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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연락 왔습니다. 그렇지만

|2015.10.03 14:58
조회 8,584 |추천 16
1년 남짓 사귀고 꼭 사귄 기간 만큼 힘들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헤어졌는데 벌써 다시 겨울이 되가고있네요. 돌이켜보면 지옥같은 시간이라 사실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먼저 듭니다.

결과만 놓고 말씀드리자면 그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다시 헤어졌고 그제서야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그 땐 많이 좋아했는데 내가 모든 걸 망친 것 같다는 연락을 해왔어요.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게 우리가 다시 만나야된다는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 대답도 마찬가지로 당신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겐 여전히 좋은 사람이고 나도 소중한 기억이었다가 전부였고요. 

그 뒤로 제가 어느날은 술김에 참지 못하고 연락을 했지만 흐지부지 끝났고 그렇게 다시 한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나온 시간은 그리고 한번 흘러간 인연은 그 때 헤어져야 했던 이유가 분명하다면 서로 얼마나 사랑했는지와 관계없이 놓아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그 사람을 정말로 지우려합니다.

저는 연애가 이제 뭔지 잘 모르겠어요. 상대를 사랑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엔 제 욕심이 더 앞섰고 그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마음으로 생각하기보단 그 사람이 내게 해줄 수 있는 것들에 촉각이 곤두 서있었네요. 그 사람이 날 더 좋아해야한다는 생각에 늘 사로잡혀 조금이라도 내 맘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길 두려워했습니다. 그건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지금와서 많이 달라졌느냐고하면 여전히 전 상대가 다시 먼저 다가와줬으면 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제 자신을 보면서 우리는 정말 헤어지는 게 맞다는 걸 다시금 깨닫기도 했구요.

이십대 중반 남들 하는만큼 연애는 했는데, 매번 이렇게 끝나네요. 허무하고 이젠 어디가서 친구들 붙잡고 한탄하기에도 창피하고. 스무살 초반에는 한 남자친구를 오래만나는 친구들이 답답해 보이기도하고 어렸을 때 못놀아서 쟤네 어쩌냐 라는 생각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런 친구들이 부럽더라구요. 단단하고 안정적인 연애, 저는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허무하고 씁쓸하네요. 
추천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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