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짐싸다가 너무 빡쳐서 급 네이트판 키고 글 쓰네요.지금 극도의 스트레스 레벨이라서 혹여나 횡설수설해도 이해해 주시고 맞춤법 틀려도 이해해주세요ㅠㅠ
저는 20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이고요. 같은 유학생 남자친구와 연애중입니다.그런데 요즘 들어서 정말 이게 내가 남친이랑 연애하는 건지 제 베프랑 남친이랑 저랑 이렇게 세명이서 연애하는 관계인건지 혼란이 와서 진짜 너무 짜증이 나요.편의상 제 베프를 A라고 칭할게요. (A는 여자입니다.)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저랑 제 남친이랑 연애하기 전부터 저, 남친, A 이렇게 세명이서 굉장히 친했었어요.원래 저랑 A랑 둘이 베프라서 뭐든 같이하는 사이고, 대학와서 몇없는 진짜 친구라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도 그렇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쩌다가 현재 남친이랑 한번 놀게 됐는데 셋이 잘 맞아서 그 이후로 셋이 많이 같이 다녔어요.허물없이 셋이서 놀러다니기도 했고, 영화도 같이 보고, 얘기도 많이 하고...
암튼 그렇게 셋이 다니다가 저랑 제 남친이랑 썸을 타고 결국 사귀게 됐어요. 저희가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거의 A라고 할 정도로 A가 저랑 제 남친 사이를 많이 밀어줬었네요. 잘어울린다고, 사귀라고.그래도 A는 제 남친보다는 항상 저랑 더 친했죠!
아무튼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A가 이쁜척하고 좀 얄미운 은근 여우가 저어어언혀 아니라는 거예요. A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모태쏠로에 엄청난 4차원이라서 남자들은 다 얘를 여자사람이라기 보다는 그냥 동생? 정도로 생각하고요..
옛날에 저희 동아리 남자들이 여자들 얘기할때 걔 얘기가 나왔는데 그런애는 못 사귀겠다고, 그냥 7살짜리 사귀는 것 같을 것 같다고 그랬었어요. 곰인형정도라고...
이런 일들이 있기 전까지도 진짜 저희 연애에 있어서 감초같은ㅋㅋㅋㅋ 펫이라고들 하죠.. 거의 저희 커플 펫이었습니다. 눈치도 없고 그냥 솔직히 얘한테 위기감은 전혀 안들어요.그냥 좋게 말하면 백치미고, 나쁘게 말하면 좀 어리버리한; 그런 스타일이예요!솔직히 제가 지금 글쓰는 것도 A한테 질투나서보다는 그냥 연애가 연애같지 않은 이 관계가... 너무 싫어서 올리고 있네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그래서 도대체 문제가 뭐냐! 셋이 잘 맞고 친하면 좋지!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이게 도를 넘어선 것 같아요. 특히 제가 여름방학을 맞아서 한국에 들어오고, A랑 제 남친은 미국에 계속 있으면서 문제가 심각해진 듯해요ㅠㅠ
그런데 뭐, 제가 너무 속좁아서 그런걸 수도 있는거니까 밑에 에피소드들 보시고 좀 판단해주세요.제가 속좁고 예민한건가요?ㅠㅠ 정말 남친 좋다가도 이런 일 있을때마다 부글부글 끓어요..
지난 세달에 걸쳐 일어난 일들입니다. 최대한 순서대로 썼어요! 편의상 음슴체로 갈게요~
1.연애하기 전부터 셋이서 친했다고 말했잖슴?그래서 셋이 단톡방이 있음.그런데 내가 한국에 오니까 얘네가 단톡방에 막 "아~ 이제 ㅇㅇ이도 없으니까 우리둘이 데이트를 해볼까?ㅋㅋㅋㅋㅋ하하하호호호" 이러면서 노는데 솔직히 좀 신경이 쓰임.장난인거 아는데 그래도 짜증남.그래서 내가 "아 그러면 나도 내 남자친구들이랑 놀아야지!ㅎ!" 이렇게 반박함. (ㅠㅠㅠ)그럼 별 반응 없음. 왠지 그냥 억울함...
2.근데 문제는 저 데이트 한다는게 그냥 장난이 아니라는 거.내가 미니언을 좋아하는데 둘이서 미니언 영화를 같이 보러감.근데 여기까지는 뭐 친구들끼리 영화볼 수 있음.나도 남사친들이랑 영화보고 그랬었음. (물론 연애전에....하..)그래도 얘네는 워낙 미국에 오래 살아서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그렇다며 나는 마음을 다스리곤 했음.
그런데 미니언 영화에서 끝나는게 아니라내 남친이 얘네집에 가서 막 요리하고 둘이 새벽 두시까지 얘기함.무슨 얘기를 했냐니까 뭐 둘다 내가 보고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거임!!!
ㅎ.............
뭐 얘네는 충분히 가능함 A가 어리버리한 것처럼 내 남친 연애경험 정말 없고 그냥 솔직함. 너무 솔직함. 그래도 여친있는 남자가 여친베프집에 가서 2시까지 있는다는게 말이됨?!하... 쓰면서도 빡침을 억누르고 있음.
