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데다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19살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해드릴 사연은 저희 아버지 얘긴데요 저희 아버지는 65년생으로 올해 50이십니다.
제가 오늘 아버지 술마시는데 말동무를 해드리다가 들은 얘기입니다. 여행에 대한 얘기를 하셨고 여행과 관광의 차이점을 얘기하시다가 흘러흘러 아버지께서 대학시절까지 왔습니다.
1985~1990년도 쯤 아직은 휴대폰이라는게 잘 없었을 시절에 아버지께서는 대학에 가자마자 알바를 해서 무전기를 사셨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서로 연락을 하려면 번호를 알아야 했지만 무전기를 쓸 당시만해도 같은 신호만 쓰고 있으면 누구라도 응답이 가능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께서는 무전기로 "이 신호 쓰고있는 사람 나와라" 이런 식으로 누군가와 교신을 시작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얼굴도 모른 채 아버지는 어떤 두 사람과 교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A는 아버지와 나이가 같거나 조금 더 많으신 분이셨고, B는 아버지보다 더 어린 분 이셨습니다. 그렇게 교신을 하며 세사람은 친해졌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A와 대화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셨다고 하셨습니다. A분께서 저희 아버지께 여행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는데 아버지께서는 그게 참 감명 깊고 많은 걸 배우셨는지 아직까지 잊지 못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 번 교신을 한 세사람은 많이 친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직장을 다니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교신은 끊겼습니다.
그러다 어쩌다 다시 교신을 하셨을 때 B와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저희 아버지가 교신하지 않으셨을 때도 A분과 B분은 계속 교신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 B분께 A분에 대한 소식을 들으셨는데 검사가 되셨다고 하셨습니다.
휴대폰도 나오기 전에 세사람의 교신은 끝이 났습니다.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사이지만 혹시 찾을 수 있게 된다면 아버지께서 정말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단서라고는 그 때 교신한 장소는 부산이였고,(저희는 지금도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 무전명(?)은 머시기머시기 UEF550인가(숫자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UEF는 정확합니다.
아버지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많으신, 그리고 검사이신 A분을 꼭 찾을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소중한 인연을 되찾아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85~90년대 부산 사셨던 검사분 교신한 적이 있다면 저희 아버지이실 수도 있습니다. 꼭 댓글 부탁드립니다.
지루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