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사실 그렇게 큰 의미가 없을 줄 알지만 의견을? 묻기도 할 겸 글을 적어 보려고 해요.
회사에서 9/18 (금) 그러니까 어제 워크샾으로 에버랜드를 갔습니다.
저는 놀이기구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걸 들으니 너무 무서울 것 같더라구요. (정말 소리 지르는 게 제일 무서워요..;;) 그런데 웃긴 건 막상 실제로 타면 극초반을 제외하곤 무섭지 않다는 점이.. ^^;; 나름 놀이기구를 잘 타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그 날도 그렇게 아... T익스프레스를 타야 하나... 하며 약간 체념한 듯 그렇게 와서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마인드 컨트롤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열차 앞 대기 하는 칸막이까지 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타는 회사 직원이 저 포함 홀수라 저는 혼자 타게 되었어요. 그렇게 앉아서 기다리려는데 갑자기 한 여성 분이 오시더라구요. 뒤에는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남자 둘이 대기 했었는데....
그런데 그 분은 제가 줄 서는 동안도 본 적 없으신 분이고 심지어 제 뒤에도 없었던 분이었는데 갑자기 오셨습니다. 그리곤 "잠깐 짐 좀 맡길게요." 하셔서 자리 잠깐 피해드리고 저도 짐을 넣어놨습니다.
시간이 되자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저는 열차가 내려가기 전 올라갈 때가 제일 싫어서 ㅎㅎ;; "아.. 올라가는 느낌 제일 싫다~" 이러며 혼잣말 하고 있었는데 그 여성 분이 저에게 "처음 타시나 봐요?" 그러시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제가 "네, 처음 타 봐요" 이랬더니 "이거 제가 몇 번 타 봐서 아는데 겁나 무서워요." 라며.. ㅎㅎㅎ 웃으시며 얘기하시더라구요 ㅎㅎㅎ (웃는 모습이 괜찮은 분이셨음) 딱 봐도 각도가 겁나 무서울 사이즈라 "아... 망했네요~ ㅋㅋㅋㅋ" 이러자 그 분이 "그래도 처음에 떨어질 때만 무섭고 계속 떨어질 땐 괜찮아요." 그래서 "아~~ 그렇군요." 이러니 "그런데 떨어지고 올라가고 속도 계속 빨라져서 ㅋㅋㅋㅋ 무서워욬ㅋㅋㅋ" 라며... ㅠㅠ 그렇게 있다가 떨어지기 전에 제가 "혼자 오셨어요?" 라고 묻자 "아니요, 일행 들은 무섭다고 기다리고 있어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혼자 온 거는 아니고 일행이 있구나 정도까지 알았습니다..
그렇게 그 90도 되는 각도를 떨어지기 시작 했습니다. 정말 처음에만 오래 떨어지는 통에 순간 무서움을 느끼다가 그 이후로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고개 빳빳이 들고 타기 시작 했어요. 타는 도중에 "이거 하나도 안 무섭네요~~" 이랬더니 "정말요???" 이러시며 고개를 못 들으시고 계속 타셨죠 나머지 분들도... ㅎㅎ;; 3분이라고 했는데 금방 끝나더라구요? ^^;;
그렇게 다 도착할 무렵에 "말씀하신대로 처음 떨어질 때만 무섭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 무섭네요~" 이러니 "그래요?" 이러시며 있다가 "더 내려가는 거 있는 건가?!" 하니 "다 끝났어요. 여기가 끝이에요." 라고 하며 그렇게 도착지점에 왔습니다.
그렇게 내리기 시작했고.. 저는 짐을 (선글라스) 들고 일행 기다리고 있는데 그 여성 분께서 약간 우왕좌왕? 하시더니 짐을 챙기시며 저를 계속 쳐다보며 있으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있었는데 그 분이 지나가시며 뒤돌아서서 인사를 하시다라구요. 그래서 저도 같이 인사를 했는데........ 여기서 좀 바보였던 것 같아요. 사실 다 탔으면 그냥 내려가셔도 되는 거였는데 그 분이 저에게 기다렸다가 인사까지 해주셨다면... 그게 그냥 별 의미 없는 행동이었더라도 제가 한 번 번호라도 물어보던가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그냥 보내드렸어요. 그러자 문뜩 한 번 번호라도 물어볼까? 생각 들어 부리나케 내려가 보기 시작했지만 그 분은 금방 사라지셨더라구요 ㅠㅠ
아무튼 그렇게 T익스녀 분을 보내고 지나가다 만날 수 있을까.. 했지만 솔직히 그 많은 사람 중에 그 분을 찾기는... ㅎㅎ;;; ㅠㅠ
게다가 그 분은 검은 머리에 가슴정도까지의 머리길이, 검은색 타이즈 상의(이걸 뭐라 해야 할 지.. 아무튼 좀 몸에 붙는 느낌의 요즘 유행하는 옷) 에 약간 어두운 톤의 청바지 입고 계셨고, 티익스프레스 타시기 전에 머리를 묶으셨어요. 가방은.. 검정 가방인가 조그마한 거 들고 계셨던 것 같고.. 그런데 이런 복장이 워낙 흔해서.. 절대 못 찾음 ^^;;
저는 파란색 체크무늬 남방, 겨자색 면바지, 그리고 투명테의 미러 선글라스를 쓰고 투블럭 머리에 펌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흔남 스타일이지만.. 그 남방은 아마 흔하지 않을 듯 ^_^;;)
일단 되든 안 되든 시도라도 해봤으면 후회라도 없었을 텐데 저도 좀 답답이 같아서 한 번 써봤습니다. 판 분들의 의견 한 번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