3.언제는 둘이서 암벽등반을 하러 간다고함.난 그냥 포기했음.허락 안받음 미국사람들은 별로 허락 안받더라...그냥 통보임 해맑은 통보. 얘네는 서로 친하면 내가 좋아할줄 아나봄.
암튼 둘이 암벽등반을 하러 가다가 지인들을 만남.근데 나랑 내 남친이 사정이 좀 있어서 비밀연애를 하고 있음.그래서 그 지인들은 이제 내 남친이랑 A랑 둘이 썸을 탄다고 생각함.아닌거 내가 아는데도 그냥 빡침.
4.이게 좀 결정적인데롱디커플이라서 내 남친이 나한테 열심히도 편지와 선물을 보내왔음.나는 한국 생활이 바쁘기도 바쁘고 뭔가 자잘한 것 보다는 한번에 짠! 하고 보내고 싶어서한 두달정도 후에 마침 A 생일이길래 국제택배비도 아낄겸 해서A 선물도 한가득 사서 박스에 담고 그 박스안에 내 남친 선물상자 박스를 넣음.말이 좀 이상한데 다시 설명하자면내 친구 택배상자 속에 내 남친 선물상자도 있었음ㅇㅇ둘이 가까이 살고 워낙 자주 만나니까 (어휴) 전해 달라고 함.내 친구 선물도 지극정성 하나하나씩 포스트잇 노트 써붙이고포장하고 생 난리를 쳤는데,내 남친 선물도 정말 정성스럽게 우리의 추억을 담아서 보냄.그런데...내 남친이 자기 선물을 내 친구랑 같이 열어본거임.
난 정말 이때 너무 화가 났음. 거기에 개인적인 내용들이랑 사적인 추억같은게 다 담겨 있고,아무리 친하더라도 연애하고 있는 우리 둘 사이에만 남기고 싶은게 있지 않겠음?근데 그걸 같이 열어봤다는거임... 내 손편지도 하나하나 다 보고...내 친구가 궁금해했다고.....진짜 어이가 없어서 화도 못냄. 다시 생각해봐도 이건 너무 빡침.
5.여기서부터는 내가 정말 삐뚤어져서 너무 예민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음. 인정.암튼 내 친구들은 생일때 친한 친구들끼리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곤 함.내 남친이 A 서프라이즈 파티를 간다고 함.나는 그냥 아무 생각도 없었음 그정도는 그냥 당연히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음. 친하니까!
그런데 내 남친이 나한테 막 A한테 전해줄말 있으면 자기가 전해주겠다고 함.그럴수도 있지? 싶으신 분들도 있을텐데 나는 정말 어이가 없는겤ㅋㅋㅋㅋㅋ나랑 A가 원래 남친이랑 A보다 친한 관계임. 그런데 왜 전해줌?할말있으면 충분히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알고보니까 그 서프라이즈 파티가 내 남친과 A의 하우스메이트 아이디어 였다고....결국 그렇게 두명만 하는 파티였음....ㅋㅋㅋㅋㅋㅋ짜증남.
6.나랑 A랑 친하니까 나는 내 남친한테 말 안하는것도 A한테 다 말함.내 남친한테 내가 말 안한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 나쁜것도 아니라 그냥 알려줄 사실? 팩트? 같은 거임. 근데 A는 그걸 내 남친한테 잘못하다 지가 말할뻔함. 말했잖음? 얘 심하게 어리버리함.근데 그렇게 아 내가 실수할뻔했어ㅋㅋㅋ이렇게 끝나면 좋을텐데,A가 나한테 자꾸 물어봄.왜 안말했냐고, 언제 말할꺼냐고,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연애상담 하는줄 알았음. 자꾸 내 연애사에 관여하니까 빡침.그래서 그냥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함.
이런거 말고 자잘한 것도 많음.예를 들어 내가 미니언 좋아하는거 알고 내 남친이 그 미니언 셋중에 누구하고싶냐고 물어봄.내가 밥이라고 했더니 남친이 밥은 A라서 안된댘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유치한거 알지만 그래도 빡침.
자꾸 A얘기 하면 내 베프니까 내가 좋아해주길 바라는듯. 난 분명히 안좋은 티를 조금씩 내는데...단호박으로 말하는거는 톡이나 메세지로도 하기 싫고 전화로도 하기 싫음.어차피 8월말에 돌아가니까 그때 확실히 오해없이 얘기하고싶음.
이제 다시 존댓말로 쓸게요...답답하신 분들 많겠지만 오해없이 딱 말하려면 그냥 돌아가서 직접 말하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그렇다고 해서 제가 셋이 노는게 아예 싫은게 아니라 좀 적당히 서로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건데섣불리 막 말했다가 셋이 어색해져 버릴까봐 좀 그래요..제 친구도, 제 남친도 앞으로 계속 볼 사람들인데어떻게 이 눈치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한테 마음 안상하게 얘기를 할 수 있을지...좀 도와주세요ㅠㅠ 여기 글 보면 정말 사이다 같은 댓글들 많던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오늘 빡친 이유는 방금 남친한테 연락이 왔는데 저랑 A가 온라인 수강을 하거든요.그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친이 하루종일 저한테 연락 없다가"A가 그러는데 걔는 시험 망할것 같다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너는 꼭 잘봐! 화이팅!"이런식으로 문자가 왔네요ㅋ짜증나서 안읽씹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