리짧고 못난이같아도 내눈엔 제일 멋있다고 칭찬해주고. 무슨일하다가도 전화한통오면 다팽개치고 뛰어가서 전화통붙들고 통화하고. 그거진짜 쉬운거아니에요 그니까 잘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수고한거맞죠..?그사람만 축하속에 행복한하루보내니까 괘씸하기도하고 그래서

주절주절 떠들어봤어요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그리구 모두힘내세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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