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아주아주아주 지극히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제가 오늘 겪었던 굉장히 어이없고 화가나는 일을 말씀드리려해요!!
말씀드리기 전에 앞서 지금까지도 굉장히 어이가 없기때문에 음슴체로 시작할게요!
그럼 시작ㅋ
나는 지난 5년간 해마다 중국으로 여행할 기회가 생겨 이참에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진지하게 중국어를 공부한지 1년이 되어감.
그래서 지난 1월에 비루하지만 HSK 3급에 응시를 하고 붙어서 자신감이 생겨 오늘 9월 13일에 있는 4급 시험을 위해 지난 달부터 한달이라는 시간이 준비하기에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개강하고 바쁜 틈을 쪼개 틈틈히 공부해서 오늘의 시험을 준비했음. 나름 동기들이 개강이라고 술마실 때 나는 그렇게 놀다가 떨어지면 원서비가 너무 아까울 거같아서 공강때도 공부함 열심히 공부함
4급은 입실시간이 아침 9시였음. 난 강원도에 거주하고있는지라 강원도에는 고사장이 달마다 생기지 않아 서울권으로 아침일찍 시험을 보러가기에는 무리라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이번 9월에 원주에서 시행된다해서 다행이다 싶어 원주를 시험장으로 정했음.
시험 당일인 오늘 난 입실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했음. 9시가 되어가자 복도에서 후다닥하고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발걸음의 주인공들이 내가 있던 교실로 들어왔음.
보아하니 기껏해야 초등학교 6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초등학교 2학년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 둘이었음. 남매인가봄. 난 그 아이들을 보고 어린 나이지만 대단하다 싶었음. 나란여자 22살이 되어 응시하는 시험이었으니까말임.
아이들이 아마 이 시험이 처음이었는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감독선생님께 어디에 앉으면 되냐고 그러길래 감독선생님께서는 그 두 아이의 자리를 찾아 주셨음.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귀여워 보였음.
그때까지는...
난 고사장으로 들어오는 문으로 부터 첫째줄의 네번째 자리에 앉아있었음. 남자아이는 내 바로 뒤에 앉았고 그 남자아이의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들어오는 문에서부터 두번째 줄 맨 첫번째 자리에 앉게 되었음.
그러고 9시가 지나 감독선생님께서 답안지를 나눠주셨음. 수험번호와 이름, 나이와 같은 인적사항을 답안지에 작성해야했음. 그런데 정적을 깨고 남자아이가 만나이를 적어야하는지 궁금해 했음. 감독선생님께서는 알아보시고는 만나이를 적으라고 응시생 전원에게 알려주셨음. 그때까지만해도 나도 만나이를 적어야하는지 헷갈려하던 찰나에 남자아이가 질문한 것이어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있었음.
그때까지는....
여자아이가 인적사항 적는것을 헤매자 감독선생님께서는 친절히 알려주셨음.
방송에서는 시험이 시작되고 시험 종료전 퇴실할 경우 시험이 무효처리가 되고, 각 영역 즉 듣기, 독해, 쓰기 이렇게 세 영역의 종료 5분전마다 각각 방송으로 남은 시간을 알려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음.
(4급은 듣기 35분, 독해 40분, 쓰기 25분 총 100분동안 보는 시험인데 듣기영역 시작한지 30분 쯤에 듣기 영역 종료까지 5분 남았습니다, 독해 영역 시작한지 35분 쯤에 독해 영역 종료까지 5분 남았습니다, 쓰기 영역 시작한지 20분 쯤에 쓰기 영역 종료까지 5분 남았습니다, 라고 방송에서 직접 나옴.)
그렇게 듣기 시험이 시작되었음. 뭐 여기까지는 아주 굉장히 순조로웠음.
듣기 시험 약 30분이 지난 후 독해를 집중해서 풀어가고있는 찰나에 갑자기 뒤에서
"쌤..쌤..."
이라며 내 바로 뒤에서 감독선생님을 찾는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음.
그렇슴. 이것은 바로 나의 1차 빡침의 시작이었음.
감독선생님께서는 미처 못들으셨는지 계속 뒤에서 "쌤..쌤"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음.
한 4번정도 부르니 그제서야 감독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는지
"저 화장실 좀 갔다올게요."라고 말을 했음.
그 순간 설마.. 감독선생님이 제지하겠지 싶었는데 힘차게 걸어서 앞문으로 나가서 화장실을 가는거임.
앞서 말했다시피 시험이 시작되고 시험 종료전 퇴실할 경우 시험이 무효처리가 된다는 규정이 있었음!!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임?? 지금 내가 있는 고사장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임??
그런데 한술 더떠서 이 남자아이가 다녀오자마자 여자아이가 "저도 화장실 좀..."
