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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4개월 신혼이건만...

사는게 |2004.01.09 20:39
조회 19,168 |추천 0

사는게 힘들다.

 

이제 겨우 결혼한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벌써 이혼을 꿈꾼답니다.

저흰 연애를 참 오래 했지요. 7년 반을 만나왔으니..

다음달이면 사귄지 딱 8년이 되네요...요즘은 세월이 참 허무하답니다.

 

연애를 너무 오래하고 제가 나이를 많이 먹어가고 있다보니(참고로 남편이 저보다 한살 어리답니다)

결혼을 서두르다 시댁에서 주저하며 미뤄서 저희집에선 그럼 날이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거의 1년가까이 결혼준비 기간이 있었답니다.

 

날을 잡고 차근차근 결혼준비를 하는데

날 잡기전 남편과 크게 싸우고(이유는 남편에 잦은 외박으로 인해)

헤어질 결심까지 했는데 매달리고 저없으면 못사다는 말에 흔들려 결혼을 했지요.

 

어렵게 어렵게 결혼식을 치뤘는데 왜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신혼여행 기간에도 마음이 참 무거웠답니다.

뭔가 모를 두려움이랄까??

 

결혼하고 남편 첫 출근 시키고 전 하루 휴가가 더남아 집을 정리하고 있었죠.

그러다 남편과 어떤 여자가 나눈 글을 보게 되었답니다.

정말 사귀는 사람들이 나누는 그런대화...날짜를 보니 몇달 전이더군요.

퇴근해 들어온 남편에게 이름을 말하며 누구냐 물으니 펄펄뛰며 죽어도 아니라며

그냥 자기 좋아해서 쫓아 다닌 여자라고 자기랑 아무 상관없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혼자 좋아하는 여자랑 이런 대화를 나누냐고 글을 보여주니

자기 사생활을 뒤져봤다고 더 날뛰더군요.

 

결국 그날은 보내고 다음날 신랑에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답니다.

그리고 그여자를 물어보니 안다더군요.

그러나 다 끝난 사이라고 남편이 자기한테 말했다더군요.

결혼하기 바로전에....

 

그리고 집에와서 남편에 수첩을 뒤져봤더니 그여자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밤을 꼬박 세우고 출근해 한참을 고민하다 그여자에게 전화를 했지요.

그리고 누구누구를 아냐고 물으니 아주 잘아는 사람이라면서 누구냐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사람 아내된다 그러니깐 우끼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정말이라고...결혼한거 몰랐냐 그러니 가만있더니 어제 남편이 집에 몇시에 들어왔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12시 다되서 들어왔다 그러니...

자기집에서 11시좀 넘어서 까지 놀다 같다 더군요.

자기둘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고 올가을에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이라더군요.

 

제 이름을 말하니 저를 알더군요.

저랑 헤어지고 자기랑 사귀자고 그랬다더군요. 제 사진도 봤는데 그때

제 신랑은 저보단 자기를 정말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더군요.

사귀는 중에도 자기를 정말 사랑한다는걸 계속 느꼈었고...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새벽이든 낮이든 자기집에 찾아오겠냐고...

 

월드컵데 나이트서 부킹해서 신랑을 만났는데,

신랑이 쫓아다녀서 만났고 만난지 이틀만에 잠을 잤다더군요.

그리곤 자기 집에서 거의 살았다고...

문뜻 결혼전 잦은 외박으로 싸웠던 기억이 났지요.

물론 회사 근처에 친한친구가 살아서 회사랑 가까워 거기서 지낸다 그랬는데

전 정말 그런줄 알았고 한치에 의심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저나 신랑이나 주중엔 회사일도 바쁘고 제가 집이 신랑이랑 멀어 만나기  힘들기도 했구요.

거의 주말에만 만났네요...주중엔 그여자랑 지내고 주말엔 절 만나온거죠.

 

모든게 다 밝혀졌는데 남편은 그래도 너랑 결혼한거 아니냐고.

그여자랑 그렇게 깊게 사귈생각 없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됬다더군요.

저 없으면 못산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그여자는 불쌍해서 그냥 만난 거라고..

첨에 결혼한지 일주일 만에 터진일이고 경황이 없어 넘어가려 했지요.

충격이 너무 크니 정신이 없더군요..뭐가 옳은건지 아닌지...

 

그리고 남편이 외박을 했지요. 회사 회식인데 너무 늦게 끝나 사우나에서 자고 간다고

그러나 그여자네 집에서 자고 온거더군요. 그여자가 저에게 전화해서 말해서 알았죠.

그리고 제가 쓰러지고 또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고..회사도 못가고..먹지도 못하고..

아무에게 말도 못하고...시댁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아들 보러 미친놈이라고 그러지

아무런 해결책이 없더군요.

저희 부모님껜 죽어도 말씀 드릴수가 없었죠.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났나?

