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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려워 |2015.10.01 19:58
조회 9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자입니다 최근들어 아니 대학교에 입학한 후부터겠지만... 고민이 너무 커서 이렇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선 고등학교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뒤늦게 정신차리고 수능공부해서 광역시에 대학병원있는 4년제 대학교 간호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현재는 4년 전액장학금을 받고 다니고있고요. 사실 고등학교 시절 꿈이라곤 전부 잃어버린 상태라 그저 취업 잘된다, 라는 말에 부모님은 저를 거의 밀어붙이듯이 간호학과를 원하셨고 저도 별로 하고싶은게 없기에 원서를 썼고 입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와보니 생각보다 정말... 아니었습니다 일단 눈높던 저에게 지방대라는것이 눈에 차지도 않았을 뿐더러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간호사가 훨씬 더 안좋은 직업이라는것도 알게되었구요. 간호사분들을 무시하자는것은 아닙니다 그치만 제 꿈은 언제나 남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남들을 휘두를수있는 그런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그저 의사 보조다, 간호조무사랑 뭐가 다르냐, 기지배들 직업이다 이런식의 인식을 가진 간호사는 정말... 저에게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된건 학교에 입학하기 얼마 전이었고 저는 학교 입학식 전날에도 학교가 가기싫어 펑펑울고 정말 자퇴까지 생각했습니다. 엄청 많이요.. 여름방학때도 무엇을 할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그와중에 저의 잊어버린 꿈이 생각났습니다

제 꿈은 초등학생때부터 검사였습니다. 지금 현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죠... 길도 잘못 타버렸구요.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갈수없는 길이다 싶었을때부터 그 꿈을 잊어버리고 산것같습니다. 그치만 이젠 학창시절이 모두 끝났고 어느정도 나의 자아나 가치관등을 따질수 있게된 지금은 다시 저의 잊어버린 꿈이 생각납니다... 하아 차라리 될수없다면 검찰공무원이라도 되고싶습니다 그게 정말 저의 꿈이라는건 이제와서 의심해볼 여지도 없구요

한번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은 간호사가 하기 싫다고 저는 공무원이 되고싶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 공무원 하는것은 정말 좋지만 만약 너가 공무원이 되지 못했을때 돌아갈 길이라도 필요하지 않냐며 딱 눈감고 4년만 졸업하고 면허만 가지고있으라고 그때부터 준비해도 늦지않다고 하십니다.

부모님 말씀이 정말 옳다고 생각했고, 딴생각 하지말자 다짐했습니다. 그치만 한번 꿈에대해 생각해버리고 나니 단지 공무원으로만 내 꿈이 만족될까 싶었습니다. 제 꿈은 어디까지나 검사이지 공무원은.. 저의 최후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런것까지는 말씀드리지 않았구요. 특히나 부모님은 제가 취업 100퍼센트 과에 다닌다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단지 제가 애물단지가 되지 않기때문일까요... 물론 요즘 하도 취업난이 심하니 제가 취업때문에 고생하지 않길 바라시는거겠죠. 저도 압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듯이 간호사라는 직업이 하겠다 해서 되는 직업이 아닙니다 정말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받는 고통이 굉장히 크죠. 다른집 부모님들은 자기 딸이라면 절대 간호학과 보내지 않는다고 하시던데, 저희부모님은 무슨생각이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항상 수능이든 자격증 시험이든 시험운 하나는 타고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이나 고시에 정말 자신이 있구요.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것은 전부 포기하는 저의 끈기에도 이미 고등학교때 겪어봤기 때문에 자신이 있습니다. 정말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다시 재수를하든 삼수를하든 오수를하게되든 대학교에 진학해 로스쿨까지 들어가는게 저의 목표이자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주변사람들 다 뜯어말릴것도 압니다. 가만히만 있으면 간호사가 되는데. 학교측에선 제 학점과 토익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저도 그걸 알고 충족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했구요. 토익한번 잘따보자는 생각에 한달동안 토익만 파서 현재 20살에 800점대 성적도 만들어놨고 사실 저는 이대로만 가면 아쉬울건 없는 상황인거 저도 잘 압니다.

그치만 사람이 어떻게 평생... 자기직업에 회의감과 열등감을 가지면서 살수가 있겠나 싶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 대해 나름 자부심이 있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인데 이곳에 다니는동안 제 자존감은 정말 바닥을 쳤습니다. 그것때문에 너무 괴롭기도 하고 사실 지방대학교가 저의 이런 큰 꿈과 포부를 담아내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이곳이 저의 자리가 아닌것같습니다.

1학기때까지만 해도 정말 일단 할건 하자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했는데 2학기에들어서 그런 회의감에 빠져버려서 내가 왜 이짓거리를 해야되나 공부고 뭐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싫습니다... 재수하려고 이번 9월달 모의고사도 응시했는데 올 1~2... 정말 희망이 많은 점수죠... 이게 희망고문도아니고 대체 뭔가싶습니다...

제일 마음에 걸리는것은 아마 제가 이시점에서 모든걸 그만두었을때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의 시선또한 그렇겠지만... 제 스스로 패배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힐것 같아서 가장 망설여집니다. 제 꿈이 아니라고 나서긴 했지만 어쩌면 내가 그걸 견디고 참을만한 그릇이 못되기에 도망가는것은 아닐까, 나는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일까 이생각이 들것같아서요. 정말로 하고싶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때문에도 망설여집니다... 그리고 요즘세상에 20살의 생각만큼 취업이 쉽지 않다는것도요 ㅎㅎ

얼마전엔 제가 유일하게 아는 사람을 통해 아는 검사분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검사.. 솔직히 누리는게 정말 많다고요. 어릴때부터 저를 봐오신 분이라 어린애한테 장난치자고 하는소리가 아니고 너정도면 충분히 할것같다고 말씀도 해주셨구요. 그 말을 듣고 제 꿈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정말로

제가 여기서 그만둔다면, 저는 고려대학교 로스쿨을 전문으로 하는 과에 진학해 로스쿨을 노려보고 싶습니다. 제 꿈 참 터무니없고 크죠... 그치만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제도를 왜 사람이 노력해서 따라갈수 없겠는가도 싶습니다. 숨기려고 해봐도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이 열정이 저를 강의실 밖으로 뛰쳐나오게 하고 저를 이 학교 문턱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만드는것같습니다

20살 아직 정말 어린나이이고 도전기회가 많다는것도 이미 잘 알고있지만 그만큼 세상보는 눈이 좁고 세상물정도 잘 모른다는것도 알고있기 때문에 적어도 저보다는 다 연장자시고 세상에대해 더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하기때문에 글 남깁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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