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여자입니다작년까지 2학년 마치고 휴학해서 알바중이고요. 전공은 예술쪽, 영상쪽이구요.2학년때 어떤모임회장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회장맡기전에도 걱정한거였는데 제가 역시 일처리를 거지같이하고 회장으로써 이끌어나가는게 없어서 아직도 그때생각하면 쪽팔립니다. 다들 힘들었겠구나 이해해주긴하는데 만약 다른사람이었으면 잘했을걸요? 제가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들 잘했다고 해주긴해는데 저스스로 너무 부끄러워서 그사람들 다시 만나기싫을정도입니다.그리고 동아리활동해서 라는건 핑계지만 전공에도 흥미가없어져서..아니 흥미없었던건 오래전부터였구요. 아니 흥미는 있는데 귀찮은건지. 1학년은 그냥 버텼는데 심화과정으로 들어간 2학년부터는.. 1학기는 거의 C이하로 받고 2학년2학기는 학고맞았습니다.거의다 F에요.
그런상태로 휴학후 집에와서 집앞 밥집에서 시급 6천원받으며 한달에 한 50~60받고있습니다. 땜방쫌하면 70. 돈은 모은적이없어요. 남자친구가 8월에 군대가서 그전에 펑펑놀며 다썼습니다. 지금은 남친 군대가서 쓸일이 없으니 좀 모이겠네요.근데 제가 빚이있습니다 200정도. 이것도 븅신같은게 모임활동중에 실수한거 땜빵하고 70정도 들었는데 그이후에 이자랑 생활비 만원 이만원씩 빼썼더니 200금방이더군요. 이거 엄마도모르고 남자친구도모릅니다. 아무도모르게 알바하면서 갚아야지했는데 못갚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돈쓸일이 적어져서 갚을수있을거같긴한데. 국가에서 하는 대학생저금리전환? 바꿀까생각중인데 이거하면 기간도 늘려줘서요. 근데 이거 대학생용은 막받아주는지도 모르겠네요 저처럼 아무것도 안하는 애한테도요.
12월에 종강하고 휴학한뒤 여태한거라고는 알바, 데이트 이게끝입니다.뭐좀 깔짝깔짝 한건있는데 다 며칠못하고 흐지부지됬습니다. 물론 휴학을 그냥 쉰다는 측면에서 보면 전 아주 잘 쉬고있긴한데요. 저스스로 강박증에 걸린건지 한심합니다. 방은 돼지우리같이 되어있고 이젠 치우고싶진않고요. 엄마는 방치우는거에대해 포기했습니다. 엄마아빠한테 요즘 뭐하고있다 뭐하고싶다 얘기를 못하겠어요. 엄마가 근황물어보면 싫어요. 하는게 없어서 말할게 없어요. 가족이랑 대화하기싫어요.
이게 올해만그런것도 아니고. 그나마 중고등학교다닐때는 이걸공부해라. 라고 학교에서 던져주잖아요? 그래서 그냥 그거나 했는데요. 공부는 평타고 입시그림은 조카못그렸구요. 중학교땐 잘그렸는데 고등학교가서는 그림안그리고 놔버려가지고 지방국립대 예비로 갔고. 자기계발같은거는 하나도 안했어요.책좋아하던것도 어렸을때 얘기고, 책읽으면 집중이안되요. 재미도없어요. 도서관가면 뭘읽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영화? 지이인짜 유명한거 아니면 안봤고요. 일년에 5번은 영화관 갈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딱히 집에서 다운받아보거나 하는것도 아니구요. 드라마나 예능, 전시회같은것도 안봐요 문화생활이라고는 진짜 안합니다. 저는 예술쪽 전공인데두요. 2학년초에 알바해서 돈모은걸로 컴퓨터 사양좀좋은걸로 샀는데, 그걸로 포토샵같은거 거의 안켜봤고 게임깔거나 웹서핑만 하고있습니다. 원래는 3d공부할려고 좋은거 샀는데.진짜 제인생에서 열심히.. 보람차게? 살았던건 중1?때까지인거같습니다.ㅋㅋㅋ그때는 반1등도하고 그림그리는것도 재밌었고. 일찍일어나서 친구랑 줄넘기도 열심히하고. 피아노학원이랑 발레배우면서 재밌었는데. 봉사점수때문이긴하지만 봉사도 했었고.. 자존감도 높았어요. 친구들이 너는 공부도잘하고, 그림도잘그리고 컴퓨터도 잘한다. 뭐 이런말 들으면서 좋아했던 기억이나는데 중2때부터 공부도조카안하고 그림도 억지로 그리고, 고등학교입시준비할때까지 좀그리다가 특성화고 들어가서는 그림놨습니다. 진짜 숙제로 그려야할때만 그리고요. 그리고 특성화고가니까 그때부터 친구들이랑 그림이 비교되서 부끄러워서 더 안그렸구요. 맨날 몰래몰래 억지로 좀 그리다가 때려치고.문화생활을 안하니까 친구들이랑 책얘기도 못하고, 스포츠얘기도 못하고, 영화얘기나 하다못해 연예인 얘기도 못하고. 아는게없으니 할얘기도 없네요. 얼굴이 이쁜것도 아니고, 뚱뚱한건아닌데 몸매가 이쁜것도아니고. 집에 영어단어집 자격증책 해부학책 그림공부책 이런건 잔뜩 쌓여있는데 5년전3년전에산것들 열어보지도않고 처박혀있습니다.
