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
나한테 고백한 그 남자애는,
중학교때친구였고 고등학교들어간후론
만난적도없고 연락도 거의 안 했던애라서
거의 잊고살았던애였어.
그냥 중학교때부터 좋아했다고 그러던데
나는 걔한테 아무감정이없거든
근데 얘랑 잘해보면 지현이를 잊을수있을까, 내가 남자친구가생기면 지현이는 그걸 신경쓸까. 라는생각이 들더라.
이기적인 생각이었지
그건 상대방에 대한예의도아니고..
그걸 알지만 순간 흔들리더라
어차피 지현이랑 다시 잘될일도없는데
그냥 얘랑 만나볼까 싶은생각도들고.
근데 결국 그냥 거절했어
이게 맞는거고 내가 좋아하지도않는 사람이랑 만나는것도 싫고..그냥
사귀어도 지현이생각계속날것같더라
그렇게 지현이랑 남남으로 지낸지 한달이 지났어.
겉으로는 '괜찮다,다잊었다'했는데
매일 마주치니까 잊고싶어도 못 잊어지더라.
그러다가 어느날
호연이가 나한테
"지현이가 너 삐졌냐고 물어보래
그래서내가 왜 그러냐고했는데 너랑 한달동안 말 안했다고 삐진것같다고 그러더라"
라고 했어
아 저때 진짜
짜증나게 기분좋더라 ㅋㅋㅋㅋㅋㅋㅋ휴...
그냥 쟤도 신경쓰고있었구나 이런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고 나만 그랬던게아니라서 기뻤어.
근데 그때가 금요일이었는데
그 다음주가 일주일동안 학교를 안가는 단기방학이었어.
그러면 지현이를 못 보니까
질문에대한 대답도 못 하고,
문자로 뭐 잘 풀어도 일주일지나서 만나면
다시 말 안할것같고 그런거야
그래서 오래오래생각하다가
'나 안삐졌어'이렇게 문자보냈는데
'진짜??'라고오더라.
그러다가
나- '너왜 나한테 인사도안해주냐 라인은 또왜탈퇴함'
'너가 인사안하길래 나 싫어하는줄 라인은 너랑만하는데 너가 안보내길래탈퇴함'
그러고 문자몇번 더 했는데
아니 너무 화가 나는거야
내가 한달동안 그렇게 머리싸매고 고민했던것이 10분안에 해결되니까 허무하고
라인 내가 안보내면 자기가보낼순없는건가
아진짜짜증나는게 걔한테는 말 안했고 그냥넘겼어.
그러고나서도 계속연락안했는데 며칠지나서
'야 언제부터 나랑얘기할거야?'이렇게 문자가온거야
그래서 그냥 아 월요일날학교가면 인사하겠다고 하고 이런저런얘기하고 말았어.
그러고나서 학교를갔는데
점심시간에 딱 마주친거야
그래서내가 인사하려고했는데
걔가 다가와서 어깨동무하면서 "야 인사해줘라"이러고 가더라
하려고했는데ㅋ..
그렇게 다시 얘기하게된것같아
근데 며칠후에 호연이한테 걔에대한 얘기를 듣게됬어.
호연이가 모솔인데
근데 그때가 봄이라서 막 괜히 연애하고싶고 그랬나봐
그래서 자기 친구들한테
막 남자친구사겨본적있냐고 뽀뽀해봤냐고 어땠냐고이런걸 물어보고 다녔대.
근데 지현이가 음
나는 지현이가 모솔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걸 상상해보려해도 상상이 안돼고그랬거든
근데 호연이가 말해줬는데
지현이가 남자친구를 두번 사귀어봤는데
한번은 자기가고백했고, 한번은 상대방이 고백했대.
근데 엄청오래갔다더라 500일정도 사귀었다던데 ㅋ..ㅋ...
그거듣고 이유모를 충격을받았어
남자친구가있었다는것도 뭔가 실제로들으니까 좀 충격이고
자기가 고백했다는것도 충격이고
500일 사귀었다는것도 충격이었어
나랑은 한달반정도 사귀었었는데
500일이면 일년반?정도되는거잖아
나랑은 매일같이싸웠는데
500일이나사귈정도면 둘이잘맞고
잘 지냈으니까 그만큼 사귄거잖아
'나만 얘랑 안 맞는건가, 내가이상한건가'하는 생각만 자꾸 들고
500일이면 어 스킨쉽도 할만큼했을거아냐
나랑은 아무것도 못했다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
아 그거듣고그냥 완전 멍해지고
아무생각도 안 들고....
무엇보다 나랑사귈때 날 대하듯이
그 전남자친구를 대했을거아냐
아 달랐으려나...
하여간 근데 날대하듯 대했으면
그 남자애가 그걸 어떻게 버텼지 싶고
나만못버티는거고 나만맨날서운한건가싶더라
결국 우리가 매일같이싸우고그랬던건
다 내 문제였던건가싶고.
그렇게 일주일정도 패닉상태로 지내다가
그냥 딱 결심했어
잊자고.
지현이가 나한테 연락을하든 ,문자로 막 애정표현하고 그래도 그건 그냥 친구로써하는거잖아
나도친구들한테 그런거 다 해
지현이한텐 그게 진심이니까 쉽게쉽게 안하는거고.
그렇듯이 지현이도 친구로써나한테그러는건데
내가 이것저것 의미부여하면
나만너무힘들것같더라
그래서 그냥 진짜로 잊자고 마음 다짐하고
그대신그냥정말 그냥 친구로 지내야겠다라고 생각했어.
물론 친구로지내는거 힘들지. 이것도그냥 대리만족하고싶어서 그런거겠지
근데 내 감정 하나컨트롤 못해서
좋은 친구 잃고싶지도않았고
지현이랑 이렇게 남남되도 앞으로 졸업전까진 자주 얼굴봐야되는데 모른척하고 같은공간에있을 자신이없더라
그래서그냥 잊다고다짐하고 걔의행동이나 말 그런거에 의미부여 안하고 신경 안쓰기로 마음먹었었어.
이거쓰면서 그때 생각하니까 괜히 우울하다
다시 그때로돌아가면 잘할수있을까 싶은생각도들지만 똑같을것같아
뭐이렇게 어려운지모르겠다
같은여자인데도 하나도 모르겠어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