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 개인카페에서 파트타임 알바하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테이블은 4인용 두개 2인용 두개 놓여있는 소규모 커피전문점이구요.
원룸촌에 있어서 이는분만 찾아오는 그런 곳이에요.
주로 손님들은 아메리카노만 주문하시구요 테이크아웃이 대부분이죠.
10시에 오픈해서 저녁 마감 10시까지 보통 평균 20명정도 하루 손님이 있어요.
평소보다 손님이 더더욱 없어서 여유롭게 있는데 50~60대로 보이는 남성분이 들어오셔서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셨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스 맞으시죠?" 하고 여쭤봤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맨 먼저 커피포트에 올려져있는 물을 끓였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나서도 물을 끓는 시간이 조금 걸려서 가만히 기다렸죠.
다들 아시다시피 물 끓는 시간 길어봐야 1~2분 내외입니다.
그래도 손님 조금이라도 덜 기다리시게 하려고 조금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순간 바로 전원을 껐죠. 충분히 많이 뜨거우니까요.
테이크아웃 잔에 물을 따르는 순간 손님이 갑자기
"물을 미리 끓여놓은걸로 다시 하는거에요 아님 새로 끓이는거에요?" 하시길래
처음에 의도가 물의 청결도(?) 인가 싶어서 "지금 올려서 끓이는거에요^^" 했죠.
그랬더니
"그러니까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지!물을 미리 끓여놔야지 이제서 끓이니까 오래걸리지 참! 커피에 물만타면 되는데 뭐이리 오래걸려?" 라고 말씀하시는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이런 부분으로 컴플레인을 들어 본 적이 처음이라 손님께 웃으면서
"요즘에는 뜨거운거 찾는분이 드물어서요 ㅎㅎ" 했더니
저를 3초정도 싸가지없다는듯이 째려보면서 자동문 버튼을 탁! 치고 신경질적으로 나가셨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빠서 인사도 그냥 안했습니다.
밖에 아내분이 서서 기다리고 계셨던거 같은데 나가면서
"아니 무슨 물을 이제 끓여!" 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분도 제가 일하는 시간에 두세번 왔다가신 분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항상 저는 그때그때 물을 끓였고 불미스러운 일 전혀 없었습니다.
커피전문점은 패스트푸드점처럼 빠르게 주문한 메뉴를 내야하는 곳도 아니구요
물 끓는 시간 아까도 말했다시피 아주 잠깐입니다.
아이스같은경우는 얼음과 실온의 물만 넣으면 되니까 더욱 빠르죠.
물론 물을 미리 끓여놨다면 따뜻한 음료도 아이스 음료처럼 빠르게 내어드릴 수도 있을거구요.
그렇지만 자신이 주문한 음료가 나오는건데 다들 그정도는 기다리시는게 기본 아닌가요?
게다가 손님도 별로 없는 카페에서 요즘같은 날씨에 뜨거운 음료 찾으시는분 아주 드물고요.
뜨거운거 찾으신다해도 항상 즉시즉시 끓여서 드립니다.
지금 너무 어이가 없어서 판에 이렇게나마 하소연 해요.
제가 그런 째려봄을 받아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구요.
제가 손님 말씀에 저렇게 대답한게 버릇없고 잘못된 행동인가요?
아님 제가 미리 물 안끓여놓고 손님 1분정도 기다리시게 한게 굽혀가며 사죄할 일인가요?
저 위로좀 해주세요..너무 화가 안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