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임 남자건 여자건 성추행 당해보신적 있나요
전 10년이 지난 일인데도 요즘 가끔 피가 꺼꾸로 솟을 정도로 그 때의 일을 지우고 싶네요
전 심하게 당한건 아니고요. 오빠 친구들이 아니 저희오빠는 그 놈들하고 친구 안먹었으니 그냥 그 놈들이라고 할게요 하튼 엉덩이를 만진 정도입니다
아주 상습적이었죠. 제가 초3때 살던 아파트가 학교랑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 아파트 사는 아이들은 모두 스쿨버스를 타고 같이 학교에 등교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그중에서 맨날 뒷자리에 앉는 저보다 1살, 2살 많은 3놈이 있었는데
학교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릴 때가 되면 뒤쪽부터 미친속도로 밀어부치듯이 내리더라고요
셋이서 차례로 서가지고 버스에서 앞에 문있는 곳까지(중간에 내리는 문이 없는 버스예요)
와다다다 밀쳐서 내리곤했어요. 첨엔 왜그런지 몰랐죠. 전 거의 그 놈들이 내리고 난 다음에 내렸거든요.
그런데 한번은 버스에서 내리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서 기다리는데 저보고 내리라고 비켜주더라고요 얼싸 좋다구나 하고 내렸죠
그랬더니 뒤에서부터 다시 미친속도로 셋이서 밀어부쳤습니다.
앞사람 가방과 뒷사람 사이에 짓눌릴정도로 밀어댔어요
그러다니..
제 엉덩이로 손이 여러개가 와서 있는 힘껏 주무르는게 느껴졌어요
너무 아프로 놀랐죠
뒤를 돌아모니 그 셋이서 차례로 서서 절 보면서 씩 웃고 있는 겁니다
전 초3이었고 그 놈들은 초5였어요.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 놈들이 제 앞을 가로질러갔어요
-야야 어땠어??
-아주 부드러웠어 ㅋㅋㅋ
낄낄대더군요
당사자 앞에서 그런 말을 하고 지나갔어요
그 날 학교가자마자 화장실가서 혼자 펑펑 울었어요
이게 뭔지도 모르고 나쁜건가 싶고 엄마가 예쁜 삔을 사줘서 오늘 꼽고 왔는데
그 삔을 다시 고쳐 꽂으면서 혼자 엄청 울었던것 같아요
그 땐 왜 부모님한테 그 일을 말하지 않았을까 많이 후회스럽네요
모르긴 몰라도 부끄럽다는건 알았나봐요
그러고나서 그 놈들이 버스에서 그렇게 밀쳐대며 내리는 이유가 여자애들을 만지기 위해서라는걸 그 날 이후로 알았네요
부모님들끼리 다 아는사이라서 마주칠일도 종종 있었는데 얼굴 보기조차 싫었던 것 같아요
옛날 일 잘 기억 못하는 우리오빠도 제가 이 예기를 최근에 꺼냈더니
그 놈들에 대해선 기억하더라고요
원래 그런 놈들이라고
근데 공부도 잘해서 지금은 좋은 대학가서 다들 잘 지내나봐요
어렸을 때 했던 철 없는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의도가 뻔히 보이는 표정과 행동이었죠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인게 이럴 땐 너무너무 싫네요
하.. 어디 얘기할 때도 없고 그냥 하소연해 봅니다
그 놈들이 나중에 딸을 낳으면 지들이랑 똑같은 놈들에게 그 딸도 당했으면 좋겠다는 나쁜생각도 가끔드는데
그냥 그 때 아무 말도 못하고 입 꾹 다물고 있던 제가 너무 한심스럽네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