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내용의 글을 2년전에도 썼네요.. 사람 변하지 않는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하루 하루 입니다.
원래도 공격적이고 딱 자기밖에 모르고 조금도 손해보는걸 싫어하는 남편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대화로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해도 무조건 자기만 옳고 자기에게 다 맞추지 못한 제잘못이라며 저를 못살게 굽니다. 끝까지 제 의견을 말해봐야 통하지도 않고 더 집요하게 사람을 괴롭히기 때문에 마치 더러운 쓰레기더미를 신문지로 살짝 덮어놓고 애써 모른척 하는것처럼 저의 힘든 마음을 스스로 감추어 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싸우기 싫고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계속 참고 맞추어주고 있는데 어느부분에서 버럭 할 지 몰라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 그러다보니 이제는 불안한 마음에 한방에 있으면 잠을 거의 잘 수가 없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주말이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운등 전조증상이 나타날 정도 입니다.
아이도 이제 유치원 생이되어 자기생각을 말할줄 알고 부당하다 생각되면 아빠에게 제 목소리를 내는데 아이가 그건 아빠가 잘못한거라 이야기 하거나 자기와 반대 의견을 이야기 하면 아이에게도 공격적으로 빈정거리고 아이가 그렇게 이야기 할때는 자기가 잘못되었다는것을 알아야 할텐데 그걸 모르고 엄마랑 편먹어서 자기를 못살게군다 제가 세뇌시켰다 앞으로 본때를 보여주겠다 두고봐라 등 아이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아빠에게 바른말을 할때도 남편이 버럭할까 쉿 쉿 하며 말을 가로막거나 못하게하는 제모습을 보게되어 정말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오늘은 다같이 집에 9시쯤 들어왔는데 제가 아이에게 시간 늦었다고 간단히 씻고 자자하니 남편이 안된다고 완벽하게 목욕하고 자야한다고 아이에게 여러번 강요했습니다. 결국 아이와 저는 목욕을 하고 나왔는데 본인은 옷도 갈아입지않고 소파에 그대로 누워있다가 아이가 아빠도 씻고 나와 빨리 씻고 같이 들어가서 자자 하니 못들은척 계속 버티는 겁니다. 아이랑 먼저 들어가서 자면 또 자기만 거실에 두고 들어갔니마니하며 버럭댈게 뻔해서 씻고 들어사 자자 했더니 사람 귀찮고 피곤하게 한다며 버럭 화를 내고 목욕탕으로 가더니 샤워기를 집어던지면서 계속 버럭 버럭하고 결국 발에 물만 칠하고 방으로 와서는 계속 화를 냈습니다. 아이가 아빠가 좀 착해졌으면 좋겠다 술안마시고 엄마랑 나한테 좀 잘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남편이 "너네(아이와 저)는 나를 이렇게 괴롭히면서 왜 나한테 잘하라는거냐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두고봐라" 하면서 계속 버럭댔습니다. 아이가 "아빠가 잘못한거잖아, 아빠가 우리한테는 꼭 목욕해야한다해서 하고 나와서 기다렸는데 아빠는 씻고 들어가자하니 계속 그냥 있었잖아" 라고 하니 방밖으로 나가면서 당장 거실에 이불 깔아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앞으로 괴롭혀주겠다는등 온갖말을 퍼붓고 바로 머리위에 있는 전기스위치도 직접켜지않고 오라가라하며 켜게 만드는등 사람을 못살게 굴었습니다. 자기가 우리에게 쫓겨나서 거실에서 자야한다는것처럼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인것처럼 버럭대는데 아이가 많이 놀랐을것 같아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아이를 안아주고 이야기해주고 진정시켰는데 마음이 참 많이 말할수 없을만큼 무겁습니다.. 이제는 아이마저 눈치를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밖에서도 부당한일을 당해도 자신의 의견을 눈치보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가 될까 두렵습니다.
알고있습니다 사람바뀌지 않는다는것도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좋아지지 않을거라는것도요.. 점점 더 나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위해서라도 둘이 살 수 있는 준비를 해서 갈라서야 한다는것도요..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 남편의 행태를 볼 때 쉽게 이혼해 줄 것 같지 않습니다. 자신이 괴롭게해서 떠난다는건 생각못하고 혼자 돈벌어가며 너희를 먹여살렸더니 이제 너희들이 편먹어 나를 버리는거냐 그렇게는 못하지 하는 식으로 나올게 뻔합니다. 위자료나 재산분할은 커녕 지금까지 자기가 벌어온돈 다 내놓으라 하거나 오히려 위자료를 청구 할 사람입니다.. 또한 제가 아이를 많이 사랑하는것을 너무 잘 알아서 아이를 볼모로 이혼하지 않으려 하거나 끝까지 물고 늘어질게 뻔합니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혹시 이혼을 한다해도 자신이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함일거구요.. 어떤것들을 준비해 두어야 협의 이혼이나 소송이혼을 할때 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이혼.양육권.양육비등..
아이에게도 아빠에 대한 아이의 생각등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고 있는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서 가능한 빨리 늦더라도 아이가 학교 들어가고 이해할만한 시기에는 이혼하고자 합니다.
한부모가정에 대한 아직 많은 편견이나 사회적 시선에 아이가 겪어야할 어려움을 생각해 아이가 대학갈때까지만 참아보려했는데 너무나 긴세월이 남았고 그러다간 제가 먼저 병이 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어떤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작은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좀 알려주세요.
아이 먼저 재우고 급하게 폰으로 작성하느라 글이 좀 정신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