이라고 말을 하는 거 아니겠음? 그래서 다녀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신명나게 열고닫히며 두 남매들이 화장실을 다녀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도 진짜 마려웠는데 얘네들이 시원하게 다녀오니까 갑자기 얄밉고 규정은 이럴거면 왜 존재하는가...싶어서 빡치기 시작함.
그렇게 독해가 시작된지 약 34분쯤 흘렀음.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겁.나.게 큰.목.소.리.로 남자아이가
"쌤~~~ 시간 얼마나 남았어요~?" 라고 물음
네 그렇슴. 이거슨 2차 빡침의 시작이었음.
감독선생님은 6분정도 남았다고 대답함. 솔직히 나는 이때 이 아이쪽으로 다가오길래 뭔가 제지라도 시켜 줄줄 알았음. 그런데 그거슨 나의 크나큰 착ㅋ각ㅋ
남자아이가 듣자마자
"히!!!!!!!!!!익!!!!얼마 안남았네 빨리 써야겠다!!!!!!"
진심 크게 말함 진짜 개빡쳐서 뒤돌아 조용히 해라고 할까말까하다가
그 사이에 내가 풀고있는 독해 녀석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 더이상 못 풀거 같아서 문제에서 눈을 못뗌 ㅠㅠㅠㅠ나 아직 여덟문제나 남아있는 상태였는데ㅠㅠㅠㅠ 그아이의 빨리써야겠다는 말에 다급해져서 풀긴풀어야하는데 집중력은 나의 폰액정마냥 산.산.조.각이 나서 흰건 종이요 검은건 글씨로다라는 생각 밖에안들음.
남자아이가 말하자마자 독해 영역 5분 남았다고 방송에서 나옴 쉬벌....ㅋ 감독선생님이 그 애한테 다가가자 "저 다풀었어요~"라고 또 말함...후
그래도 독해 여차저차 시간안에 풀음.
대망의 쓰기가 왔음.
너무 어려웠음 작문을 해야하는데 단어가 생각 안나서 머리 싸매고 풀고있는데 뒤 남자아이가 손가락으로 똑똑똑 소리나게 책상을 두드리는 거임. 결국 뒤 돌아서 한마디 하려했는데 내가 고개 돌리는걸 눈치챘는지 잽싸게 그만둠. 그래서 안도했음.
내가 마음을 놓자마자 쓰기 영역 시작한지 20분쯤 되었을 때 아니나 다를까 나의 3차 빡침이 시작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시간 얼마나 남았어요~~~??"
악!!!!!!!!!!!입 다물라고!!!입 다물라고!!!!ㅠㅠㅠㅠㅠㅠㅠ제발 내 머릿속에 있던 단어들이 콩가루마냥 다 흩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독선생님 웃으면서 5분 남았다고 말하니까
"히!!!!!!!!!!!!!익!!!!!!!!!!얼마 안남았네 진짜 빨리 써야겠다!!"
또 진심 크게 말함.
그냥 니 머릿속으로 생각해주면 안되겠니??
근데 웃긴건 교실 시계가 그 남자아이 바로 뒤에 걸려있었음. 솔직히 감독선생님도 걔한테 가서 다른사람한테 피해 갈 수 있으니까 시간 궁금할 때는 뒤에 있는 시계 보라고 말할 법도함.
근데 안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내 멘탈은 나간채로 시험이 종료됨. 덕분에 답 밀려서 쓰기 끝나기 직전에 다 갈아엎음 진짜 울뻔함 ㅠㅠㅠㅠ
그렇게 감독선생님께서 시험지를 걷어야 하는 시간이 옴.ㅋㅋㅋㅋㅋㅋㅋㅋ그아이 답안지 건네다 자기 여권 내 뒤로 떨어뜨림. "저기 여권좀"이라고 말하길래 못 들은 척 하려다가 주워다 주면서 "친구야 다음에 시험 볼 때는 손목시계 꼭 챙겨서와, 다른사람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어 "라고 애써 웃으며 말함. 그랬더니 고개 끄덕이고 말았음.
감독선생님이 수험증 돌려주시는데 그아이더러 잘풀었냐고 웃으면서 물으시는것도 짜증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ㅠㅠㅠㅠ
이번 일로 인해 솔직히 HSK사무국에서 다소 번거로울지라도 이런 초등학생들을 위한 고사장을 따로 마련해주었으면함. 또는 어린 응시생들에게 감독선생님이 귀엽다고 봐주는게 아니라 엄격하게 대해줬으면 함 ㅠㅠ몇몇의 응시생으로 인해서 몇달며칠동안 이걸 준비해 온 사람들의 노력과 한푼두푼도 아닌 응시료가 이런 불상사로 인해 손해보는게 속상함.
암튼...내 하소연을 들어줘서 다들 고마움 ㅠㅠㅠ
만약 떨어지더라도 다시 공부해서 올해 안에는 꼭 딸거임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