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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오늘도 참 좋은 날 이야 그치?

꽃파춥스 |2015.09.29 13:17
조회 304 |추천 0
Blume.
오랜만이야 우리 알고 지낸 날 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안보고 연락안한적도 처음이네. 늘 연락하면서 연락할 핑계가 너무나 당연해서 좋다고 했는데 이제 연락하면 안되는 핑계가 더 당연해졌어.

뭐하고 지내? 나는 요즘 배우는게 참 많아
하나씩 잃는 만큼 배우게 되더라
비워져야 채울수 있다잖아
나는 나이만 많게 자라지 않아야지. 어떤 일이든지 내 감정조절 못해서 피해주지 말아야지. 자기집자식 귀하면 남의집자식 귀한건 꼭 잊지말아야지. 그동안 감정에 치우쳐 내 잘못을 지나치지는 않았을까 생각하고 이제 그러지 말아야지. 잘못을 했으면 꼭 사과는 해야지.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내


나만큼 너도 많이 마음고생 했을거라고 생각해
정말 나도 너무 화가 나지만
마지막으로 너한테 해줄 수 있는게
내가 억울해도 참아야하는거라는걸 알아
참지 않으면 니가 평생 그 일을 아니 그 시간들을 후회하면서 힘들어할것같으니 나는 나대로 참고
잊어가는 방법을 배울게
짧은 시간이었어 같이 보낸 날이 많아서 생각도 많이 나겠지만 잘 참아볼게

나는 억울해서라도 그날을 못잊을거야
잊는다해도 생각은 나겠지 무뎌진다 해도 많이 아플거같아
너는 그러지 않았으면해 힘들겠지만.
다시 가족들 품에서 따뜻하게 사랑받을 날이 올때까지 조금만 견뎌

니가 진심이었든 아니었든
좋은 시간이었어 나한테는, 의미있고 부질없지 않았어.
너랑 마지막으로 얘기를 하고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어렵게 됬네.
같이 했던 시간들을 간직하고 싶으니까 여기서 더 소란피우지 않고 그만 끝내자.


원망도 많이 했어 왜 날 못지켜줬는지 왜 그렇게 당하게 했는지 많이 원망하고 미워하려고 했어.
가족에게 휘둘리느라 후회란걸 하게 될지 아니 너한테 후회를 할 시간이 허용이나 될지, 그런 환경에서 지낸 니가 후회라는걸 진심으로 할 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만난게 아닌 나를 잃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됬으면 좋겠다.


함부로 사람만나지 말아야 겠다는걸 알게 해줘서,
손해를 보더라도 마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해줘서, 한 사람을 위해 바닥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알고, 그런 바닥에서도 너때문에 참을성이 없는 내가 참을 수 있다는걸 알게해줘서 고맙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동안은 사랑받는 걸, 나를 이만큼이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하고싶다는건 다 하게 해주고 더 많이 웃고 싸우지도 말걸 그랬어. 니 마음을 좀 더 빨리 알아채고 더 일찍 만나서 좋은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낼걸 그랬다.
진짜 널린게 츄파춥스더라. 어딜가든지 눈에 보여서 그때 생각이 나. 제일 맛있는 맛을 사줘야겠다며 딸기우유맛으로 늘 줬었잖아. 정작 나는 먹지도 않는 사탕인데 말이야 온세상에 널린게 츄파춥스라고 우리 헤어지면 어딜가던 츄파춥스가 보여서 참 생각 많이 나고 힘들거라고 얘기하면서 웃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다니ㅋㅋㅋ

그래도 나, 잘지내고있다
과제도, 수업도, 일도 빠지지않고 잘 하고 있어.
처음엔 니가 빠진 일상에 뭐부터 해야 할지, 시간분배는 어떻게 했었던지 몰라서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남들보다도 열심히,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중이야.
예전보다 술도 안먹고 더 부지런해져서 매일 매일 뿌듯한 하루를 보내려고 해.
하루에서 너를 빼고 나니까 나는 참 시간이 많은 사람이더라. 일끝나고 밤늦게라도 만나고 십분이라도 보러 가던 시간들이 없으니 더 많이 쉴 수 있고 더 많이 내 시간이 생겼어.
나는 계속 이렇게 지내면서 정리해가겠지.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까지야
잘 지내. 끝은 더러웠지만 미워지지 않을 만큼 그 시간들이 정말 고마웠어
잘 참고 버텨내고 힘낼게. 너도 그래주길 바래.
니가 망설임없이 미워질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나도 가야겠다.

pinkypro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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