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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매일 새벽 아가재우고 판 읽곤 했는데 제가 쓰는 날이 오는군요. 모바일이라 보시기 힘들고, 처음 쓰는 글이라 두서없고 많이 길겠지만 양해바랄게요.
결혼한지 1년 반도 안된 신혼부부입니다.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결혼 한거라 알게된지도 2년 정도 밖에 안됐습니다. 저는 33살 남편은 4살연상이고 저는 전업주부로 9개월된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신혼은 알콩달콩 달콤한 거라는데 깨가 쏟아지는 거라는데 저희는 처음부터 엄청 싸웠습니다. 임신중에도 말할것 없고요. 아가의 재롱에 웃고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투는 이유는 서로 (자기만) 챙김 받길 원해서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자기 기준만 옳다고 여기는 태도가 또한 원인일테고요. 알면서 왜 반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1.아침밥
연애중 제 자취방에 남편이 놀러와서 하루 자고 다음날 각자 출근하는 아침이 되면 아침을 챙겨달랍니다. 전날 술마시고 놀다 잠든거라 겨우일어나고 허겁지겁 챙겨 나가기 바쁜데 꿀물이라도 챙겨달랍니다.
결혼해서는 곧 임신해서 입덧때문에 아침마다 지하철타고 출근하는게 지옥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지만 빈속이면 그 울렁거림에 죽을것같아 과자를 먹으며 겨우 출근했습니다.남편에게도 과자라도 챙겨서 아침이라고 주면 사람들이 소풍가냐고 놀린다며...
입덧에 너무 피곤했고, 세상에 힘들지 않은일은 없겠지만 임신중에 온종일 초 단위로 목이 쉬도록 얘기하고 웃으며 쌍욕들으며 실적 경쟁도 해야하는 전화상담일 하다보니
집에오면 녹초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를 안챙겨준다며 참 많이 다퉜네요.아침밥 안차려준다, 옷 안다려준다, 집안일 안한다 등...사실 숨쉬기도 힘든 시기였지만 남편 보다 퇴근 빠르면 저녁준비도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남편 잠들면 빨래도 돌리고 잤는데. 이사와서 본인이 짐정리 한거 화장실청소한거 설거지 몇번 한거 청소 한번 한걸로 자신이 집안일 다했다며 우기는데...
아침안차려주고 옷안다려준다고 자신을 안챙겨준다네요.
몸도 마음도 힘들어 우울해하면 제가 사회생활을 안해봐서 고생모르고 자라 그렇다며 저를 탓하고 우울한 모습 보기싫다고 화를 내서 또 무척 다퉜습니다.자신은 집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까지 가져오지 않는다며...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그놈의 아침밥을 차려주고 옷을 다려주었습니다. 초보주부라 살림이 서툴러 좀 오래 걸리긴합니다만 오래 걸린다고 고생을 안해봐서 그렇다고 비아냥댑니다. 퇴근 즉시 밥상이 차려져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다고 게으르답니다. 뭐 미리 차려놓아 다 식은걸 주어도 되겠지만 금방 부친 계란말이 방금 끓인 국 방금 푼 밥 이런게 맛있으니 맛있게주려는 마음이었는데. 밥 한번 먹는데 2시간은 기다려야된다며 불평입니다. 남편 올때가 다되면 얼른 해야지 하며 마음이 조마조마했네요.
그러다 만삭이 되니 밤에 잠도 안오고 아침에도 도저히 못 일어나겠고해서 아침을 차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출산 전날 밤 임신중에 챙김받지 못했던것이 쌓였던차에 친구 태교여행 사진보고 터져서 불평했다가 왜 자신은 안챙겨주느냐 아침 한번 차려준적있느냐 옷은 안다려주느냐 자신이 무슨옷을 입고다니는 관심은 있느냐 대판하고는 몇시간 못자고 유도분만하러 갔네요.
동원 3분참치죽 먹고갔어요...
