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안녕하시옵니까 촤하하하하
반오십을 넘기고 잔주름들과 동행하고있는
스물여섯의 주름녀입니닼ㅋㅋㅋㅋㅋㅋ
음 딱 6년전 어마어마한 이별을 맞이하고
진지충이되어서 여기다가 끄적끄적했던 기억이있어요
근데 6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짓을하고있네요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어디 쉽게변합디까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저는 21살에 첫인상이 몹시좋지않았던
한 남자를알게되었어요
아니진짜 겁나 싫어했어요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였는데 과대인데도 선배를대하는 태도가말이야
상당히 껄쩍껄쩍?했어요
쬐금한게 으더터질라곸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친구도 나를 싫어했다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놈에 여자가 미친사람마냥 볼때마다 입벌리고 꺅꺅거리면서
나돌아댕기지? 참 시끄러운여자다 했다네요ㅋ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좋지않은 감정을가지고 있던중
내 룸메언니가 관심있어하는 후배가있어서 그 후배가있는
노래방으로 갔더니
왠걸 그친구가있더라구요.음 싫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전히 별로였지요ㅋㅋㅋㅋ
근데 그다음부터 계속 마주치는일이 많아지게되고
미워하는감정은 어느새 하늘높이 승천하시어
사랑이되었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사람마음이라는게 신기하기도하고 어렵기도하고..ㅋ
상상도못했어요 내가 그친구랑 연애를한다는건
거의 기적에가까울만큼 멀고먼사이였거든요.
군대를갔을적엔 세상이 무너지는줄알았어요
자취촌생활이였기에 같이 지내는날이 많았는데
내방엔 칫솔이2개고 차마 가지고가지못한 옷이며 신발이며
그친구 물건들이 아직너무 가지런한데..그 공허함은 말로표현할수없더라구요
편지하나받겠다고 설날인데도 본가에 못올라가고
난방끊긴방에서 패딩입고 잠을청하기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음날 편지안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받아 쒯
군대가있는동안 정말 악착같이 돈벌었어요
매일같이 선후배랑 음주가무를 즐기던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친구가 군대를감과동시에
돈벌려고 학교다니는격이 되버렸었지요
그렇게 일을해도 휴가한번나오면 와장창 없어져버린 나의 머니.ㅋㅋㅋㅋㅋ
그래도 좋았어요 그친구랑 추억하나가 더생긴거니까
그걸로도 참 행복해했던것같아요
그렇게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달달하게 때로는쓰게 때로는아프게
5년을 보냈어요
20대의 절반을 보내고 헤어지게된지 오늘로써 딱 6개월. 반년이됐네요
3개월이됐을쯤에 이사람없이는 내가할수있는게없겠다 싶더라구요
그친구가 없는 빈자리가 너무나컸고
5년동안의 추억들이 너무나 생생하고..
분명 많이 힘들어했었으니 내가지금가면 다시 시작할수있겠지
라는 이기적인생각을 가지고 그친구를 찾아갔더랬죠
근데 5년동안 한번도본적없는 눈빛과 말투였어요
불과 일주일전만해도 다시 시작하기를 원했던친구가
일주일이지나니 이제 아니라네요
자신이없다고.
참 많이 울었던것같아요
난 단한번도 그사람을 나한테서 지워내려고 노력해본적이없었어요
사람을 당연시하면안되는데 나한텐 이미 그사람이 습관이였고
사진이며 번호며 아무것도 지워낸게없었어요
근데 이제 나한테 그걸하라니..막막하더라구요
뭐부터해야하지 대체 뭐부터 정리해나가야할까
그사람은 나랑 다시만나는게 나와의5년을 정리하는것보다
더 자신이없는걸까 오만가지생각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할수가없을만큼
힘들게 시간을 보냈어요
중간에 나를많이좋아해주는 친구도만났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지금도 마찬가지.
누군가를 미친듯이 좋아하고싶고 미친듯이 걱정하고싶고 사랑하고싶은데
그게안되네요. 아직 내마음이 그럴준비가 안되있는건지..
몇일전에 그친구얘기를들었는데
좋은사람을 만났다고하더라구요
나를좋아한만큼이나 좋다구.
이여자가없으면 이제 자기한텐 여자가없을거라구.
네네
저 그날 개가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멍멍이가되었더랬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참 웃긴게
다행이다..싶더라구요
걔랑 나는 5년동안 딱 한번헤어졌었는데
그때 이여자 저여자 감정없이 막 만나고 그랬었거든요
이번에도 그러려나 또 그렇게 망나니처럼 지내려나했더니
진심담아 진지하게 만나고있는것같아서
아 이친구도 정신머리가 크긴컷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싶더라구요
자 이제 내가문제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요즘 친구들한테
연애고자가 될것만같다고 얘기하고다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왜 이리도 마음이 안갈까요
난 왜아직 쓰릴까요
차라리 번호를 몰랐다면 좋은데
하필이면 번호도 내번호랑 딱 하나빼고 다 똑같아요 띠기럴
내가 번호를 바꾼다해도 그친구번호를 어찌 잊을수있겠나요
그래도 이제는 웃어지기는해요
가식이아니라 진심으로 잘웃기도하고
너무잘먹어서 탈일정도로 뭘자꾸먹어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약이겠죠?
아직 좋은사람을 못만난것뿐이라는데
이전에 잠깐 만났던친구도 참 좋은사람이였거든요
내가 주지않아도될상처를 준게 정말 미안할정도로 좋은사람이였는데
그냥 내가아직아닌가봐요
언제쯤 괜찮아질런지 너무답답하네요~
언제쯤이면 내마음에 누군가를 담아낼수있을지
이제 몇일뒤면 그친구가없는 내생일을 보내야해요
이것도 5년만이네.
촤하하
난 아직 걔가없는 하루하루가, 내가겪어야하는 하루하루가 조금 무섭네요.
난 너한테 늘 좀더 성숙한사랑을하자고 말했었지
근데 그말이 참 후회가되.
아무것도몰랐던, 그냥 아무조건없이 너라는사람이좋았던,
사회라는 현실에 부딪히기 전
그때가 정말 아름다웠던것같아.
잘지내고있지?
언젠가 너가 나의소식을 들을날이온다면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좀더 웃고있다고 들렸으면좋겠어
그리고 그때의 너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지내고있다고 듣고싶어.
참 고맙고 미안했어 내20대를 빛날수있게 해준사람이
너라는게 너무 감사해.
지금쯤 너는 고속도로에 고립되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명절보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