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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 기억에 남는 알바

사모님보고... |2004.01.09 21:17
조회 3,765 |추천 0

안뇽하세요

저도 예전에 알바했던곳중에서 한곳을 넘넘 잊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비록 갠적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알바했던곳 사장님과 사모님을 뵙기가 좀그렇지만..

암튼 제가 학생때 알바했던곳중에서 아주 좋았던곳으로 기억에 남네요~

 

전 겜방서 알바를 했습니닷..

울사장님은 나이트를 하시다가..나이도 있으시고 갠적인사정도 있으셔서 제가 사는 동네에

7층짜리 신축건물을 사실려다가 거기 땅주인이 다른분에게 파시는통에 걍 그건물에서

둘째 아들래미 나중에 주신다고 겜방하나 차렸습니닷.

사장님과 사모님 첫인상은 좀 아니었습니닷..사장님은 키도 작으시고..배도 나오고..

전형적인 부동산업자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이셨구..사모님은 얼굴은 아주 미인이신데

말씀하시는걸 보니 성깔이 좀 드센분인듯 했죠..첨에 인터넷 알바정보를 보고 제가 사는 동네라

차비가 안들어서 좋겠다는 생각에 겜방을 선택했습죠..글고 제가 산디과생이라 컴쓰는일이

많아서..거기서 공짜로 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해서 더더욱 거기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네칭구

랑 같이 갔다가..사모님과 면접 볼때 따라온 칭구까정 같이 하게 되었습니닷..

 

거의 대부분 겜방알바는 오전파트타임엔 여자를 쓰지만 야간타임에는 쓰지 않죠..

근데 사모님이 하시는말이 겜방이라는걸 첨 해봤고..더군다나 남자 알바생들보다야..여자알바생들이

훨씬 손님들한테도 친절할꺼구..남자 알바보단 편할꺼라고 하시더군요~

거의 오픈멤버나 다름이없는지라 둘째아들오빠가 거의 매장관리하는 매니저같은걸로 있고.

사장님 조카분이랑 저랑 제칭구 글고 슴살짜리 대학생인 남자애랑 이렇게 4명이서 파트를 맡아서

알바를 했습죠..첨에는 솔직히 힘들었슴다..매장도 좀 크구..사모님이 매일하루종일 겜방에 있는지라

잠깐잠깐 쉬는것도 눈치가 보였고..카운터에서도 의자에 앉아 있음 잔소릴 많이 하셨져..

그땐 초기때라 사모님 성격에 대해서도 잘몰랐고..다만 그저 일하는 사람의 입장이라..

서운한게 많았슴다..그러다 한2주정도 했남요?

 

슬슬 사모님 성격이랑 사장님 성격 그외 조카오빠랑 점점 알게 되더군요..

아주 좋으신 분들이라는걸요..

제가 일하던 겜방은 새건물이고..입지조건이 좋은곳이라 손님이 아주 많았습니다..

겜방매출이 거의 하루에 100만 가까이 나오구..주말엔 100만원이 넘어가니까요..

그만큼 사장님과 사모님 수완도 좋았구요..나이트 운영하신 경험으로 손님들을 잘대해주시고

서비스도 잘해주시니..단골손님들이 많았어요..

 

사모님 저 2주동안 일하면서 한번도 밖에서 시켜주신적 없습니닷..밥이요  

항상 집에서 3단 도시락에 반찬 맛나는고 엄마가 고대로 해주신것 처럼 맛나는 반찬해가지고

따뜻한 밥에 사오십니다.첨엔 시켜주는것도 아까워서 저러나 싶었는데..

도시락 보면 감동의 물결입니다..일단 돈이 많으신분이니..맛나는걸로만 만들어 오시구..

음식솜씨도 좋으셔서 (집이 아주 큰평수의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울사모님 깔끔한 성격탓에

도우미 아줌마 안쓰시더라구요..놀러가보고 알았어여^^) 반찬다 맛나구 밥도 맛나게 하시구

항상 밥이랑 냄비를 가지고 오시는데..냄비엔 항상 갈비탕 설렁탕 찌개종류 이런식으로 만들어

오셔서 일하는 사람은 든든히 먹어야 일도 잘하고 몸컨디션도 좋아지신다구 항상 밥먹을때에두

같이 먹어주시고..엄마처럼 밥먹을때 반찬도 올려주시구 그러세요..

