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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자는 헤어지고 나서 다 싸가지가 없어짐??

메로구이 |2015.09.23 11:29
조회 682 |추천 0

20대 초반에 만나 5년 가까이 사귀다 올 6월 초에 헤어졌다.

 

어이없게도 5년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건 막창이었어.

 

난 절대 고기의 내장부위를 안먹고, 여친은 정말 좋아했거든.

 

근데 내가 안먹으니 별 수 있나??? 동생이랑 가거나, 친구랑 가거나 했지.

 

문제는, 여친이 그냥 나 막창먹으러 갈건데 같이 갈래? 라고 묻는 것에서 시작한거야.

 

아마 내가 안먹으니까 당연히 안간다고 할 줄 알았나봐.

 

난 '에이..까짓거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한번 눈감고 먹어보자' 라는 생각에

 

수락을 했어. 근데 갑자기 안먹는데 억지로 올 필요없다는거야.

 

난 당시까지 이걸로 헤어질거란 생각 따윈 못했기에

 

'너가 그렇게 좋아하는 거니까 내가 한번 먹어줄게' 라고 말했지.

 

그런데 갑자기 화를 내더니 '아니 지금까지 안먹다가 왜 먹는다는건데?!' 라며 화를 내더라..

 

나는 지 생각해서 먹겠다고 한건데 저렇게 화를 내니 당연히 어이없잖아.

 

이렇게 싸우고 헤어졌어. 안믿기지??? 정말 조금의 거짓도 더하지 않은

 

순수하게 우리가 헤어진 원인이 되는 대화가 이거야. 당시엔 난 혹시 바람이 나서

 

다른 놈이랑 먹으러 가려했는데 내가 같이 가재서 당황한건가? 싶기도 했는데...

 

뭐...5년간 워낙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나도 당시에 여자친구 때문에 감정소모도 많고 힘들었기에

 

차라리 잘되었다며 군말없이 돌아섰어. 이상하게 맘이 아프진 않더라고. ㅎㅎ

 

문제는 지금부터야. 그렇게 난 내 시간을 좀 더 갖을 수 있었고, 어떻게 운이 좋아 취업을 했어.

 

원래 여친은 대학을 졸업하고 시청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래저래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만두고 당장 벌이가 없으니 카페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어. 내 기억으로는 여름까지만 하고, 새 학기가 시작할때쯤

 

다른 어린이집에 지원한다고 했으니 당연히 카페 아르바이트는 그만 둔 줄 알았지...

 

퇴근 후 바람 좀 쐬러 나왔다가 여친일하던 카페에서 놀던게 생각나 커피 한잔 하려고 들렀는데

 

왠걸??? 아직도 일하고 있더라고. 뭐..싸우고 헤어졌으니 감정이 좋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5년간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그 때 그 분노가 가라 앉았을거라

 

생각해서 그냥 내가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고 싶었어. 그렇다고 다시 잘해볼 생각은 없었어.

 

그 앨 사귀면서 나도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

 

근데 ㅋㅋㅋ 이건 그 때 싸운 분노가 아니야. 그냥 싸가지가 없는거야.

 

나는 최대한 참으며 말했지. 나는 여기에 너랑 싸우러 온 것도 아니고,

 

계속 일하고 있을 줄 몰랐다. 근데 그래도 얼마전까진 서로 사랑하던 사이인데

 

우리가 애들도 아니고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 넌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거냐

 

라고 했더니 이게 원래 자기 성격이래. 니가 내 남친도 아닌데 왜 그래야 되냐고.

 

순간 뒤통수가 얼얼하더라. 내가 내 20대 초반을 보내며 만난 여자가 이런 여자였나 싶기도 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좋은 기억이 싸그리 뭉개지고 정마저 떨어진 느낌? 많이 실망했지.

 

원래 여자는 이렇게 헤어지면 변하는거냐?? 아니면 얘 성격이 원래 이런거냐???

 

난 일단 그 자리에서 한참을 걜 바라보다가 정말 씁쓸하게 나왔는데

 

그 애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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