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고 있는 27갤 아들있는 엄마임.
주말에 모처럼 만나자 그래서 알았다고 나감. 애기 데리고 나감. 우리애 안울고 순한 아이라 보채지도 않고 얌전히 있고 돌아다니려 그러면 안아만 줘도 얌전히 있음. 애기 데리고 카페에 감. 평소 내가 잘 가는 카페였음. 노키즈존도 아니었고 사람들도 많았고 애들도 많았음. 들어가자 하니까 애 데리고 들어가기 눈치 안보이냐 그럼. 아이가 울면 달래고 기저귀는 가방이랑 가지고 나왔고 화장실 가서 갈으면 된다 하니 떨떠름한 표정으로 들어감. 근데 옆 테이블에 앉은 아가들이 막 울음. 뺴액 빼액. 애 엄마인 나도 신경쓰일 정도로 어디 아픈가 걱정까지 들만큼 울어댐. 애기가 어디 아픈가봐요 하고 물어보니 지금 감기에 걸려서 그렇다며 말함. 그리고 애가 계속 울으니 주위 사람들한테 죄송하다 하고는 애기 데리고 서둘러 나감. 친구가 나한테 저런 사람이 맘충이라 그럼. 나도 노키즈존 찬성인 엄마인지라 휴식시간을 즐기러 온 사람한테는 진짜 방해겠다 그랬음. 애가 웃으면서 요즘 사람들이 개념이 없어서 그런다며 우리 애기 이름 부르면서 저런 맘충이랑 결혼하면 안돼 알았지? 함. 장난식으로 말을 해도 애한테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었음. 27개월이지만 알거 다 알아들을 때 인데 알아서 잘 하겠지 하니까 맘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자긴 혐오 스럽다고 솔직히 애 데리고 카페 가는 거 자체가 민폐 아니냐며 네가 그럴 줄 몰랐다고 그러는거임.
아니 내가 애기 아프거나 컨디션 안좋을때 데리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장난감도 한두개 꼭 가지고 다니고 주위 사람 방해하면 그러면 안되는 거야 하며 혼도 내고 죄송하다 하고 기저귀도 화장실에서 갈고 울면 식당이던 어디던 안고 바로 나가는데 애 데리고 그럼 어딜 가야 하냐 물었더니 키즈카페나 공원 같은데 가야 한다며 솔직히 식당이나 음식점엔 갈 생각하면 안된다고 가더라도 애 두고 가야 한다 그럼. 애 엄마는 상점이나 옷가게 같은데도 아예 들어가면 안된다며 덧붙임. 그 말에 아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니네 아주머니는 너 안고서 같이 이것저것 알려주고 소중한 딸이니까 다른 음식도 많이 먹여 주고 같이 돌아다니고 싶었을 거라고 하니 아무런 말 못하고 결국 너도 맘충이냐며 나중에 나에게 톡함.
이게 말이 됨? 엄청 속상했
음. 사람들한테 피해주면 안되는 거 알고 있기에 더 조심하고 행여나 백화점 같은데 가서 떼쓰면 그 자리에서 바로 혼냄. 잘 하진 않아도 민폐 안주려고 열심인데 그냥 애 엄마인 자체만으로도 혐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 같다며 남편 한테 말하다가도 눈물 났음. 인터넷이나 맘카페 그런데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친한 애엄마들도 없어서 그런지 의논할 사람도 없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회의감도 듦. 친구는 소위 말하는 맘충이랑 관련된 일을 겪어본 적이 있거나 한 건 아닌데 사람들을 따라 생각하는게 확확 달라짐. 그래서 그러는 거 같기도 함. 다들 나 같은 경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나역시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