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의 틈바구니도 없던 그 공간. 번식장
건이가 지내던 번식장은 배변물이 쌓이고 쌓여 발디딜 곳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였고, 어느 틈으로도 거기에서 생긴 악취는 빠져나갈 틈이 없었습니다. 고스란히 아이들은 악취를 받아들여야 했고, 눈이 약하기로 유명한 시츄들은 더 없이 치명적이었습니다.그 가운데 건이도 있었고, 언제나 아픈 눈에는 진정시킬 틈도 없이 지독한 눈꼽이 끼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도 종견의 임무는 계속 되었습니다. 건이는 조금 낡은 기계부속품을 지녔을뿐 계속 소모되었습니다.언제고 안약 1방울을 넣어줄리 없는 그 곳에서, 잔뜩 끼인 눈꼽은 번번히 건이의 한쪽눈을 닫히게 했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는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건이
상황이 심각해지다보니 아이는 쓰임새로 연명하던 번식장을 떠나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불 보듯 뻔한 곳으로 가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건이가 보아 온 것은 낡은 쇠창살과 바닥에 쌓인 배변물, 함께 고통 받고 있던 아이들 뿐이었어요. 이 아이에게 환한 빛이 되어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로 '나주천사의집'의 천사엄마님께서 고통에 허덕이던 건이를 구조해오셨습니다. 마치 죄수의 출감처럼 더없는 자유에 기뻐하는 몸짓을 보였지요. 지은 죄 없이 그저 인간의 욕심에 갇혀졌던 아이... 드디어 탁 트인 산 공기와 너른 마당을 걸으며 희망을 느꼈을 거에요.하루에도 몇번씩 차오르던 건이의 눈에 쉴새 없이 안약을 넣고 좀 더 멋지고 밝은 세상을 보여줄 기대를 했습니다.
건이가 머무를 마지막 공간일지 모를 나주천사의집 항상 아픔을 기억하고 그 기억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을 건이에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주어 입양도 시켜주고 싶지만, 모든 걸 다 볼 수 없을 한쪽 눈 때문에 아마도 입양은 정말 먼 꿈일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로 건이는 마지막날까지 나주천사의집에서 생활해야만 할지도 모를 일이지요.이런 건이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좋은 것을 보여주고,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임무이자 책임으로 다가옵니다. 사람에게조차 마음의 문이 닫힌 아이를 끝까지 보듬어주고 안심시켜주고싶습니다. 부디 외면하지 마시고 건이에게 희망을 전해주세요.전해주신 희망의 콩은 건이를 포함한 200여마리의 유기동물들에게 소중히 쓰일 것입니다
나주천사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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