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2월에 결혼하는 여자입니다.
나이는 20대 후반,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에요.
서로 힘든 시기가 지나고 거의 바로 만나게 되면서
사람 됨됨이, 일하는 분야에서의 전문성, 행동 하나하나 저 위주로 맞춰주는..등등
좋은 면을 많이 보고 믿음이 생겼어요.
남자친구 나이도 있고,
자연스럽게 결혼얘기가 나와 서로 모은 돈을 오픈하니
저보다 3~4년 일을 먼저 한 남자친구와 모은 돈이 비슷하더라구요.
나중에 들으니까 예전에 회사에서 후배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 돈을 같이 물어줘서
그동안 모은 돈에서 몇천만원 나갔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구요..
어쨌든, 처음 결혼준비할 때 남자친구가
집은 내 쪽(남자)에서 최대한 알아보고 준비해 놓겠다.
라고 했었고
실제로 자기 명의로 부모님과 계약해 놓은 집이 있다고도 했어요.
ㅎㅎ근데 알려줘서 들은 내용이 빌라 6층이래요. 엘레베이터 없는.
집을 샀다하면 아이 생각은 안 하고 지금 당장 결혼하려는 수단으로 생각을 한 건지..
이럴거면 부모님 도움 받지말고 우리끼리 하자.
말했어요. 그 집 계약 해지하겠다네요..ㅎ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줏대가 참 없네요.
집 계약금은 불행중 다행으로 많이 날리진 않았어요.
여러 여건 상 오래 살 수 없는 집이니 저는 당연한 얘기를 한 거지만 미안하긴 하더라구요.
평소 예뻐해 주시고, 바라시는 거 없이 너희만 좋으면 됐다라고 하셨던 예비시부모님께 정이 떨어지고,
남자친구한테는 신뢰감이 뚝 떨어졌고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이런 마음으로는 결혼준비고 결혼이고 못하겠어서.. 파혼하자 했는데
본인이 결혼하고도 더 열심히 하겠다 우리둘이 상의 많이해서 집 잘 알아보자.
처음에 힘들게 시작하지만 최선을 다할 거고 고생 안시키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집 준비하면서 봤던 모습이 제가 평소에 봤던 오빠 모습이 아니었기에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하고 다시 진행이요.
(그치만 지금 와서 보면 그게 본 모습이었던 건지..ㅎ 제 의견에 따라주겠다는 말은 이해하지만
이렇게 알아보자, 저렇게 알아보자 줏대없는 모습에 제 머리가 더 아파요ㅠ)
대출 금리가 낮고, 한도가 어느정도 나오니 융자많이 끼고 신축빌라 매매로 알아봤었어요.
우리 형편에 집 값의 70~80%되는 부분을 대출로 하고 집을 사자는데
저는 사실 부동산 이쪽에 거의 무지하기는 했지만,
빚을 내고 (너무많이..ㅠ) 형편에 맞지않는 계약을 한다는 게 이해도 잘 안되고 마냥 좋게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지금이 집값이 거의 최고라는 것과, 대출을 많이 내서 집을 사는 게 무리라는 게 제 생각이었구요.
한참 또 알아보다가, 전세나 월세로도 알아보자 라는 제 말에 다시 방향을 바꿨네요.
본인은 원래 생각했던 방향이 없었던 건지ㅠ!!!
두서도 없고 앞 글이 너무 길었죠ㅠ 죄송해요. 지금 머리가 복잡해서 이해해 주시길 바랄게용..
그래서 지금, 구하기 무지 어렵지만 있다면 전세.. 안되면 월세로 살다가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으로 2~3년 후에 집을 사든 전세로 가든 하자 하고있답니다.
처음 예비 시어머니께서도 당신들은 바라는 거 없으니 너희끼리 알뜰살뜰 잘 준비하고,
그후로도 너희만 잘 살면 된다. 라고 하셨는데요.
저나 남자친구, 저희 부모님처럼 예비 시부모님도 예단예물에 대해서 자세한 부분은 모르신대요.
나이차이 꽤 나는 누님이랑 오빠 있는데, 아들 하나니 예단예물을 아예 생략하지는 않으실 건가보더라구요.
간소하게 하자, 우리는 oo이(제이름) 예물이랑 예복 정도는 해 주고 싶다.
이불 같은 건 안 해도 되고 형제들, 양가 부모님 옷 한벌 씩 하는 쪽으로 어떠냐.
하셨다는데
전 사실 남자친구가 집을 준비해온다고 들은후부터 제가 모은 4000만원에서
결혼식준비 반반하고, 나머지는 남들하는만큼은 해 드리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치만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지 않나요..?
양쪽 부모님 도움 일절 받지않고 저희끼리 그것도 월세로 갈 예정인데
모든 예단예물 다 생략하면 안되는 건가요?
몇번 얘기했었지만, 남자친구는 그래도 너 예물은 해주시고 싶어하신다고 전해요..
그냥 아예 일체(일절?) 다 생략하면 안되냐, 우리 커플링만 서로 하고.
이랬더니 다이아든 다른 일부 예물 저 안 받아도 괜찮겠냐고..
저만 괜찮으면 생략하자 말씀 전할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나은 걸까요.
그래도 키워주신 부모님들께 아무것도 안 해드리는 건 아니니
간소하게나마 옷한벌정도 해 드리고 저 주신다는 예물을 받는 게 나은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예 주고받지 않는 게 나은지..
정말 두서없고 글재주도 없어서 읽기 힘드셨겠지만
집문제부터 지금 예단예물 얘기까지 저혼자 너무 복잡해서 글 남깁니다..ㅠ
생각들 조언들 많이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