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수술한지 열흘, 차례를 지내야하나요?

못난딸 |2015.09.21 10:03
조회 4,854 |추천 14

시집은 안갔지만 저희 엄마 얘기를 하러온 20대 중반 처녀입니다.

 

저희 엄마는 4년전 갑상선암므로 수술을 받으시고,

이번달초에 자궁에 암이 발견되서 열흘전에 자궁적출수술을 받으시고 휴식중이십니다.

 

엄마가 수술후 많이 힘들어 하시지만 일떄문에 따로 나와 살고 있어서,

엄마의 현재상태를 잘모르는 못난딸입니다.

 

오늘 엄마의 수술후 첫 외래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에 전화를 드렸다가 어이없는 소식을 들어 다른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 의견을 들어보려 글을씁니다.

 

일단 저희집은 큰집이라 제가 기억하는 평생동안은 저희집에서 제사,차례 모두 지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한달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시집오고 바로 제사를 모두 받아 제사를 지내셨다고 합니다.

명절 차례 이야기니 저희집의 명절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저희집의 명절은 작은집과 시집안간 고모가 손님입니다(모두 같은지역에 삽니다). 명절전날 저희집에 모두 모여서 전을 부치고, 저희집에서 다같이 자고, 아침에 8시경에 차례를 지내고, 차례지낸후에 바로 아침을먹고, 먹고남은 전,나물,국등을 모두 포장합니다. 그리고 아침10시~10시반에 포장한 음식들을 들고 한시간반거리에있는 시골집으로 모두가서 이웃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명절당일날도 시골에서 잠을자고 외가댁으로 가는 식이었습니다.

 

어렸을때는 다들 이런 명절을 보내는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좀 크고 친구들 이야기도 듣게되고, 이제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되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꼇습니다.

일단 아침에 8시에 차례를지내고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가는 시간이 아침 10시경, 차례를 지내보신분이라면 다들 이해하실겁니다. 차례지낸 식기나 뒷정리는 하나도 못하고 그냥 떠납니다. 집에모든것을 뿌려둔채로. 겨우 먹은 식기만 씻어놓고 급하게 시골로 내려갑니다.

 

이런 방식으로 저는 평생을 명절을 보내왔습니다. 명절을 집에서 보내시는 분이라면 모두 이해하실것이 손님이 온다고 하면 집을 가만히 놔둘수는 없습니다. 남들에게 욕보이기 싫어서라도 청소라도 한번 더해놓아야 될것이고, 뒷정리도 엄청난 일입니다.

 

엄마가 수술하시고 겨우 열흘이 지난 오늘 엄청난소식을들었습니다. 고모가 음식을 다해서 올테니 우리집에서 차례를 지내자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겉이 다붙은거같아도 속에 장기까지 모든상처가 다붙으려면 두달정도 걸린다고 했습니다. 이제야 겨우 일어나서 일상생활을할수있는 상황인데 명절손님을 받으라니요. 차례를 지낸다는건 음식하는것만이 일이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음식을 해와서 차례를 지낸후에 또 차례지내려 풀어헤친음식들을 다시 담아 시골로 갈것인데, 굳이 환자가 있는 집에와서 차례를 지낸다는게 이해가 되십니까? 집에서 지내면 청소를해도 한번 더해야될것이며, 매년 그래왔듯이 뒷정리는 명절을 보내고 온 저희 엄마 혼자의 몫이 될것입니다.

 

아직 어려 풍습이나 이런걸 이해하지 못해서 제사를 여기저기 옮겨가며 지내는것이 안되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시골에서 제사를 지내는게 맞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들어 현명한분들의 의견을 묻고싶습니다.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진짜|2015.09.21 10:14
현명한 사람아니래도 머리달린 인간이라면 상상도 안할일이예요.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사람이 그지경인데 아주큰 인심써서 음식은 지네가해온다고 집만내놔라.넝수하네 아버지는 뭐래요?그러래요?그렇다면 아버지한테 한번 큰소리내세요.울엄마 죽일려고 작정했냐고.지금까지 부려먹고 이제아파서 누워계시는분 또부려먹어 온몸이산산조각나야 속이시원하겠냐고.자식이라면서요. 엄마만 자식지키는거아니예요.이제 다컸으니 엄마좀지켜주세요.뒤로 물러나 방관만하면서 울엄마 불쌍해서 어째 ㅠ ㅠ 하지말고 나서서 한번 뒤집어요. 아무리 시집식구는 남보다 못하다지만 악마집단이네.어떻게 수술한사람집에서 차례지내자는 개소리를 짖는지..지들만 편하면 장땡이지.며느리야 죽든 말든..
베플ㅇㅇ|2015.09.21 14:12
법도상 집에 아픈사람 있으면 차례안지내는거라고 어디서 무식한 소리 하지 말라 하세요. 참나.. 너무들 하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