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겪었다.
그리다
|2015.09.13 19:32
조회 1,560 |추천 1
3년전, 지금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2년을 만났다.
강원도와 부산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해왔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말이란걸 아주 깊이 느꼈다. 그 사람이 바람이 나서도 아니고, 눈에 가시돋을 짓을 한것도 아니다. 흔히들하는 권.태.기를 겪었던것 같은데 나는 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도 냉정하게 밀어냈다. 언제나 순간의 감정이 제일 문제였던 나에게 1주일도채 안되어서 후회를 하게되었다.
벌써 그렇게 헤어지게된지 3년째.
난 매일같이 그친구가 그리워 페이스북, 전화번호를 썻다 지웠다를 반복. 그렇다고해서 나에겐 3년동안 남자친구가 없진 않았다. 그치만 언젠가. 분명히. 다시 만날것같은. 결국 마지막은 이 친구 일것같다는 느낌이들어 사진들과 추억들을 모두 지우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왔다. 바라고 바래서인지 술이라는 친구에게 의지를해 3년만에 연락을 먼저 하게될 용기가 생겼다.
" 번호가 생각나서 연락해봤는데 잘 지내지?"
문자가 전송이되고 가슴이 너무뛰고 머리속도 백짓장이되었다. 차라리 번호가 바뀌어 답장이 안왔으면 좋겟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너무 떨렸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자가왔다.
"오랜만이야, 잘지냈어?"
나를 기억하고 있엇다. 내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친구도 나를 많이 생각하고. 많이 그립고 많이 보고싶어했다 말한다. 아 이렇게 좋을수가없다.
그리고 난 주말에 대구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했다. 근데 그친구가 부산을 오라한다. 난 기분이좋아 날아갈것같았지만 가는게 맞는건지 아닌건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던 찰나, 그 친구가 몇시차를 탈거냐는 말에 난 주저없이 ktx을 타고 40분여만에 부산역에 도착햇다.
3년만이다. 흘러가는 시간속에 변하지 않는 마음은 없다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역시다. 변했다. 내가 알던 그 친구가 아니였고 2년간 만났던 내 남자친구였었다기엔 너무너무 어색하고 어려웠다. 정적이 여러번 흘렀지만 의미없는 웃음으로 서로 계속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3년전 우리가 갔던곳. 기억에 남는 곳을 다 돌며 기억나냐고 그 친구가 물었다. 그치만 난 기억이 잘 나지않아 너무 화가났다. 그렇게 그리워하고 그리워했는데 왜 난 기억이 잘 나지 않았던것일까. 머저리다 머저리.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들어가 난 너무 피곤해 금방이라도 잠이들어버릴것같아 잔다는 말을하고 누웠는데 1시간 예약해놓은 노래가 끝이났다. 난 분명 금방이라도 잠이 들것같앗는데 1시간동안 예약해 두었던 음악이 꺼질때까지도 난 잠을 못이루고 있엇다. 그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생각이 많아져 오려던 잠도 오지 않았다보다.
내가 뒤척이니까 잠이 안오냐며
"예전엔 팔베게해주면 안졸리다 말과 동시에 잠들었엇잖아, " 이리와, 팔베게해줄게"
라는말에 나는 너무 설렛지만 그럴수가없엇다. 왜냐면 그 품이 그리워 자꾸 오고싶어지게될까바...그래서 난 그친구에게 말했다.
"너가 팔베게해주면 앞으로 계속 오고싶어질것같아 겁나... "
그런데 그친구는
" 와!" 라는 말을 던지며 날 쳐다본다.
난 귀신에 홀린듯 옆으로가서 안겼다. 그런데 왜이렇게 익숙하지않은거지? 기분도 이상하고 여전히 어렵다. 이유는 시간이다. 익숙하기엔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버렸다. 그리고선 날 꽉 안아주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난 괜찮다. "
라는 말에 난 엄청난 대성통곡을 했다. 그동안 참고있던 눈물을 다 쏟아낸듯하다. 그렇게 한시간여동안 계속 울기만하다 아침이 밝아오며 잠이들었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겟다.
그치만, 우린 다시 만날 수 없다.
그 친구도 앞전에 만났던 여자를 다 못 잊은듯 했고, 난 내년이면 결혼을하게된다. 내 의지와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어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스토리가 있기에 난 절대로 이 친구와 다시 가까워 질 수 없다. 그래서 힘들다. 누가 나좀 이 고통스러운 블랙홀에서 꺼내줬으면좋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