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는 대기업 연구원입니다.

겜트릿 |2015.09.09 14:34
조회 840 |추천 0

제목 그대로 나름 대기업이라 불리는 L전자의 20대 후반 남자 연구원입니다.
취업 대란에 있어 운좋게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그리고 저도 선망하는 대기업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때는 그토록 그놈의 사원증이 한번 차보고 싶었고대기업 다닌다고 은근 자랑도 하고 싶었고 학생때는 만져보지 못하는 월급을 받아 이것저것 해봐야지 하는 원대한 꿈일 지니고 입사 했습니다.
근데 다니다 보니 인생에 참으로 회의감이 많이 들어 선배님들 에게 조언을 구하자 답답한 마음 한가득 안고 판까지 오게 되었네요.

대기업이 힘들다 힘들다 해도 "에이 까짓껏 남들 다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이게 1년 2년 3년 되니 남들 다가 아닌 정작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가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요즘 들어 "나 회사 때려치고 세계여행 해서 성공했다" "회사 때려치고 창업해서 성공한 스토리"가 영웅담 처럼 나오닌 이 시기에 나도 그렇게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곳이 아니란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막연한 상상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단지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눌수 있는 삶을 원할뿐입니다.
제 욕심이 너무 과한가요?

제가 있는 부서는 프로젝트를 주로 맡으며 일을 진행합니다. 프로젝트의 중반과 막바지엔 기숙이 되는 공간에서 아침8시 부터 새벽1시까지 일을 합니다. 사무실이 2-6층까지 있고. 7-10층까지는 숙소, 1층에 식당이 있는 흔히 가둬놓고 일을 시킵니다. 새벽1시에 퇴근하면 1층위에 있는 엘베를 타고 숙소로 가 바로 기절하고 다음날 눈뜨자마자 1층 아래 사무실로 내려가 일을 합니다. 물론 주말도 없고요 약 1년에 4-5개월을 이런 생활을 합니다. 이게 사는 건가 싶어요.

몇년만 더 버텨 보자 란 생각이 들어 무섭습니다.
몇년 후에 그만두면 제가 허비한 이 시간이 너무나 아까울것 같습니다. 저는 단지 이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그곳에서 돈은 조금 적게 받아도 행복을 느끼며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요즘 들어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회사원들 다 비슷한 생각하고 있는거 알고 있기에 선배님들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어디선가 저녁을 잃고 새벽을 잃고 고생하고 계시는 모든 직장인분들 당신의 인생은 안녕들 하신가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