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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비용 때문에 하소연 좀 하러 왔습니다 ㅠㅠ

아오 |2015.09.26 08:08
조회 1,599 |추천 1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전 아직 미혼이구요
여긴 기혼분들이 많으셔서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왔어요

일찍 일어나서 방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부모님이 말다툼? 비슷하게 하는걸 들었습니다.

시작은 이랬습니다.
아버지가 이번에 추석제사 비용으로 얼마를 썼냐고 물어보셨고. 엄마는 대략 30만원 정도 썼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왈 인터넷에 평균 제사비용 금액보다 훨씬 높은데 뭘 그렇게 많이 하냐고.
근데 그건 과일비용은 뺀 나머지였어요
아마 과일도 사면 더 많이 들었겠죠

저희집에서 제사 지내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
작은 집 3명 저희집 4명 이렇게 명절 지냅니다
작은엄마는 올때 과일사오겠다며 과일 제삿상에 올릴것만 사옵니다.
사과 3개, 포도 큰거 3개, 감 5개 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엄마가 장봐온걸로 제삿상 준비하고 우리집, 할머니집, 작은집 집에 싸갈거 딱 3등분 해가고요.
과일은 밥먹고 후식으로 깎아먹는거 빼고 거의 할머니 집에 더 드리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참 검소? 하시달까
매번 제삿상 보시고는 조금만 하라고 한소리 하십니다
그리곤 맛있는 음식이나 집에서 자주 못먹는 과일같은건 본인 싸달라고 미리 말씀하십니다
말씀 안하셔도 다 드리는데요. 하
적게 하면 본인 드실것도 없으실건데요 ㅡㅡ
그리고 할머니는 또 너무 적게 하면 싫어하시고요
그래도 제삿상인데 좀 푸짐해보이는게 좋아보이시나봐요
그거때문에도 두분이 명절에 많이 투닥투닥 하십니다

여튼 엄마가 명절때 쓰는 비용으로 좀 불공평하다 여긴지 좀 됐습니다
그래서 전 몇 해전부터 엄마 하소연을 들어주고 있구요
일단 엄마 속상한 마음이 풀어지길 바라면서요
평소에도 할머니 할아버지집에 반찬 해드리고 어디 갔다가 데리러 오라그러면 다 태워오는 등.. 시부모님한테 잘하는거 아니까요~


그래서 엄마가 아침에 아버지한테
그럼 앞으로 동서한테도 제사비용 보태라고 하고 반반 할테니까 돈 많이 쓴다고 딴소리하지마라~
이러니까 아버지는 ㅡㅡ
나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더 내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장보겠다고



ㅋㅋ
엄마는 복장이 터지려합니다
그럼 앞으로 장봐보라고
보나마나 훤합니다
아니 엄마는 엄마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저마다의 구역이 있잖아요!!!!!
아 그렇다고 저희 엄마는 전업주부가 아니고 직장에도 다니십니다.
직장에도 다니고 살림도 다하고
독박이네요 완전
또 엄마가 시댁에 하는거만큼 외가에도 잘하거나 그러지도 않아요. 울 엄마가 보살이십니다
항상 기도하고 마음 곱게쓰라 말씀하십니다 ㅜㅜ

아버지 흉을 보려고 하면 너무 길어질거 같아 시작할 엄두도 안나네요. 남에게는 잘하고 가족들에겐 못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고 싶네요. 생각만 해도 빡침..


전 엄마처럼 마음 곱게 먹을 스타일이 아니에요
엄마가 딱 잘라서 얘기했으면 좋겠고
아버지가 헛소리하면 다 엎어버렸으면 좋겠기도 하고
아아..

엄마는 왜 이런 아버지랑 결혼했는지 참 속상하기도 합니다


글을 쓰니 좀 낫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추석 연휴 별탈없이 잘들 보내세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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