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란 사람, 너의 계속되는 바람
그러면서 이혼은 하기 싫어하는 사람.
병든 시부모와 아이들이 눈에 밟히니까.
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면서 증거를 모은다.
모를줄 알았니?
내가 바보로 보이지?
하나씩 하나씩
철두철미한 니 틈새를 파고들어 하나씩 준비중이야.
입술을 꽉 깨물고 구역질 나는 니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 살길을 준비하고 기다린다.
능력없는 엄마의 약점인 아이를 빌미로, 이혼을 요구하면 협박하고, 날 계속 노예로 종살이로 살게 하려는 그 인간을 후려치기 위해서.
임신중 시작된 바람에 조산을 하고
울며도 매달려보고
화도 내보고
대화도 해봤지만 눈속임만 하고 니 생활을 즐기는 너.
돌이 될 때 까지 우울이 극에 달한 엄마 탓인지
아이는 정상발달 범주에서 조금 벗어난, 자폐아동의 행태를 가끔 보여줬었지.
빨리 알아서 다행인건지 전형적 케이스는 아니라서 노력하면 예후는 좋을거라는 말들.
정신차리고 니 돈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서 덕분에 눈맞춤도 호명도 좋아졌고 약간의 언어지연을 빼면 훌륭하게 정상범주에 속하게 되었다.
니가 밖에서 뭘 하고 돌아다니던 어떤 여자와 뒹굴고 오던 상관없다고, 아이랑 십분만 놀아달라고 매일 부탁했는데 그게 참 힘든가보다.
매일 뒤엎어버리고 싶은데
지금은 꾹 참는다 진짜.
소송에서 백프로 이길 수 있도록
내가 준비를 마치면
그땐 너같은 인간과 두번다시 엮이지 않을거다.
매일이 지옥같고 괴롭지만
잘나가던 회사 때려치고 십년이나 전업주부로 앉아버린 내 탓이겠지.
아니, 넌 어쩜 이러려고 내 일을 그만두길 종용하고 엄마의 역활과 가정의 편안함을 강조했는지도 모르지.
그래 넌 네이트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안하지? 이런거 볼 줄도 모르지 ㅋ
나중에 도장찍는날 너에게 보여줄테니 걱정마.
내가 이런 각오로 살아왔다고, 너같은 쓰레기는 어떤 댓글이 달리는지, 보통 사람들에겐 어떤 인식인지 보여주마.
니 돈으로 아줌마를 쓰면서 난 그시간에 구멍난 지식을 메꾸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을 만나고 부지를 찾고 전문가들과 상담을 하며 하나씩 천천히 밟고 있어.
매일 니가 여자랑 뒹굴고 늦게 들어와 쳐잘때 나는 몰래 공부하고, 시작할 사업의 기반조사와 계획을 한다.
니 돈으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걸 해주고, 빨리 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이와 나는 손잡고 어설프나마 세상을 향한 걸음마를 시작했어.
곧 뛸 수 있게 되겠지.
기다려 앞으로 딱 삼개월, 길어도 육개월이야.
개과천선이란 없다는거 잘 알고 있으니
흔들리진 않아, 걱정마.
단지 그동안 이성보다 감정으로,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니 얼굴 보면 밥맛 떨어지고 힘들어도 지금은 엎을 때가 아니란거 되뇌이고 되뇌이면서
내 감정 컨트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
잘 살아라 ^^
니 병든 엄마, 그 정상 아닌 악담과 악행, 그 모진 시집살이 견딜 여자가 흔한줄 아니 ㅋ
어디 한번 해봐라
할 수 있음 해봐.
머리에 총맞지 않은 이상 그럴 수 있겠니 ㅋ
난 사랑으로 다 덮어왔지만, 순수하게 사랑으로 모든걸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는 지났잖아 ㅋ 너 곧 오십이야 ㅋ
나이먹고 재산분할에 병든 어머니 모시고 그때도 여자들이 너 좋다고 헤헤거리는지 어디 한번 두고보자 ^^
남은 정으로 가르쳐주는데 ㅋ
도장 찍으면 국세청에도 전화 한통 넣을테니깐 준비 단단히 해라^^
나 뒤끝 굉장히 있는 여자라서 그냥 잘사는 꼴은 못보겠거든.
해준건 잊어도 받은건 못잊어서
받으면 이자는 쳐서 돌려줘야 하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힘내고 밑바닥에 떨어진 기분이 어떤지 절실히 느껴보렴.
도장 찍은 후에 마지막 인사 한번 더 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