임신하면 남편이 엄청 기뻐하며 여왕대접해줄거라는 로망이 결혼전에 누구나 있겠지요. 저만 철이 없어 임신부심 부린건가요. 임신 사실 알게된 날 꽃다발이라도 안겨줄 줄 알았고 임신기간에 어떻게 챙겨줘야할지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할지 육아서라도 읽어보길 바랐고 튼살크림 발라주며 태담해주길 바랐는데 한번이라도 밥 해주길 바랐는데.
말해봤지만 옆구리찔러 꽃다발만 받아봤네요. 정말 그 꽃다발이 받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었는데...
오히려 자기 안챙겨준다며 다투곤 했어요.
산후조리기간 부터 아가는 제가 데리고 따로 잤는데 한번도 저 대신 깨서 아이 분유 먹어 재운적이 없어요. 분유타는법 배운지도 얼마 안돼요.목욕은 정말 최근 들어 2번 시켜준게 다고요. 출근하려면 자야하니까 쉬어야하니까 이해했는데 아가때문에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자 아침 못챙겨주는 걸 이해못하네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아가 더 어렸을땐 몸조리 덜돼서 온몸에 관절이 죄다 아팠고 아이 울려가며 집안일 꾸역꾸역 해놓느라 힘들었는데 제가 느려서 게을러서 그런거라고. 아이만 신경쓰지 자기는 신경써줘봤냐며 섭섭하답니다. 애 혼자 재우고 씻기고 집안일 하나 부탁한적없는데 그런건 배려가 아닌가봅니다.
결혼전에 남편 생일일때 제가 하필 회사일 엄청 바쁠때라 녹초였고 남편도 출장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아침에 미역국도 안끓여줬다고 삐지더군요.전부터 지갑사주려고 했더니 백화점에서 못 고르길래 못 사주고 있었는데 그런건 기억못하고 안챙겨준다고.
결혼하고 임신초기였던 제 생일 전날(서프라이즈를 기대했어요 실은ㅠ)회사일때문에 엄청 퉁퉁대는 남편을 애써 다독이며 저녁밥 잘 차려줬더니 물은 언제부터 갖다줄거냐고(제가 식사중에 물 먹는 습관이 없어서 깜빡합니다)매사 왜 그러냐고 해서 서러움이 터져 뚝뚝 울다 대판 싸운적도 있어요.그 다음날인 생일 당일까지 대판싸웠네요. 본인은 그렇게 생일 소중하다면서 임신한 와이프의 결혼후 첫 생일엔 왜...분만 전날 대판 싸웠듯 어지간하면 본인이 좀 참으면 좋은 날 조차 참지 못합니다.
2.돈
그만두라는 성화에 부부싸움에 지쳐 직장을 그만두자 그때부터 네가 나가서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냡니다.
결혼 전부터 10년 넘게 잘 다니던 회사 ,하는 일도 그대론데 왜 제가 일을 그만두자마자 뭐가 그렇게 갑자기 힘들다는건지.제가 애 다키우고도 집에있겠다한것도 아니고.
돈 아까운지 모른다고.집에서 놀면서 맨날 뭐 살 궁리만 한다고. 저 결정장애 있어서 정말 필요한 물건도 가격비교 엄청하다 못 사곤합니다. 다른 엄마들도 그렇듯 머리 한번 안했고 제 옷이며 화장품 일절 산 적없습니다. 집에서 혼자 음식 시켜 먹은적도 없고 반찬이나 이유식 사본 적도 없습니다. 친구도 안만나요.키즈까페 안가봤어요.
문화센터 안다녀요.애만 봅니다. 저도 얼른 애 키워서 애 맡기고 나가서 돈 벌고 싶어요. 쌍욕들으며 일하던 그 때가 차라리 나았지 싶습니다. 내 아이 소중하니까 저를 좀 더 희생하고서라도 더 제손으로 돌보고 싶은건데...
여름인데 귤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가격몰라서 5개 담았는데 5천원 나왔어요.그걸 보고 돈 아까운줄 모른다고 제철도 아닌데 지금 꼭 먹어야 되냐고 생각이 없다고.5천원에 몇 마디를 들었는지 모르겠네요.담배값은 안 아깝냐니까 스트레스받는데 어쩌냐고 화내고.