다시는 안만난다고, 저없인 못산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그랬던 사람이

또 연락을 하고 만나더군요. 그여자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연락한거라 그러더군요.

정말 더이상 참을수 없어 양가 부모님 다 모셔놓고 못살겠다 그랬죠.

당연히 저희 시댁 부모님 아무말씀 못하시고 죄송하다 그러셨고..전 친정으로 같답니다.

 

남편 매일 찾아와 잘못했다 빌고 저희 부모님께 잘하겠다 빌고 또 빌고

그래서 다시 잘살아 보자 다짐하고 왔는데...

 

이주 지났나? 이틀을 지방 출장간다 그러면서 외박을 하더군요.

그래도 설마..했는데 또 다시 만나더군요.

회사 회식있어 늦는다 그러면서 와인한병을 사가지고 회사로 오라더군요.

직장 동료 생일인데 줄려고 한다고..전 그말 믿도 허겁지겁 제가 좋아하는 와인으로

한병 골라 사다주었죠.

제가 와인은 전해준 시간이 저녁 8시고, 집에오니 8시 30분이 좀 넘었더군요.

그런데 정말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회사에 전화해보니 회식이 없다더군요.

그래서 신랑 제일 친한 친구에게 그여자 집 아냐고 그러니 안다해서

집에 가보았죠. 다른곳에 피해있던 신랑을 끌고 그여자 집을 가니

제가 사다준 와인을 마시고 있더군요. 황당해서..

그여자 더 화를 내더군요. 내가 사다준 와인인줄 알았다면 받지도 않았다고.

집에서 만난거 아니고 회사에 가져다 줘서 받은거라고..

그래서 제가 몇시에 와인을 받았냐 그러니 4시라나? 그래서 제가 8시에 좀전에 회사로 사다준것데

무슨소리냐 그러니 황급히 말을 바꾸며 집 현관을 두드리며 문열어 달라고 시끄럽게 굴어서

열어 준거라더군요. 남편에 말이 더 황당했죠.

그여자가 결혼할 남자가 생겼다고 그래서 축하해 주려고 사다준거라나??

 

정말 눈이 뒤집히는줄 알았답니다.

그집으로 양가 부모님 다 부르고 저희 아버지 경찰까지 대동해서 오셨고,

그여자를 따끔히 나무라셨는고 저를 친정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전 결국 정말 헤어질 각오를 했고, 둘다 고소하기로 결심을 했죠.

하지만..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겁이 너무나 많은 신랑은 제가 고소할까봐 두려워 떨것이 보이고,

어머님 아버님이 무슨죄라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군요.

 

결국 일정기간 헤어져 있다 양가 부모님 죄송해서 다시 합쳤답니다.

 

그러나 사는게 아니에요.

남편이 계속 그여자를 만나는것 같고,

남편 전화로 그여자에게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약속해 놓고 또 받더군요.

위치 추적을 해보면 회사라면서 그여자 회사 근처나 집일때가 종종있고,

왜 자꾸 그동네 가냐고 위치추적한다 말하면 위치추적이 틀린답니다.

우끼죠..제가 알아보면 90% 확실하고 두세번 확인하면 확실하다더군요.

전화기도 집에오면 꺼놓고 아님 차에서 안가지고 들어오고....

 

이게 사는게 맞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1년 반동안 절 속인거와,

그여자와에 추억을 되씹을 남편이 밉습니다.

 

정말 너무 미워서 얼굴도 쳐다보기 싫어진답니다.

 

몇일전에는 둘이 아주 크게 싸웠습니다.

제가 퉁명스럽게 대하다 보니 남편도 화가 났는지 서로 막말을 하게되었고,

상처주는 말만 서로 골라하다보니 치고 박고 싸우고 던지고...

 

지금은 남편이 잘못했다며 웃으며 잘해주지만

전 죽어도 웃음이 안나옵니다.

좀전에도 웃으며 지금 퇴근한다 전화왔는데 정말 입도 열기 싫고,

집에 안들어 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떻할까요?

이제 정말 저만 맘잡고 잘살면 되는 건가요?

다 용서하고 믿어야 하나요?

잠시 방황인가요?

 

제 자존심에 솔직히 이만큼 참은것도 죽을만큼 힘듭니다.

뭘 더 참아야 하나요?

절 더듬을땐 그여자도 이렇게 더듬었겠지 싶답니다.

정말 더럽습니다.

 

같이 살다니...더럽습니다....

그여자 집에서 본 가구들..침대..이불..거기서 뒹굴었을 두사람을 생각하며

그냥 지금 죽고 싶습니다.

 

사는게 싫고 죽고 싶어요.

 

제 남편만은 정말 그런 인간이 아닌줄 알았는데,

얼마나 깨끗하고 책임감 강하고, 착하고, 맘도 약하고, 저만 아니 한여자 만 사랑할줄 알았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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