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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집안일 분담 어떻게 하시나요...

워킹맘? |2015.09.03 12:50
조회 37,133 |추천 63

소개를 해 보자면,

저는 4살, 14개월 이렇게 된 아이 둘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구요, 남편은 대기업 다니고 있어요.

 

어린 둘째 때문에 원래 8시~8시까지 일하는 베이비시터를 썼었고,

친정이 걸어서 15분 거리라 저희 엄마가 매주 한번씩 반찬 한꾸러미를 해다 줬었어요.

 

베이비시터가 청소며 빨래며 다 해놓고, 엄마가 반찬을 해다주니,

그 동안 저랑 남편은 너무나도 편하게(?) 살고 있었죠.

(아기 낳기 전에는 원래 남편이 청소+빨래/제가 주방일 담당이었음. 집안일 분담을 아주 잘 해오고 있었음..)

 

사실 저희는 그래도 힘들긴 했어요, 7~8시쯤 퇴근해서 들어오면 바로 애들 놀아주고

재우고 어쩌고 하면 9~10시쯤 애들 재우고..

그때부터 비로소 여가시간이 1~2시간 나는 거였거든요.

(딴 집 보면 애들이 12시까지 안 잔다고들 하니 그거랑 비교하면 여가시간 많은 것 같은데?? ㅎㅎ)

 

이런 상황에서 주말이면 얘기가 달라지죠,

제가 반찬은 안 하더라도 청소, 빨래, 애들 뒤치닥거리는 다 했었구요.. 가끔 반찬을 할 때도 있었고?

그래도 남편이 애들을 너무 이뻐해서 놀아주긴 잘 놀아줬었어요.

 

문제는 저희 베이비시터가 그만둔다 하면서 시작입니다.

종일 하는 베이비시터가 안구해져서 어쩔 수 없이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그리고 등하원 도우미를 구하는데.. 이것도 마땅한 사람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결국엔 저희 친정에서 등하원을 시켜주기로 했어요. (다음주부터)

 

이렇게 되는 과정에서 한번 대판 싸웠습니다.

베이비시터 구하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사이트 3군데 올렸는데 전화가 잘 안와서

제가 거기 올라와있는 사람들 10명 이상에게 전화 문자 다 돌리구요..

그러다 안되서 결국 둘째 어린이집 보내려고 온 어린이집에 다 전화 해보고.. 결국 보육포탈 다 뒤져서

빈자리 찾아서 셔틀 태워 겨우 보내게 됐어요.

하필 이 상황에서 저희 친정부모님은 해외여행 가 계시는 중이라, 반찬도 제가 만들어야 했었고..

퇴근하고 애들 재우고 반찬하고 어린이집이니 뭐니 알아보고..

그러고 힘들어 하고 있는데 남편은 옆에서 핸드폰게임하고 하던 대로 본인 취미생활 하고 있는거죠.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 출퇴근이 너무 오래 걸리니(1시간반~) 베이비시터도 그만두었으니 이사갈까? 하는 거에요.

자기는 베이비시터가 여기 있는 게 여기 사는 가장 큰 이유였대요.

 

아니 그러면 우리 친정에서 반찬 해 주는 건? 가끔 도움 필요할 때 와서 도와주는 건???

그 가치는 본인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나 봐요.

본인이 하던 청소, 빨래, 와이셔츠 다림질까지 다 해주는 베이비시터가 더 소중했던 거죠.

 

그래서 시작된 싸움이 엄청 켜졌는데,

저는 너무너무 힘들다, 오빠는 왜 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냐. 좀 도와줘야 하지 않냐? 했더니

결국 막판에는 저한테 “육아는 당연히 엄마가 해야 하는 건데 너는 회사 일이랑 집안일이랑 다 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아, 그럴꺼면 회사를 그만둬” 하더라구요.

 

이 말에 완전 돌아버렸습니다…

회사에서 매일 7시 전에 퇴근하는 것도 엄청 눈치 보이고.. 애기 엄마라고 가야 할 출장도 다 빼주면서 인정 못 받고 있는데..

이제 집에서도 집안일 군소리 없이 안 한다고 능력 없다고 하네요.

이 말 듣고 나니, 절대 회사를 그만두지 말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구요.

회사 그만두면 얼마나 무시할지?? 그땐 집안일은 엄청 완벽하게 해야겠죠.. 인정 받으려면..

 

아무튼 그래서 전 울고불고.. 그러다가 흐지부지 들어가서 잤습니다. (각방씀.. 애 둘 따로 재우느라고..)

 

그러더니 다음날 편지랑 선물 가져오면서 사과를 하데요..

잘 하겠다며? 그래서 일단 화해를 했습니다.

 

여기까진 지난주에 있었던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이 전혀 도와주질 않습니다.

어젠 밥 차리고 밥 먹고 설거지하고 애 재우고, 재운다음 또 내일 아침에 애 먹일 꺼 준비하고 어린 집 가방 싸고 이러고 10시반 됐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거실에 쓰러졌더니 신랑 하는 말이 “ 뭘 그렇게 오래 하냐???”

제가 “좀 도와주던가” 그랬죠..

그랬더니 한숨 푹 쉬면서 고개 돌리더라구요.

??

제가 힘들다 힘들다 하는 거 짜증나고 듣기 싫은가 봐요.

집안일 시키려고 하는 거 싫은가 봐요.

 

다음주부터는 친정에서 등하원을 시켜주시니 이제 반찬도 안 해다 주실 꺼고,

베이비시터도 안 오니까 청소, 빨래도 이제 우리가 직접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전 어떻게든 집안일 분담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 상황에선 계속 싸움만 날 것 같아요.

 

요즘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어깨도 너무 아프고..

걸린 감기도 계속 낫질 않고 그러고 있는데..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좀 도와주던지, 위로의 말이라도 한마디 하던지, 그래야 하지 않나요?

제 판단으론 그냥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사라진 것 같아요. 사랑이 식은거죠. ㅎㅎ

그냥 바라지 말고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땐 맞벌이 가정 대부분 이런 상황일 꺼라고 봐요.

맞벌이 하시고 애들 키우는 워킹맘 분들..

남편이랑 어떻게 집안일 나눠서 하시나요? 힘들지 않나요?

어떻게 해야 제가 조금이나마 덜 힘들고 남편하고도 잘 지낼 수 있을지??

조언 좀 주세요..

추천수63
반대수2
베플꼼장어와소주|2015.09.03 17:15
아니 육아고 가사일이고 남자가하면 큰일이라도 난답니까? 맞벌이면 당연히 분담해서해야죠. 애가있건없건 맞벌이면 나눠하세요. 도와주기나하던가 돕지도않으면서 옆에서 꿍얼거리기나하고.. 에효.. 답답하다진짜. 뭐? 여자가 해야한다? 그럴거면 신사임당이랑 결혼하지 뭐하러 쓰니랑 결혼했데요? 확고하게 대화하세요. 이건내가 이건니가. 이럴땐 이렇게하고 이건 이렇게하자. 정하고약속해요. 요즘세상에 아직도 여자=집안일? 말도안되죠. 헛웃음이 다나오네
베플|2015.09.04 17:22
그냥 닥치고 일주일만 나 하는 만큼만 해보라고 하시고는 똑같이 옆에서 핸드폰 보시고 다하고나면 왜 이렇게 오래걸리냐 해보세요.. 남자들은 꼭 본인이 해봐야 느끼는게 많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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