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래전에 남편의 지방발령으로 인해
지방에 집을 얻어서 새롭게 기반을 잡고
아이도 낳고 그럭저럭 주부로써 본연의
임무를 다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게 되어
젖을 떼고 난 후에 베이비 시터를 따로
고용하고 저는 다시 본래 하던 사업일에
다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육아에 전념하느라 거의 쉬다시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의 동업자들에게
위임하다시피 했었거든요.
다행히 모두가 선뜻 제 입장을 이해해 주고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런 은혜를 입고
결국 저는 지방=>서울로 출근하는 강행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매일매일 지방과 서울을 왕복하느라
이건 완전 출퇴근 자체가 곤욕인 생활끝에
너무 피로하고 몸이 힘들어서
아예 제 사업장근처에 조건좋은 오피스텔을
하나 구해서 숙소를 마련했구요. 주중,주말을
이용하여 적절히 남편도 함께 자유롭게 왕래하며
지내고 있던중, 뒤늦게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평일중에는 제가 지방에 있는 본집에 자주
못가는 일이 많아서 거의 베이비시터에
의존을 해왔는데 아무래도 일이터진것 같네요.
지난주말에 지방집으로 내려가는 길에
남편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돼길래
불안한 마음으로 집에 가보았더니
집은 텅비어있고... 알고보니
남편과 그 아기봐주는 아가씨(휴학학생)가
아기까지 데리고 외출을해서 저녁식사를 했네요...
중요한건 제가 집에 없는동안
그런일이 불가피하게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일 이후로
지금 입장에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회의가 들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내아이를 남의 손에 턱 맞겨놓고
너무 일만 신경썼나.. 아이한테 죄책감 부터 들구요.
지난일이야 어쨌든 간에... 남편과 그 학생과의
너무 다정해보이는 그 광경을 보는것도
알게모르게 곤욕이네요.
내가 지금 과연... 잘하고 있는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가정을 위해 헌신하고 싶었는데
제가 해야 할 헌신이... 이런게 아닌가봅니다.
그냥 머리가 복잡하고 맘이 답답해서
그냥 글 써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