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여자입니다.
최근에 인덕원역 근처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온지 2주정도 되었어요.
바깥에 쇠로된 대문이 있는데 빗장을 걸어놓는 정도이고
창살 폭이 넓어서 팔이 그냥 들어가는 마음대로 열수 있는 대문입니다.
열고 들어오면 계단이 있고 계단 8칸 정도 올라오면 저희 집 문입니다.
계단 옆으로는 뒤쪽에 창고로 가는 통로가 있어요.
(그림판으로 그렸어요)
(창고 뒷쪽으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막다른 길입니다)
이사온지 한 2~3일 정도였을거에요
제가 집에 들어오거나 나갈때 부질없더라도 꼭 대문 빗장을 걸어놓고 나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오니 대문이 열려있는거에요..
그래서 택배가 왔길래 택배아저씨가 열어뒀나보다 하고 생각 했는데
찝찝해서 창고로 가는 통로에 작은 알루미늄 빨랫대를 펼쳐서 세워놨었습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났더니 대문이 열려있고
누가 빨랫대를 옆으로 치워놓은거에요..........!
소름이 돋아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봐도 뒤쪽은 아무것도 없고 사람이 들어올 일이
없는데 그 빨랫대를 치우고 지나갔다는 것은 계단 옆쪽으로 지나갔다는 얘기라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있던 엄청 큰, 이불을 널을 수 있는 3단 빨랫대를
조립해서 통로에 세워뒀습니다.
8~9일이 지날동안 빨랫대가 움직인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제가 금요일 밤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토요일 밤에 올라왔는데
집앞에 주차를 하려고 보니 대문이 또 열려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대문앞에 서서 보니 대형 빨래 건조대 날개를 한쪽 접어놨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누가 드나드는 것 같다. 뒷편엔 창고뿐이 없다.
지나는 길도 없는데 대체 누가 드나드는 지 모르겠다. 라고 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창고에 불이 탁 꺼졌습니다.
정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어요. 그 창고로 가는 길은 우리집 대문밖에 없는데.
게다가 저는 그 뒷 공간이 왠지 가기가 무서워서 이사와서부터
단 한번도 계단 뒤로 가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게 불이 켜져있었던 것인지도 인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그냥 불투명한 창고 문안에 수도 호스 같은것들이 희미하게 보였었거든요.
근데 그 불이 탁 꺼지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집으로 뛰쳐들어가서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집주인 아주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아주머니는 용인에 사시고
이 집은 동네 부동산에 아예 일임해놓은 상태로 오랫동안 와본적이 없으신지
창고가 있었나 거기?;; 이러면서 같이 무서워 하시더라구요....;;;
저는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멘붕입니다...
저 창살이 열쇠를 달거나 할수 있게 생기지가 않았는데 열쇠를 달 수 있을까요?;
너무 무서워서 저희집 현관문 여는 것도 노이로제 걸렸습니다...
밖에 나갈 엄두가 안나고
요새는 해만 떨어지면 아예 온 집을 다 걸어잠그고 바깥을 쳐다도 못봐요...
이따가 남자친구가 집으로 온다고
같이 창고 열어보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문에 자물쇠를 걸까 했는데 그림처럼(;;) 대문이 사람 키보다도 낮아서
부질없을 것 같고 택배아저씨가 택배를 놓고갈 수가 없어서 계속
머리싸매고 고민중이에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