하고싶은건 많아요. 사실 하고싶다기보단 되고싶은 인간상인거 같은데요. 막 중국어배워보고싶고, 영어잘하고싶고 그림도 잘그리고싶고, 몸매도 예쁘고싶고 외주해서 돈도벌어보고싶은데. 포트폴리오도 쌓고싶은데. 이런 생각만한지 5년은 된거같습니다. 대학가면 하겠지? 내년되면하겠지? 하다못해 휴학하면 할줄알았는데 그많은 시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알바해서 처먹고느라 돈다쓰고 누워있기만하고,.. 왜사나싶습니다. 친구들은 휴학해서 여유로워도, 자기 갈길가던데.. 그냥 재밌어서 밤에 그림그리고 하던데 저는 이제 그림그리는거 재미도없어요.
벌써 2015년이 3개월밖에안남고, 복학은 6개월뒤네요. 초조해서 미치겠습니다. 그냥 학원을 다니면서 강제로 공부해볼까, 라고생각하는데 막상 학원을 다니려니 뭘배워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빨리 졸업하고 학원다닐지, 아니면 학교를 때려칠지. 대체 제가 뭘로 벌어먹고살지도 모르겠고요. 집에 가만히 있는다고 제가 하고싶은게 찾아지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뭐부터 시작할지도 이젠모르겠습니다. 중학생때는 하지말라고해도 했던게 그림이었는데.. 이젠 그런게 없네요. 밤새면서 그림그리는게 제일 재밌었는데..
요즘은 예쁜 뮤직비디오보면서 이런영상 만들면 재밌겠다. 하고있습니다. 근데 막상겁이나네요. 집에서 툴이라도 공부할지.. 아니면 그냥 어디라도 취직하는걸 목표로 학원을 다녀서 경력이나 쌓을까요. 헬스장갈까스피닝갈까크로스핏갈까이고민도 한 6개월 한듯합니다. 맨날 마음이바뀌어서 아 헬스를해야겠어 아 아냐아냐 요가를 할까. 다 이런핑계저런핑계로 등록하러 안갑니다. 아 딱한번 대1때 헬스등록한적있는데 1달끊고 딱1번가고 안갔어요.ㅋㅋㅋㅋ
참고로 남자친구는 자기가 좋아하는게 있어서 맨날 보면 뭐 하고있습니다. 그냥 쉬는거같은데 뭔가를 하고있어요. 저한테도 자기 군대가있는동안 취미라도 만들어서 하랍니다. 저도 그러고싶어요.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면 저한테 질려할거같습니다. 발전이없다고. 남자친구는 제가 자존감 다떨어져서 힘들어할때 저를 소중히 대해주면서 도와준 사람이지만, 도와줘도 도와줘도 제가 발전이없으면 지치겠죠.
아글고 이렇게 암것도 안하니까 사람이 진짜 무식해진다는게 느껴져요. 이해력도 딸리고 사람들이랑 대화할때도 좀 딸리는거같고. 제의견을 내는게 무서워서 안내기시작했더니 사람들이 자기주장에 대한 대화를하면 전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예를들어 정치얘기나 제주위의 어떤사건이나, 아님 어떤사건에대한 어떤사람의 행동들. 이런걸로 친구들이 옳다그르다, 이랬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고 자기생각을 얘기하잖아요. 전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남의의견 들으면 다 맞는말같고, 좀아니다싶어도 반박할말이없어 하하 그런가? 하고 말아요. 만약 무언가 제의견을 말하려고하면, 머릿속에 맴도는것을 논리정연하게 말하지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누가 제말에 이의를 제기하면 무섭고, 싫어요. 그래서 더더욱 말하기가 싫네요.
내년에 1년더 휴학하면서 그냥 서울가서 학원이나 다닐까? 하고 어제 생각이 들더군요. 하고싶은게 뭔지도 모르겠고 하기도 싫으니 그냥 취업을 목표로 학원에 억지로 저를 집어넣으면 뭐라도 하지않을까 싶어서요. 사실 올한해 한것도없으면서 휴학1년더하니까 참 한심해보이긴하는데 이상태로 복학하긴 죽어도싫구요. 아니면 복학학기까지 남은6개월 독학으로 공부좀하다가 학교는 대충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겁이나요 무슨선택을하든. 또 하다가 흐지부지 될까봐요.. 어떻게해야 절 채찍질을 할수있을까요.. 진짜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