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남편 자취방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그때 음식을 해줬어요.
정말 음식을 잘해서 이런 남자랑 살면 맛있는거 맨날 먹겠다고 생각했어요.
먹고 싶은게 있다면 같이 장보로 가자고 하고 다 해줬어요.
저역시 요리를 좋아하지만, 장보고 뒷정리하고 귀찮다보니 맨날 하기는 싫죠.
누가 해주면 좋기야 하잖아요 .
남편 역시 음식하는게 마냥 즐거울리거 없으니, 결혼하면 돌아가면서 밥 하기로 했어요.
밥하기로한 사람이 퇴근길에 장보고 오고요
한사람이 밥 하는 사이 한사람은 집 정리하고,
밥하는게 역시 힘드니 밥 얻어먹은 사람은 설거지하고 밥한 사람은 정리 도와주고 후식으로 먹을 과일 깍고 있기로.
음식은 넉넉하게 만들어서 다음날 아침까지 먹기로 했고요.
주말에는 같이 마트가서 같이 장보고 같이 음식 해먹어요.
전 결혼을 하고 이제 한 가족을 책임지는 주부라는 마음으로 레시피도 틈틈히 출근길에 찾아보고,
새로운 음식을 해먹으려고 시도를 하고 있죠.
반면에 남편은 결혼전 온갖 맛집 음식 흉내를 다 내보고 창의적인 요리도 만들어주더먼..
요즘에는 노상 계란밥입니다.
김치도 썰기 귀찮다고 김치 볶음밥도 자주 안 해요.
후라이팬에 참기름 넉넉히 부어서 계란을 똭 올리고 불을 바로 끈 다음에 뜨거운 밥에 간장 비비고 끝.
누가 이거 맛있는거 모르나요.
그런데 한두번이어야죠 ㅠㅠ
솔직히 맛은 있지만, 전 꽃게 사오고 손질하고 꽃게탕 만들고, 땀 뻘뻘 흘리면서 닭도리탕 만들었는데, 다음날 남편이 또 계란밥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서운합니다.
제가 좀 다른거 해먹자니까, 김치말이 국수, 풀무원 냉면, 김치 볶음밥 같은거 하고.
제가 당신 너무 얌체 아니냐고 하니까 나이들어서 체력이 딸리나 힘들다고 합니다 ㅡㅡ
뭔..
결혼하면 밥 하나는 잘 먹을 줄 알았는데, 그냥 꼬실려고 한짓이었나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