본인은 농담이라지만 월급벌레라고 팔자 좋다고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하곤해요. 자기는 혼자 1년동안 2천 모았답니다.
제가 결혼전에 가져온 돈과 제가 회사 다니면서 번 월급으로 여지껏 결혼비용부터 생활비 다 썼기에 자기 월급 오롯이 모을 수 있었던건데 꼭 제가 한거 없이 빈대붙은 것만 같네요.
남편 직장 문제로 5개월 안되어 이사를 2번 할 상황입니다.이사비용만 최소600만원인 셈인데 저를 원망합니다.
4개월 전 이사할때 천만원 정도 돈이 모자랐어요. 지인에게 돈을 빌리는건 싫어서 고민끝에 퇴직금과 청약을 깨고 모자란 부분은 내 카드값을 잠시 연체했다가 월급나오면 갚으면 될것같다 얘기했는데. 저보고 돈 걱정이 없고 생각이 없는 것 같대요. 저는 말렸지만 스스로 시아버지께 전화드려 부탁드려보고는 안됐고 그게 속상했던건지...
그리고 어디서 200마련 할 곳 없냐고 해서 내 카드론이라도 받자했더니.알고보니 돈 있는데 없는 척 한거였어요. 저 어쩌나 보려고.제가 자기를 돈 쑥쑥 꺼낼수 있는 사람으로 의지 할까봐 였다는데...이해가 안되네요 그 심리가.
급 이사하느라 시행착오로 가계약금 백만원을 날리게 되었어요.본인이 부탁했는데 안되더라며 네가 한번 다시 해보래요. 그냥 알았다할것을, 어차피 안줄텐데 뭐하러 해보냐했다가 돈 아까운줄 모른다고 아직까지 너는 돈 아까운줄 모른다고 이 얘기하네요. 받을 수 있는 돈이면 본인이 무릎을 꿇어서라도 받아오지 왜 나만 탓하는지.
3.답정너
다시 이사를 해야하고 천만원이 또 부족한 상황입니다.
남편이 새 직장 상사의 짜증과 막말을 못 견뎌서 올라가는 거지만 본인이 더 힘들 것같아 아무말 안하고 받아주고 있는데 또 불만입니다.저는 돈 걱정 안하고 편한거 같다고.
집을 줄이던가 차를 팔고 청약을 깨고 부족한건 카드론하자했는데 생각이없는것 같답니다. 시누에게 전화해서 천만원 빌려와서는 (한달뒤에 대출받아서 바로 갚기로 했습니다) 저는 고민도 없고 생각도 없고 자기만 힘든거 같답니다.
4개월전 이사올때 아가는 5개월이었습니다.남편은 야근에 주말근무이니 독박육아였고 그나마 가까이 계신 친정엄마가 종종 숨통을 틔워주시곤했는데 남편의 결정을 존중해서 이 먼곳을 어린 아가를 데리고 함께 왔습니다.
아가 재우고 밤새 폰으로 집 알아 보기도 했고요,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제가 알아본 집 남편이 계약한겁니다.
돈 마련도 고민끝에 한 얘긴데...대체 어떤 답을 했어야 고민하고 신경썼다는 걸까요.친정에서 빌려왔어야 했나요?
4.분노,폭력
다투면 어디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바락바락 대드냐고합니다.또박또박 말대꾸한다고.
제가 맞은 적은 없지만 맞지는 않게, 그러나 충분히 위협적인 거리에 물건 집어던집니다.
주둥이 닥쳐,씨X 욕하고 정말 때릴듯이 손을 들어올립니다.
아이가 울면 고집부린다고 혼내고 소리지릅니다.엉덩이를 때리기도하고...
어제도 그렇게 다투고 이혼하잡니다. 벌써 세번째 이혼 얘기인것 같네요. 그럼 애는 니가 키우라니까 황당한가봅니다.
애밖에 모르고 애지중지하는 내가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겠죠. 혼자 애키우면서 직장다니는거 상상은 해봤는지.
