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너무 화가 나네요.
지금 살고 있는곳 근처에 아파트 공사현장이 있는데 주말에도 새벽 6시쯤이면
공사를 해대는 통에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오늘은 5시 45분쯤부터 공사를 해주시는 덕분에 강제 기상해서 그간 벼르던거랑 해서 좀전에 시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근데 소음보다 민원 응대하는 공무원 태도가 어이가 없어서 더 화가 나네요.
장황하게 쓰면 지루하실것 같아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ㅇㅇ시청입니다."
" 수고 많으십니다. 공사소음 관련해서 민원을 넣고 싶은데 관련부서 연결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네 ㅇㅇ과 입니다."
" 수고 많으십니다. 다른게 아니구요 제가 사는 지역이 ㅇㅇㅇ인데요
여기 ㅁㅁ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너무 이른 시간부터 공사를 하는터라 시정조치를 부탁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 거기가 어딘데요?"
" ㅇㅇㅇ이요, 여기 ㅁㅁ호텔 근처 아파트 공사현장 근처에 살고 있는데요 ~ 오늘 아침..."
- 말 뚝 잘라 먹음 -
" 그러니까 아줌마가 계신데가 어디냐구요 ㅇㅇㅇ이 다 아줌마 거주지역은 아니지 않습니까? "
" 그럼 지번을 말씀드리면 되는건가요?"
- 사근한 말투로 전화 했다가 여기서부터 슬슬 열받기 시작합니다. -
" 그러니까 공사현장에서 몇미터나 떨어져 있는데서 사는지를 알아야 그쪽으로 소음 방지장치를
해달라고 하든지 할꺼 아닙니까? "
" 공사현장에서는 30미터 이내에 있구요, ~"
" 정확하게 어디요?"
" 그럼 지번을 말씀드려요?"
" 예, 말씀해 보세요."
" (주소)예요."
" 그래서 공사 소음이 심하다고요?"
" 공사소음도 소음이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공사를 해서요. 제가 한참 참다가 전화를 한거거든요.
주말에도 6시 조금 넘으면 공사 하더니 오늘은 6시도 안되서 5시 넘어서 부터 하더라구요.
공사 시간 조정좀 해달라고 해주세요."
" 근데 거기가 상업지역이라 아침에는 65db 낮에는 80db 저녁때는 70db만 안넘으면 우리가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 아침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70db도 그냥 넘겠던데요? 그리고 소음보다는 시간이 문제예요."
" 공사현장에서 소음 나는거는 어쩔수 없는거 아입니까? 우리가 뭐 거기 백날천날 거기서가
소음측정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
" 아니, 백날 천날와서 서있으라는게 아니고 이런 민원이 들어오면 한번쯤 나와서
측정 할수도 있는거 아니예요? 그리고 소음나는거 이해한다니까요. 시간이 너무 이르니까
그걸 조정해 달라구요. 공사시간은 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요?"
" 그런건 정해져 있는게 아니예요. "
" 그래도 6시 이전은 조금 심한~"
-말 끊기 -
" 아니 그러니까 시간은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고, 일단 얘기는 하겠습니다."
" 아까부터 왜 자꾸 말을 끊으세요? 아무튼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대략 이러고 전화를 끊었는데요, 글로는 잘 전해지지 않지만 굉장히 귀찮아하고 퉁명스러운데다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줌마도 아니지만 설령 아줌마라고 해도 민원인한테 그지역이 전부 아줌마가 거주하는건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데 어이도 없고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일단 그러고서 좀 있다가 이 글 쓴는 도중에 너무 화가나서 다시 전화해서
전화 받은분 성함 여쭙고 민원인한테 그런태도는 정말 불쾌하다고 말했더니
그렇게 들렸으면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정확히 위치를 말해주지 않아서 그렇다는 말도 덧붙이시네요.
그리고 민원인한테 아줌마라고 하는 부분도 이야기 했더니 그럼 뭐라고 부르냐녜요 ㅡㅡ
그래서 제가 민원인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냐고 했더니 그거에 대한 대답은 안하고
공사현장 소장하고 통화했던 내용을 얘기하면서 말을 돌리네요.
일단 기분 상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찝찝함이 남습니다.
물론 친절하고 업무에 충실한 공무원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겪은 대다수의 공무원분들은
굉장히 퉁명스럽고 뭔가 안일해보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지난번에 등본 발급받으러 주민센터에 갔을때도 윗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는 듯한 태도로
응대를 하시기에 굉장히 불쾌했었거든요.
그때도 한소리 할까 하다가 저분들도 하루종일 사람 상대하며 얼마나 지치셨으면 저러실까 싶어
그냥 별말 안하고 나왔는데 오늘일 겪으면서 이게 계속 그냥 넘길 일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때문인지 요즘은 왠만하면 서류 필요하면 무인발급기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에 민원이 혹시라도 생기면 전화보다는 홈페이지를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치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런일들이 생길때마다 세금이 너무 아까워집니다.
그리고 혹여나 제가 쓴 글로 열심히 소임을 다하시는 성실한 공무원분들께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행복하고 기분좋은 한주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