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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비도 오네.

토토 |2015.08.20 18:43
조회 375 |추천 0

 

 

 

차마 너에게 직접 말을 못하겠어서,

 

니가 보게되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내가 헤어지자 했기에 구구절절

 

내 운다, 니만 힘든거 아니니까 서러워 마라 는 말을 못해서 여기에라도 얘기 하려 한다.

 

 

 

 

 

함께 사귄지 올 10월 이면 4년 , 함께 산지는 3년 남짓.

 

강원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 멀고 먼 곳에서 10대를 다 보낸 우리,

 

"너는 몸만 와"라는 말한마디에 바리바리 짐싸들고 너에게로 간지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많은 상처를 받고, 많은 행복을 누리고, 많이 지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렀다.

 

 

 

비겁하고 비겁하게, 나는 그 긴 시간의 사랑을 전화 한통으로 이별을 뱉었고,

 

경기도로 취직을 해서 자리잡은 넌, 그 전화를 끝으로 밟고 밟아 구미까지 왔더렜지.

 

 

"내 마지막 모습이 자전거 탄 아저씨랑 다툰 모습이면 안돼잖아" 라며

 

내려와선, 진심을 얘기해주고,고마웠다는 말을 하며

 

마지막까지 나를 사랑받는 여자로 남게해준 널 생각하며 마음 아려한다.

 

 

 

 

 

넌 나와 함께하는 미래를 그릴 때,

 

난 이별을 준비했구나.

 

 

이기적이고 이기적인 나를 끝까지 잘못없다던 너,

 

 

어떻게 말해야될까.

 

넌 잘못이 없는데, 내가 잘못인걸까.

 

어느 순간부터 지쳐가던 내 마음은 어리광에 불과했을까.

 

 

 

 

마지막으로 꼭 끌어안고 자고, 그렇게 세상 모르고 자다 일어나

 

남은 짐을 마저 싸는 너를 못본척 하며 출근을 위해 화장하던 나,

 

 화장실에 코 훌쩍이는 소리를 애써 무시했다.

 

 

불도 키지 않고 화장실 에서 울던 너를,

 

내가 뭐라고 너를 이렇게 무너지게 하는 걸까 자책이 들더라.

 

 

 

마지막. 너를 껴안았을 때

 

복받치던 네 울음 소리에 나도 무너졌다면 위로가 되겠니.

 

 

 

 

지금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늘어놓으면서도

 

왜 내가 눈물이 나는 지 모르겠다.

 

 

내가 널 버렸는데.

 

 

 

그만큼 우리는 아름다웠고, 행복했고, 사랑했더라고 생각하자

 

 

너는 나에게 연락을 못 해도, 나는 연락해도 된다던 너.

 

 

내가 어떻게 너에게 연락 할 수 있겠니.

 

그정도로 이기적이진 못하는 난데.

 

 

 

 

니가 아파하는 시간만큼 나도 같이 아파할게.

 

 

 

 

행복하길 바란다, 내가 널 사랑했던 만큼.

 

나도 행복할게.

 

 

사랑받는 여자로 남게해줘서, 고맙다

 

 

니덕분에 내 20대, 꽃다운 나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했기에.

 

이만 아름답게 져버리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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