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모랄레스. 그는 2006년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나 열렬히 사랑에 빠진다. 여인의 이름은 에리카.
그러나 둘에게는 언어의 장벽이 있었다. 카를로스는 영어를 할 줄 몰랐으며, 에리카는 스페인어를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장기간 임신이 되지 않아 실의에 빠졌다. 그러다가 드디어 지난해 임신에 성공했는데 뱃속에 들은 아기는 무려 네 쌍둥이였다!그들 부부는 그 사실을 병원 측으로 통보받고 기쁨에 넘쳤다.
특히 아내인 에리카는 "우리 아이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배우고 훌륭한 대학에 진학시켜 좋은 직장을 꼭 가지도록 열심히 키울 것"이라고 메모를 적는 등 아기를 맞이할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그러다 지난 1월, 임신 7개월째에 산모의 혈압이 과다 상승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의사는 제왕절개 수술로 일찍 출산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네 명의 아이는 모두 무사히 태어났다. 그러나 수술 직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에리카는,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상태가 악화되면서 출생한 네 쌍둥이를 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숨지고 말았다.
남편인 카를로스 모랄레스는 "아내가 태어난 쌍둥이들을 안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네 쌍둥이를 얻었다는 기쁨에 이어 곧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나에게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분명히 아내는 출근 전까지 괜찮았다"며 "지금 아내는 내 곁을 떠나버렸다"고 슬퍼했다.
하루만에 축복이 비극으로 바뀌었지만 모랄레스는 지역 병원에서 아기 돌봄 강좌를 들으며 아버지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아이 목욕시키는 것부터 CPR(심폐소생술), 음식먹이는 것, 수면 시간 관리방법까지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
카를로스는 "아내가 남긴 메모처럼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울 것"이라며 "아내도 하늘나라에서 늘 나와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다행히 지역사회는 모랄레스 가족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한 인터넷 기부 사이트는 모랄레스 가족을 위한 모금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참조: 헤럴드 경제, 세계일보,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