 

조카라는 오빠도 성격도 좋고 일단 근검절약이 몸에 베인 사람이라 맥도널드 음료수 컵 알져?

100원 돌려주는 컵이요..그거 손님들 가지고 오거나 우리가 사먹거나 해서 하는거 깨끗히 씻어서

다 모아서 알바생들 햄버거도 사주구..어떨땐 자기돈 모은고 중에서 저희들 힘내라고 간식거리

사주고 가고 그래용..공짜영화 관람하는것도 돌려가면서 데리거 가주구요 ㅋㅋ

비록 일은 힘들었지만요..밤샐때도 있으니까요..하루종일 서있고 청소하고 이러니까요..

그렇지만 거기서 알바하면서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슴다..

제가 밤새게 될때에는 사모님 도시락 사오신것도 모잘라 밖에서 차타고 가시기 전에 근처 포장마차

뛰어가셔서 우동이나 칼국수 한그릇 포장하셔서 저주시고 맛있게 먹고 무서우면 전화해라 그러시고

울사장님도 저를 딸같이 생각하셔서 제가 밤샘하는 날에는 새벽에 5시쯤에 차끌고 나오셔서

같이 뒷정리 청소 다해주십니다...그러고 나선 인수인계 마치면 집까지 데려다 주시고 어쩔땐 걍 새벽

에라도 혼자 가게 되면 사모님 가시기 전에 항상 저 택시비 주십니다..

 

여자가 새벽에 혼자 올라가는거 불안하시다구요..집이랑 거의 1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두..

택시비 주셔여..성격도 어찌나 화통하신지..가끔씩 갠적인 사정으로 돈이 궁하게 되면 가불이라고

생각이 안들만큼 용돈이다 받아라 이러시고 돈 가불해주시구..가불이라 해도 막상 돈받는 날엔

원래 받는돈에 2~3만원 더 넣어주세요..명절날같은경우도 알바는 일해야 하니까 미안하다고 보너스

같은것두 주시구요..제가 뭐맛나는고 사달라 그럼 항상 사주십니닷..

주말같은날에 매출이 100만원이 넘어가면 항상 피자 쏩니다 ㅋㅋ 그 쿠폰 모아 공짜피자 또 먹구요

일이 힘들어도 그런 분위기 라면 정말 어느 누구나 일할려고 하실겁니닷..

돈도 짜게 주시지도 않고..왠만한 경리직원 월급이랑 비슷하게 주시니까요..글고 알바는 휴가가

없자나요? 제가 일했던 곳은 다들 가족같애서 한사람 빠지게 되면 미리 나머지 사람들끼리 시간

맞춰서 다시 시간 짜구..잘놀다오라 그러구 그래용..매일 그럼 안되지만요 ㅋㅋ

 

근데 나오기전에 제가 집안 사정으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온 상황이 되어서 솔직히 사모님 저에게

실망마니 하셨다고 하시더군요..저를 알바생중에서 젤루 이뻐하셨다고 했거든요..

하긴 월급 주실때 저 따로 불러서 더 주신적 많거든요..집안 사정도 아시고 그러시니까..

저를 마니 챙겨주시더라구요..사모님 딸분은 설에서 일하시니 1년에 몇번 볼까 말까라 제가 딸같아

보여서 저를 딸처럼 여기셨던 분인데..제가 사모님 실망시켜드리고 나온게 아직도 걸립니닷..

담에 언제 시간나면 찾아 뵙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구..그럴려구요..

사모님이 제가 결혼하면 결혼식에 꼭 오고 싶다고 청첩장 보내라구..그럼 축의금 마니 준다구 ㅎㅎ

울 사모님 김장 하시는 날엔 사모님 집에 부르셔서 저한테 새로 담근 김치랑 밥도 먹으라 하시는

그런 분이신데..요즘따라 넘 생각나고 사모님 보고 싶고..사장님도 인자하신 말투 듣고 싶고

조카 오빠도 보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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