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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연애 이야기 1

봄이 |2015.10.09 16:11
조회 6,449 |추천 22

안녕하세요? 판 되게 오랜만이네요

 

글을 읽으면서 제일 놀랐던게 동성 채널이 생긴거에요

 

그리고 연애이야기들, 그에 따른 고민들이 있는 것도 신기했고

 

그래서 한참 글 읽어보다가 저도 글 써보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글 재주가 없으니 재미 없어도 읽어주셨음 좋겠네요 ..ㅎㅎ

 

아! 우리 애칭도 있는데 저는 봄이 이고 애인은 연이 에요

 

전 봄을 좋아해서 봄이고

 

제가 월래 애인을 개년아~ 썅년아~ 뭐 이렇게 부르다가 년아로 됐다가

 

이젠 연아라고 부르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

 

아.. 나 욕쟁이 아닌데ㅠㅠ 학생때만 그랬어요..

 

-----------

 

우리의 첫 만남 부터 시작하자면

 

중학교를 졸업을 앞두고 고등학교를 정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무조건 여고에 보내려하더라구요

 

제가 공부도 못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할 뿐더러 재판까지 받은 정도로 까진 남자와 교제를 하며

 

저도 전교 2등이였던 성적이 뚝뚝 떨어졌으며 방황을 심하게 했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남자를 못 만나도록 여고를 보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땐 철이 없었고 그 남자를 좋아했다기보단 친구들에게 자랑..ㅋㅋ을 하려고 만난 것 같네요

 

그렇게 간 학교에서 3월 후반 인가 4월 초반에 매점에 있을 때 처음으로 연이를 봤어요

 

한눈에 뿅 갔죠 반했다기 보단 처음엔 와.. 엄청 멋있어 정도? 동경이라 해야하나

 

학생때는 연이가 머리가 짧고 키도 컸고 목소리도 허스키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남자가 궁해서 여자마저 남자처럼 보이나보다 그냥 친해지고 싶다 하고 말았어요

 

하지만 그땐 학교 다닌지 얼마 안됐고 숫기도 없어서 말도 못 걸어보고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여름방학 전, 복도에 연이 교과서가 떨어져 있었어요

 

사실 주운건 친구였는데 저를 부르면서

 

니가 멋있다던 걔 책 아니냐고 이번이 기회라고 말이라도 붙혀보라고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이틀동안 가지고 있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 같네

 

점심시간에 급식소 문 앞에서 연이가 밥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다가 나오길래

 

" 이거 너 책이지? 복도에서 주웠어 " 하면서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땐 부끄럽고 쑥쓰러운 연애 감정보단 내가 동경하던 사람한테 말 걸었다는게

 

영광..? 이여서 얼굴이 막 빨개졌었어요

 

여튼 책을 받고 연이가

 

" 오 잃어버린지도 몰랐는데 완전 고마워! 같이 매점이나 갈래? 내가 쏠게!! "

 

해서 연이랑 저랑 연이 친구들이랑 매점에 갔어요

 

그리고 저한테 탄산 좋아하냐고 자긴 탄산 밖에 안 먹는대서 그냥 좋아한다하고 (진짜 좋아해요)

 

난 콜라 연이는 사이다를 들고 벤치에 앉았어요

 

연이가 친구들 보고는 저랑 친해질거라고 멀리 꺼지라고ㅋㅋㅋㅋㅋㅋ해서 둘만 앉아있었는데

 

원래 낯가림도 심하고 소심한 편이라 말 안하고 그 음료수 따는 부분만 쳐다보면서 만지작 거리니까

 

뺏어가서 따주더라고요 그리고 저한테

 

" 너 계속 나 훔쳐봤지? " 하는데 진짜 심장 쿵...

 

도둑질 한걸 들킨 것 처럼 소스라치게 놀래면서 아니라고 막 부정했어요

 

그러니까 음~ 기분 탓인가~ 하면서 서로 음료수만 먹고 있는데

 

연이 친구들이 우리 쪽으로 부리나케 뛰어오면서

 

다음 시간 숙제 있는거 아냐고 안하면 맞는다고 헥헥 거리면서 말하니까

 

연이가 갑자기 아오 씨 하더니

 

" 야 이거 니가 다 마셔 그리고 내일은 니가 내꺼 사 "

 

하고 뛰어가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교과서는 나둔 채.. 병신...

 

그리고 그날 단축수업인가 그래서 빨리 마쳤었는데

 

전 주번이라 뒷 정리 하고 있었거든요 혼자.....

 

다 정리하고 이제 집가려고 내려가는데 정문에 연이가 있는거에요

 

전 설마 날 기다리겠어? 딴 친구 기다리나보다 하고 그냥 지나쳐 가는데

 

갑자기 발로 딱 내 앞길을 막더라고요 그래서 " 뭐야 왜? " 하니까

 

" 니가 몇반인지도 몰라서 정문 앞에서 계속 기다렸는데 나 무시하는거야? " 

 

라면서 웃으면서 말하는데 전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오늘 처음 만난데다가 친하지도 않는데 날 기다렸다는게...

 

그래도 기다려준 성의가 있고 내가 동경해왔던 친구고 하니까 그냥 같이 갔어요

 

가면서 연이 혼자 막 떠들었는데

 

나랑 점심시간에 놀다가 숙제 안해서 맞았다느니 교과서 또 나두고 왔으니까 낼 갖다달라느니...

 

그렇게 얘기하다가 버스 정류장에 다다랐을때 제가 탈 버스가 마침 딱 오더라고요

 

근데 그냥 안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 듣는 것도 좋았고 내가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랑 있어서 20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를 놓치고

 

조금 지나니까 연이가 탈 버스가 오더라고요

 

갑자기 연이가 " 아!!!!! 내 번호 저장해 꼭 연락해 " 하면서 제 폰을 뺏아가 번호를 찍고

 

바로 버스를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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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쓰다보니 많네 글 쓰는 재주는 없지만 우리 이야기를 시시콜콜 할 수 있다는게 재밌네요

 

다음에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 읽은 사람 있을까.. 여튼 모두 오늘 하루 잘 보내세요 :-)

추천수22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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