애 당연히 내가 키운다고 생각했으니 이혼하면 내가 힘들지 본인은 편할거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아이없이는 제가 살 수 없습니다...
5.마무리
맨날 눈팅만 하면서 왜 사람들이 여기에 글을 쓸까했는데 써보니 알겠네요. 이 글 끝까지 참고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판 눈팅 내공으로 다른 분들 입장에서 이 글을 보니
글쓴이 모자란가, 자존감이 떨어지나,답답하게 산다 암유발 뭐 이런 키워드가 떠올라요.왜 살아요 하실것 같고.
남편이 잘 챙김 받지 못하고 자라서 챙김받고 싶은 마음이 크대요. 그래서 저딴엔 챙겨준다고 신경써준다고 노력하는데 늘 도돌이표처럼 니가해준게뭐냐 반복이니 벌써 지치네요.
제가 모자란게 있다면 고시공부를 오래했지만 실패해서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하고 돈 모으지 못한것.
그래도 4천:7천 이면 크게 기우는 결혼도 아니잖아요.
본인한테는 장난치면 발끈하면서 저한테는 맨날 고시했던걸로 놀립니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굳이 얘기하고요. 저 서울중상위권 대졸 ,남편 공고졸.
키도 제가 더 큽니다.
저는 친구들도 많은데 남편은 친구가 없어 제 초등학교 동창 남자사람친구들이 결혼식 사진 빈자리를 메꿔주었고요.
남들하고 다툼한번 하지 않고 살아서 친구들이 저 맨날 다툰다면 놀라요. 남편은 잘 다투고 다닙니다.에휴...
연애때 궁합봤는데 남편 사주가 어떤 여자를 만나든 이혼할 사주라고 했는데.더구나 둘은 정말 안맞는다고 했는데...
남들도 그냥 다 이렇게 결혼 생활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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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이렇게 길고 읽기에 답답해서 내려버리고싶은 짜증나는 글을 꾹 참고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이다 후기 쓰시는 분들 보면 정말 좋던데 그러질 못해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제 걱정 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예의라 여겨 부족한 후기를 쓸까합니다.
금요일 저녁에 대판 싸우고 이혼하자기에 얼마 줄 수있냐 5천주마 그래 아이는 네가 키워라 하고 대화없이 각자 아기만 보며 지냈습니다.
일요일 낮에 말을 걸더군요. 바람 쐬러 나가자고.
본인은 술먹고 홧김에 이혼 얘기했겠지만 저는 솔직히 반가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대로 새출발 하는게 낫겠다!
방도 알아보고 한부모 지원도 알아보고 일자리도 보고 협의이혼 절차도 알아보고 주말에 나름대로 마음의 준비를 좀 해보았습니다. 아니될 말이지만 냉정하게 독하게 군다면 아이없이 새출발하는건 지금보다 훨씬 편한 길이니까요. 애봐줄 사람없는데 애키우며 직장생활한번 해보거라 메롱 뭐 이런 유치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바람 쐬러 나가자는 화해의 제스춰에 콧웃음을 치며 네가 이혼하자면서 하고 어깃장을 놨습니다. 나가라길래 5천 주겠다면서 그거 받고 나갈게, 어차피 숙려기간 때문에 좀 걸리니까 이사가서 진행하자. 당장 나 나가면 애 데리고 직장갈거냐고. 어이없어하는 걸 두고 묵묵히 이유식을 만들고 있었더니 혼자 맥주를 사마시면서 한숨쉬며 아이를 보더니 부릅니다. 정말 이혼할거냐고.진심이냐고.
술김에 홧김에 이혼얘기한건데 아들 버리고 간다하고 심지어 절차 알아보고 준비했다니 크게 충격받은듯 했습니다. 원래도 마음 약해 잘 웁니다만 울더군요...
남편 아주 어렸을때 남편친모가 아들인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갔습니다. 계모 슬하에서 차별대우 받으며 어렵게 자랐어요. 그래서 늘 가정이 소원이었다고, 자신은 결혼도 못할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아들도 있어 꿈만 같다고 말하곤 했어요. 가정을 소원하는 그 모습이 좋아 독신주의였던 제가 결혼을 결심했던거죠.
