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억울하여 이렇게 하소연해봅니다..제가 며칠전 겪은 사건때문인데요..주민폭
행 동시에 반려견 폭행사건입니다..
전 14년전 길에서 학대받아 죽은 어미개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 품속에서 8마리의
새끼를 보았는데 다 죽은줄 알았던 아이들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가 있어 제가 데려왔습니다. 비록 유기견이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 조금이나
마 치유해주고 싶어 눈도 안 뜬 상태라 조심스레 우유먹이며 쉬,응가도
직접 시키고 워낙 예민한 아이라 제 가슴에 항상 품고 있을 정도였으니까요..사람
만 보면 무서워해서 저희 가족외엔 옆에 서는것조차 싫어했고 어미의
충격때문인지 목소리조차 들려주지 않았어요..그래도 천천히 사람들이 예뻐하는걸
느낄수 있게 해주었고 5년 후엔 산책나가는데에 지장 없을정도로
좋아졌답니다. 물론 목소리도 5년만에 들을 수 있었어요.. 산책 갈까? 하고 안나가
면 끙끙대고 울었거든요..그렇게 14년을 그 흔하다는 감기나 장염
한번 걸리지 않고 잘 키워왔습니다. 지금도 누군가 다가오면 도망가곤 했지만 처음
보단 많이 좋아졌으니까요..그런데 5일 오후 너무 억울한 변고를
당했습니다..작년 술에 취한 같은 아파트 사시는 아저씨 한 분이 저희 엄마를 폭행
했고, 심장이 안좋으셔서 걱정되서 경찰에 고소를 했고, 벌금형을
받은걸로 알고 있어요..그래서 그 후로 마주칠적마다 엄마를 보면 더러운 쌍욕을 하
곤 하셔서 저희 엄마는 그 분 볼 때마다 도망다녀야 했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5일 오후 자기 집에서 술먹다가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온 저희
아빠 엄마를 보고는 저희 아빠 죽이겠다며 돌을 들고 쫓아오더랍니다..
저희 아빠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십니다..한쪽 다리가 짧기 때문에 절름발
이고 뛰지 못하십니다..멀쩡한 사람이 쫓아오는데 도망친다 해도
얼마나 도망쳤겠습니까..다행히 그 아저씨 엄마가 돌을 뺏어서 버리셨고, 아빠 어깨
만 밀쳤다고 합니다.. 계속 하지말라고 말리니 아빠를 쫓아오던 우리
아이를 발로 걷어찼다고 합니다..바닥을 몇바퀴를 굴렀대요..좀 떨어져서 살펴보니
다친곳은 없길래 괜찮겠지 싶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날 밤 열두시반쯤 화장실에 있던 저는 창문을 막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나
가니 아무도 없어서 우리방으로 돌아오는데 우리 아이가..
입에 거품물고 발작일으키는걸 발견했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피검사와
초음파 엑스레이 검사상 복부에 이상없다고 하셔서 진통제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온지 20분여만에 다시 입
에 거품물고 발작을 해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잠시 안정된듯 싶더니 또 발작을 하였고 입원시켰습니다.. 뇌에 이상이 있을수도 있
다며 항경련제 사용해보고 안되면 뇌MRI촬영을 해야할것 같다고
하시며 심하면 사망할수도 있다는 말씀을 들으니 눈앞이 핑 돌더군요..14년동안 감
기 한번 걸린적 없는 건강한 아이였고, 병원에서도 살이 찌긴 했지만
이 상태라면 앞으로 10년 15년도 거뜬할거라고 했던 아이였어요..겁 많아서 우리 동
네에선 겁쟁이로 유명한 아이에요..너무 원통해서 경찰에 고소를 하니
5일 오후 그 사건후에 우리 아파트 젊은 여자분을 폭행해서 고소접수된 상태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저희도 고소했어요..그런데 씨씨티비도 없는 곳이고
목격자가 촬영해준 동영상은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고 돌을 들고 있지 않
아 증거채택이 힘들다고 하더군요..다행히 그 날 목격자 몇분이 증언해
주신다고 해서 고소는 한 상태입니다..그러다..7일 새벽 3시..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우리 아이가 심정지와서 빨리 오셔야 할것 같다고..
오열하며 달려갔지만 우리 아이는..눈도 못 감은채 멎은 심장이 돌아오지 않아 그렇
게..세상을 떠났습니다..여기저기 문의해보고 조언을 얻었는데
주민폭행은 맞지만 작년에 폭행사건이 있었다고 하여도 작년엔 피해자가 엄마였고
이번엔 아빠가 피해자기 때문에 피해자가 달라서 보복성으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저희 입장에선 해코지가 분명합니다..작년 그 사건후로 엄마와 마주
치면 소리지르고 욕하고 그래서 저희 엄마는 도망다닐 수 밖에
없었어요..증거 자료가 없어서 보복으로 볼 수 없다고 합니다..아빠도 진단 뗄 만큼
다친게 아니기 때문에 단순 주민 폭행이라는 것이고 우리 아이가 죽
은것 또한 징역같은 중벌은 할수 없다고 하더군요..저희는 그 날 생명의 위협을 느
꼈어요..만약 그 분이 중벌을 받지 않는다면 저희는 같은 아파트에 살
기 때문에 언젠간 또 마주쳐야 할것이며 그 순간에 그 분이 술을 드신 상태라면 도
망가는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저야 어떻게 도망간다해도
저희 아빠는 장애인..저희 엄마는 관절염에 심장병이 있는데 그렇게 갑자기 소리지
르고 하면 그 심장이 남아 나겠습니까..주민폭행 관련법도 찾아보니
피해자가 칼에 찔리는 등 이런 흉악한 범죄가 아니면 중벌은 안된다고 하더군요..파
출소나 관리소에 계신분들도 저희 얘기 듣더니 또 그분이구나 하실
정도로 상습으로 폭행을 휘두르는 분인데 저희 같은 피해자는 어떻게 보호를 받아
야 합니까..막말로 저희중에 한 사람이 죽어야 중벌한다는 거인데..
그럼 억울하게 죽은 내 강아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눈도 못감고 죽은 내 새끼는
어떡합니까..아직 고소중이라 어떻게 결정될지 모르겠는데 징역이든
벌금이든 그런걸로 억울함이 풀릴까요.. 저 또한 지병이 있어서 몸도 마음도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그리고 그 분 반년전쯤 사기 피해자로 뉴스
인터뷰도 했던 사람이에요..제대로 사과라도 받았다면 이리 억울하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우리 아이 그렇게 보내고 아침에 우리 아이가 굴렀다는
길목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으니 그 분 어머님되는 분이 오시더니 이리 말씀하시더
군요..어차피 나이들고 병들어서 죽을텐데 조금 일찍 간건데 뭐그리
슬퍼하냐고 말입니다..아프고 병들어서 죽은거와..남한테 발로 차여서 죽은게 어떻
게 같겠습니까..우리한텐 가족이었고 막내딸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생일이라고 케익에 불도 켜주고 미역국도 끓여주고 몸보신 시킨다고 사골
까지 끓여먹이겠어요..만약 생각보다 그 사람이 벌금이나 가벼운 벌이 처해진다면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제가 받은 고통만큼 그 분도 고통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내 아이 한이 조금이라도 풀리지 않을까요..어떻게 하든 살아돌아오진 않겠지만..
이 세상에 한은 남기지 말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