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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내 생일날 회식한 남편 때문에 화가남.

ㅇㅇ |2015.09.10 17:38
조회 192,573 |추천 312

생일축하 해주신 분들 댓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드림. 오전까지 댓글들 다 봤고 추가글 남길려고 했지만 점심때 통화하고 마음이 복잡해져서 고민하다 이제 남김. 오늘 점심때 전화가 옴. 몇 번 정도 안받다가 피해봤자 어차피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하는거 말을 나눔. 내가 많이 화가 난 걸 아니까 솔직하게 털어놓겠다고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게 나을 거 같다함. 뭐냐고 물었음. 내 생일인줄 알고 있었다함.

 

 

사실 이 부분도 나도 느끼고 있었지만 확실치 않아서 글에 쓰지 않았음. 듣는 순간 이 기분으로 좋은 통화는 못할 거 같아서 나중에 하겠다고 하니 전화 끊고 얼마 안가 장문으로 문자가 옴.

 

 

내 생일인줄 알고 있었는데 같은 부서 사람들이랑 일하는 걸로 회식이 예전부터 잡혀 있었다 함. 말을 해야 하는데 타이밍 못잡고 있었고 늦게 집에와서 아침에 출근하니까 집에 오면 잊어버렸다고 함. 당일날 나한테 말했어야 하는데 회사에 이리저리 치이고 그러다 보니 점심때 케이크라도 사주려고 했는데 점심도 못먹고 일을 했고 빠르게 이것저것 하느라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 꺼져 있는지도 몰랐다 함.

 

 

 

반박할 가치도 못느끼겠음. 누구는 아침부터 일 안하고 누구는 새벽까지 일 안하는줄 아냐고 그 날 일이 잡혀서 다음에 영화 보고 밥먹자 그 한마디를 못하고 집에 오면항상 피곤해 졸려 리모컨 줘 심심해 게임할래 이런 소리만 해댔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게 내 생일날 밥먹고 영화 보자고 했던게 이 사람임. 본인이 먼저 말해놓고 그러면 난 어떡함? 만나겠지 하며 예쁘게 꾸미고 원피스도 입고 연락 안되는 거에 바빠서 그런가 싶었음. 회사 앞까지 가봤음. 찾으러 들어가려다가 아닌거 같아 전화 안받는거에 기다림. 혼자 영화 보러가 같이 온 커플들 보고 울컥해서 꾹 누르고 혼자 밥먹으러 갔다가 꾹 누름.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집에 와 달라고 말하는데 이 사람 나 식모 살이로 밖에 안보는 거 같다는 걸 느꼈음. 생일날은 서운함에 슬펐는데 이제는 깨달아서 슬픔. 와이프가 생일이라서 일찍 나올수도 있는건데 술도 먹고 통화는 그래도 11시 쯤에 했는데 그 사이에 또 뭘한건지 1시 넘어 들어왔었음. 댓글들 말대로 좋은 아빠 될 자격도 없는 거 같고 좋은 남편 될 사람도 아닌거 같음. 결혼전에는 간 쓸개 다빼줄 거 같더니 같이 지낸 일년 조금 넘는 그 사이에 이렇게 변해버림. 이 글 올리고 요번 주 중에 이혼 얘기 하러 집에 다시 갈거임. 나도 내 결혼생활이 이렇게 될지 몰랐음. 하소연 해서 죄송함.

 

 

추천수312
반대수22
베플|2015.09.10 18:00
근데 내가 읽다가 다 서운해서 눈물 나올거 같음 ㅠㅠ 세상에 이 못난놈 좋은 아내두고 저런 쓰레기 ㅠㅠㅠ
베플얌얌엄마|2015.09.10 17:52
아.....내가 다 맘이 아프네....ㅠㅠ 힘내세요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저 남자는 님이 힘들때 옆에서 힘이 되어 줄수 있는 동반자는 아닌거 같아요 이제 결혼한지 1년이면 앞으로 더 힘들일이 태산인데 그때마다 자기편한거 자기 좋을대로만 할꺼 같아요..... 남편아니고 하다못해 친구끼리도 생일 챙겨주고 밥도 먹고 하는데 어떻게 그깟 회식때문에 생일날 연락도 안받고 혼자 둔대요..... 결혼한지 1년정도면 미리 회식 잡힐때도 그때 와이프생일이라 일찍 가야한다고 해서 뭐라할사람 없어요 회사사람들도 아직 신혼이라 그러려니 생각해줄텐데 그냥 님 생일보다는 그냥 횟사람들이랑 회식을 핑계삼아 술먹고 노는게 더 좋았을뿐인건죠..... 앞으로 50년은 더 살아야 할텐데 잘생각해 보세요....
베플|2015.09.10 18:17
읽는중간에욕댓글한바가지쓸라했는데남편이쓴문자읽으니깐너무말도안되는변명이라욕할의욕도가치도없다....정말없다..저문자가신의한수다글쓴이가더좋은사람만나고새로운인생살수있게한신의한수....힘내요그런대접받기에는너무좋은여자에요아직젊고..ㅠ
베플ㅇㅇ|2015.09.11 01:23
잡힌 회식 빠지긴 뭐 하고 아내는 그나마 만만하니까 뒤로 미뤄뒀는데 자기가 먼저 이거하자 저거하자 해놓고 심지어 생일인데 회식때메 못 가겠다 이 말 하면 무조건 싸울거고 그럼 또 달래줘야 하고 그건 귀찮으니까 그냥 회피한거임 스트레스 상황에서 도망친거지 아 몰라 나중에 달래주면 되지 이 생각으로 연락도 안 받은거고 자기가 선택한 상황에 대해 책임 질 줄도 모르고 도망치는 사람 평생 어떻게 믿고 살아요 상대방 서운할거 알면서 생일날 혼자 밥 먹게 될 거 알면서 내가 귀찮으니까 내가 스트레스 받으니까 모른척하는 사람 남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이기적인거죠
베플ㅇㅇ|2015.09.11 07:40
한낱 생일 갖고 이러는게 아니라 정말 그 날 한 짓거리가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었음. 친구 생일에도 그따위로 바람 맞추진 않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변명으로 일관. 생일인거 알고있었으면 회식 취소는 못할지언정 저녁에라도 사실 이러이러하다 말하고 취기에 편의점 케익이라도 들고와서 쓰러져잤으면 어휴 내팔자 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름. 마지막까지 분위기 파악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게 정말 상종하고싶지가 않네요. 그냥 님을 개무시 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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