아...아이때문에 결혼 서두른거 아니냐는 댓글에 답하자면
1월에 신혼집을 분양받았고 3월에 스드메 계약하고 6월로 날을 잡았는데 4월에 임신 사실 알았어요.
속도위반은 맞지만 아이때문에 급히 결혼한건 아니었어요.만난지 얼마 안되어 남편은 결혼하자 조르고 제가 갈팡질팡하는것 같아 빨리 아이부터 갖고싶었대요. 혼전은 절대 안된다고 울고 불고 엄청 다퉜는데 아들이 엄마의지를 꺾고 성공했네요.
사랑을 못받고 자라 너무나도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은 덜 자란 내면아이가 있는걸 알면서 저는 제가 다 채워줄수 있을줄, 보듬어 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남편도 제가 큰 사람이라 여겨 다 받아주고 이해해줄줄 알았대요.
이 결핍은 제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코 채울 수 없다는걸 깨닫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같이 살 거라면 포기해야겠죠.결코 만족 시킬수 없음을...
저를 탓하고 비난하면투정부린다생각하고흘러보내버리고 같은 수준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그뿐인데. 본인은 그러고 나면 미안해한다는데...
말이 그렇지 제가 보살이 아니니까요.
아들두고 간다니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상처때문에 더 상처받았고, 아들까지 버리고 갈만큼 싫었나 충격이었나봅니다. 아무리 화나도 이혼얘기 않겠다 막말 않겠다 미안하다하고...사랑받고 자란 네가 이해해주면 안되냐고.자신에겐 가족이 정말 전부랍니다. 그래도 생활력강하고 가정적인 것만 보고 참아주면 안되냐고.
돈으로 무시한건 정말 저를 무시한게 아니라 배운게 없어 힘들게 돈 벌며 노력하는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자신을 무시할까봐 ,결국 자신이 못난놈이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자신을 무시할까봐 나를 무시하는 것 처럼 장난치나, 일부러 하늘같은 서방님 어쩌고 하며 권위 세우려하나 느낀적도 있습니다. 그 열등감 참 못났다 저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는데...
덧글 달아주신 것처럼 제 팔자 제가 꼬았지요. 연애할때도 관심받고 챙김받으려하고 섭섭해해서 많이 다퉜는데요.
평생 같은 패턴일듯 합니다.
너는 나를 안 챙긴다.마음도 없고 노력도 없다. 네가 하는건 그건 당연한거다.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있냐. 나는 못배워서 사랑못받아서 이게 최선이다. 나는 돈을 벌어오지않느냐.
중요한건 아니지만 남편 답정너는 아니네요.본인도 답을 모르는듯합니다. 너한테 돈 걱정 시켜본 적 있느냐가 본인의 유일한 자부심인데요 돈 부족하길래 대출받자 얘기했더니 생각없다고 지적해서 그럼 무슨 말을 했어야 지혜로운 답인거나 했더니 너는 돈 걱정도 안하고 사는것 같아 섭섭해서 한 말이래요.
또 한번 돈이 부족한 상황이 와서 대출받자 했더니 또 관심없네 어쩌네 했던건 뭐냐니까 네가 나에게 의지하고 고마워했으면 좋겠다니...아 앞뒤가 안맞는걸 본인은 정말 모르는걸까요.그냥 제가 다 마음에 안드는거죠 뭐.
덧글 고마웠어요.친구에게도 친정엄마에게도 못할말 털어놓으니 좋았고요. 내가 왜 이렇게 사나 한심하고 불쌍해서 쓰다가 울컥한 채로 잠에서 깬 아들을 어르기도했지만요...아가 핑계대며 멍청하게 무력하게 살지는 않을게요. 늘 살길을 궁리하며 큰아들같은 남편 투정 다독이며 때로는 보살처럼 때로는 우왁스런 아줌마처럼 암걸리지않게 잘 살겠습니다.