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걱정되서 아침에서야 겨우 잠이 들수 있었죠. 길양이에게 밥 주는 문제에 분명 호불호가 있다는건 압니다. 처음부터 길양이에게 불쌍하다는 이유로 밥을 주었던건 아닙니다. 제가 반지하에 사는데 사진에서 아이들이 있는 창문이 제가 사는집이거든요. 밥을 챙겨 주기전 항상 음식물 쓰레기가 봉투가 찢긴채 골목을 지날때마다 역한냄새 때문에 힘이 들었었고 제 남편이 아이들 밥을 준것도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서 주게된것이었어요. 심지어 복도에 내논 다차지 않은 일반 쓰레기 봉투까지 찢었으니까요. 얼마나 배가 고프면...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것이었구요. 급식도 저희집 창문 앞에다가 했고 창문으로 아이들 급식 끝난후에 급식그릇 정리하고 다른분들께 피해주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들도 급식 끝나면 다들 돌아갔구요. 제가 급식을 안하면 길양이들이 없어질까요? 그저 한 생명으로 힘든 길위에 생활에 배고픔 때문에 쓰레기를 뒤지는거지만 그로 인해 미움받는 아이들이 하루에 한번이라도 맘 편히 먹길 바랬던 마음뿐입니다. 실제로 제가 급식한 이후 쓰레기 봉투가 찢어져 널브러져 있던 일들은 없어졌구요. 오늘도 아이들 오는 시간에 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꼭 사과하겠습니다. 이기적인 인간이어서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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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화가납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고양이 학대에 관한 뉴스를 봤는데 제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도 비슷한 사람이 산다는것이 소름끼치게 무섭고 끔찍합니다. 집에 고양이를 키운지 3년이 좀 넘었습니다. 그전엔 정말 제가 고양이를 키운다는건 상상도 못했지만 묘연으로 우리 아들을 만나 많은 위로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얼마전 남편이 집앞에서 고양이를 보고는 사료를 주었지요. 며칠동안 그렇게 사료를 주었더니 매일 같은 시간에 집앞으로 찾아 오더군요. 우리 부부는 주말부부인지라 남편이 지방에 내려갔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와서 쳐다보는 아이를 외면 할수없어서 사료를 주었고 이제 한달 조금 넘었어요. 한마리가 두마리가 되고 결국 여섯마리가 되었어요. 매일 제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아이들에게 아이들 전용 밥그릇(*죽 그릇)과 물그릇에 물을 주고 몇시간후에 그릇들을 수거해와서 잘씻어 말려 놨습니다. 길위의 생활이 녹록하지 않으니 먹는거라도 깨끗하게 주고 싶어서 입니다. 방금전에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그릇을 수거하러 갔는데 사료가 많이 남아있는겁니다. 이상한 생각에 냄새를 맡아보니 락스냄새가 나더군요. 순간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너무 화가 납니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건 압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다고 해서 길 위에 고양이들이 다 없어지는건 아니잖아요. 차라리 무관심이 더 낫습니다. 아무리 척박한 세상에 산다고 해도 세상이 다 사람의 것도 아닌데...이렇게 잔인한 인간들과 같은 인간이라는 것으로 내 자신이 너무 죄스럽습니다. 아이들이 안보이는데 잘못된건 아닌지 너무 걱정 됩니다. 마음이 진정이 안돼요. 길고양이를 싫어하는분들 제발 그냥 무관심해주세요.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