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바쁜거 알고 있음. 그래도 내 생일날 점심시간에 잠시 나와서 남편 좋아하는거 먹자 하고 일 끝나고 남편이 보고 싶어 했던 영화보자 함. 많이 바쁜 걸 아니까. 그동안 피곤했다는 거 아니까.
하지만 당일이 되자 무슨 일이있는지 잊어버리더니 톡 날리는 것도 바쁘다며 다 무시 문자도 두어번 보냈는데 나 지금 일하잖아. 짜증이 가득한 답장이 옴.
문자도 여보 지금 많이 바빠? 힘들어서 어떡하지? 이렇게 보냈고 카톡도 두세게 보냈음. 여보 한가할때 답장줘~ 내가 그렇다고 일 안하는것도 아니고 자택근무 하고 있는 사람임 나도.
그래도 밖에서 일하고 오는 사람이니 집안일도 내가 거의 다함. 나도 바쁘지만 남편도 힘들겠다 생각하며 그렇게 지내왔음.
그런데 다 읽씹하고 문자도 저렇게 보내고는 전화 하나 없어서 점심때 연락 해보니 전원이 꺼져있음. 저녁때도 안받음. 혼자 영화 보고 혼자 밥먹고 들어오니 아직도 안왔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화 두번 하니까 이번에는 받음. 그때가 오전 12시 넘어가기 전이었음. 받아서는 아아 들어갈께에~ 들어가아~ 말끝을 늘여놓길래 뭐 하냐 하니까 중요한 회식이 있어서 참석했대. 내가 많은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밥이라도 같이 먹고 지 좋아하는거 예약해서는 잠시만 같이 있자 이야기를 한거고 화가 나서 전화를 끊고 그 다음 부터 아무말도 안함.
내가 이 사람한테 중요하긴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고 퍼질러 자고 주말에 늘어져서 자다가 일어나서는 내 눈치 보고 영화 보러 가자고 그러는데 대답하고 싶지 않아서 무시함. 미역국 끓여줄까 하며 묻는거에 나 지금 일하잖아 시끄러워 라고 함. 아직도 화가 안풀림. 내가 돈을 안버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도 다하고 이 사람이 하는거 쓰레기 분리수거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음.
난 너를 위해 많은걸 신경써주는데 넌 나랑한 약속 조차도 우습게 여기니까 삶의 회의감 든다며 당분간 친정에 가있겠다고 그럼. 그래서 지금 친정임. 연락오고 미안하다 하고 그날 바빠서 피곤해서 점심시간에 자느라 못받았고 중간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함. 내가 생일 축하한다고 그 한마디 치기가 어려워서 문자로 짜증냈냐고 하니까 잊고 있었다함. 회사에 널린게 달력이고 노트북 컴퓨터 핸드폰만 켜면 날짜 다나오는데 정말 보고도 몰랐냐 그러니 아무말도 안함. 나 이 사람이랑 계속 살아도 될까 싶음. 시댁에서 조차 생일 축하한다며 문자 해주시는데 남편이랑 놈이 글러먹었음. 이 와중에 내가 친정 가있다 말을 한건지 싸웠냐고 전화가 와서 이런일이 있었다 이야기를 해주고 시댁에서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친정 아빠가 또 가부장적인 사람이라 이런 일로 남편 한테 그러면 안된다 그럴수도 있지 이런 소리함. 엄마도 화가 나서 아빠랑 또 싸우고. 이혼하는게 답인 거 같은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